우리가 부처님 되는 공부 가운데서 염불공부가 어째서 중요한 것인가 복잡한 사회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순탄한 방법만으로는 우리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삼매(三昧)라는 말씀을 알고 계시지마는 삼매가 얼마나 중요한가는 잘 느끼시지 못하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삼매라는 것은 우리 불자가 어느 때 들어가든 우리가 거쳐야 됩니다. 삼매를 거치지 않고서는 성불을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삼매라는 것은 심일경성(心一境性)이라. 우리 마음을 오로지 하나로 모으는 경계가 이른바 삼매입니다. 어떤 경우로 들어가든지, 꼭 삼매를 거쳐야 우리 본연의 목적인 부처를 성취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삼매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명상법으로 해서는 삼매에 못 들어갑니다. 그 명상법이 부처님 사상에 따라야지, 그냥 세속적인 명상법으로 해서는 삼매에 못 들어갑니다. 왜 못 들어가는가 하면 일반 세속적인 명상법은 아(我)를 못 떠납니다.나라는아(我)를 못 떠납니다. 그래서 제법공(諸法空)의 도리를 알 수가 없습니다.아를 떠나 제법공(諸法空)의 도리를 알고 자기라는 것을 초월을 할 수가 있어야 삼매에 들어갑니다.
삼매에 들어가야 본래면목(本來面目) 자리를 깨닫는단 말입니다. 그래야 할 터인데 우리 재가불자들은 집안에 계시기에 삼매에 들어가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때문에 재가 불자님들 처지에서 삼매에 들어갈려고 하면 집안에서 소리 안내고 공부하고 소리내고 공부도 하고 자면서 공부하고 막 일어나자마자 공부해야 되겠지요. 그렇게 하려고 생각할 때는 염불공부보다 더 좋은 공부가 없습니다. 부처님은 사실 하나의 이론이 아니라 또는 지식이 아니라 바로 생명이기 때문에, 부처님 생명을 그대로 믿고 따라야 합니다.
우리도 생명이고 만중생들이 내 눈으로 볼 때 생명 아닌 것이 없습니다. 따라서 모든 중생들은 알고 모르고 상관없이, 사실은 우주의 생명 자리를 항시 그리워하고 추구하는 흠모심이 있단 말입니다. 마음이 맑은 사람들은 부처님을 간절히 그리워하는, 우리의 생명의 중심을 흠모하는 마음이 더욱 더 강렬할 것이고, 마음이 어두운 사람들은 별로 강하지 않단 말입니다.
가령 우리가 세속에서도 시를 쓴다든가 할 때, 감성이 풍부한 분들은 예술적인 재간이라든가 종교심도 보통은 강합니다. 위대한 시인치고 종교심이 강하지 않는 분이 없습니다. 그것은 왜 그런고하면 그 영원의 세계, 우리 생명의 본고향 자리에 대한 동경이 항시 강렬하게 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 사람들은 물질적인 세계만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간절하고 강렬한 동경이나 흠모나 갈앙심이 별로 많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보다 깊이 생각하고 마음이 예술적으로 숙성되어서, 마음이 그야말로 온화하고 순수한 분들은 갈앙심(渴仰心)도 더 강하단 말입니다.
사실은 우리 중생들은 누구나가 다 마음, 즉 강강(剛剛)한 마음을 녹여야 됩니다. 우리가 거울에 자기 얼굴을 비춰 보더라도 짐작이 되지 않습니까? 그냥 버티고 있고 교만심이나 있고 우쭐하면, 그 얼굴이 얼마나 굳어 버립니까? 그러나 부처님 앞에서 다 풀어 버리고 모든 사람을 다 수용하고 용납하는 마음, 관용스러운 마음을 품을 때는, 얼굴도 그냥 봄바람같이 보인단 말입니다. 그래서 부처님 생명으로 받아들여서 부처님 명호를 외면, 명호를 외는 그것이 바쁜 중에 공부할 때에 있어서는 가장 하기 쉽고 통하기 쉽단 말입니다.
그러기에 이왕이수(易往易修)라, 닦기 쉽고 깨닫기 쉽단 말입니다. 이것도 제가 지어서 한 말이 아닙니다. 용수(龍樹)보살이라는 제2의 석가라 할 수 있는 그 어른이 그렇게 했단 말입니다. 용수보살은 14대 조사입니다. 또 팔종조사(八宗祖師)라 하여, 모든 종파\가 그 어른을 윗 조사로 모셨단 말입니다. 선이고 정토고 또는 염불이고, 어떤 것이나 용수보살을 조사로 받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다 보셔서 아실 것입니다마는,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 염불문으로 해서는 정토삼부경이 가장 중요한 핵심 가르침입니다. 정토삼부경은 대무량수경 관무량수경 아미타경인데, 꼭 여러분들이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얼마나 행복스러운가, 극락세계에 가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하는 것이 거기에 다 나와 있습니다.
극락세계, 그것은 없는 세계가 아닙니다. 극락세계는 비단 저 10만억 국토 밖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중생의 업장이 가벼워서 모든 존재의 실상을 볼 수 있는 투철한 안목이 있다고 생각할 때는, 이 자리가 바로 극락세계입니다. 천지우주는 모두가 다 극락세계입니다. 다만 중생이 자기 업장 따라서 보고 못 보고, 또 많이 보고 적게 보고 그런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염불을 하는 데 있어서는 꼭 염념상속(念念相續)이라, 생각생각에 상속해야 된단 말입니다. 화두를 참구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했다 말았다 했다 말았다 해서는, 우리 마음이 삼매에 못들어갑니다. 삼매에 들어가야 우리 범부가 바뀌어져서 성자가 될 것인데, 못 들어가면 범부가 성자로 못 되겠지요. 자기혁신을 해야 합니다. 자기초월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생각생각 생각생각에 끊임없이 지속해야 됩니다. 그래야 심일경성(心一境性)이라, 삼매에 들어간단 말입니다.
삼매에 들어가면, 여러분들이 생각할 수 없는 기기묘묘(奇奇妙妙)한 행복이 다 거기에 들어있는 것입니다. 몸도 가벼워지고 마음도 가벼워지고, 평소에 모르는 것도 알아지고 말입니다. 우리 마음자리가 본래 부처인데, 또 부처는 만공덕(萬功德)의 자리기 때문에, 부처의 자리에 우리가 걸음걸음 접근되어 간다고 생각할 때는, 우리한테도 그와 같은 부처의 공덕이 하나둘씩 차근차근 깊어지는 것입니다.
행복도 참 쉬운 것입니다. 원래로 행복된 존재이기 때문에, 인간 존재가 행복되기 위해서 금생에 나와서 우리가 고행을 하는 것입니다. 본래 부처가 정말로 참 다웁게 부처를 증명하기 위해서 이와 같이 인생고를 느끼면서 살아가는데, 다행히도 부처님 법 만나서 걸음걸음 지금 부처님한테 다가서고 있단 말입니다.
염불이라는 것은 우리가 삼매에 들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일반 세속적인 생활에서는 그 삼매란 것이 심일경성(心一境性)이라, 마음이 오로지 하나로 모아지는 것입니다. 일반 세속적인 명상같은 것은, 그때 그때 머리가 좋아지고 몸이 날씬하고 예뻐지기 위해서 하기도 하겠지요. 그러나 그런 것은 하나의 유위법(有爲法)이라, 세간적인 중생들이 생각하는 차원次元에서 머무는 것이고, 이것은 해탈의 공부가 아니란 말입니다.
부처님 가르침이 되어야 비로소 해탈의 공부입니다. 그래서 비록 재가불자들이 선방
에서 공부는 못하신다 하더라도, 자기 집에서라도 염불 공부는 지속적으로 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불념이념(不念而念)이라, 생각지 않아도 저절로 염불이 나온단 말입니다. 꼭 그렇게 하시기 바랍니다. 주무실 때도 역시 염불하다가 주무시고 말입니다.
주무시면 그때는 여러분들은 스스로 잠들어서 모른다 하더라도 옆에 사람들이 볼 때는 자면서 염불하고 있단 말입니다. 저는 도반들하고 같이 지낼 때 봤습니다마는 공부를 열심히 하고서 잠들면, 어떤 도반은 다른 도반들이 다 자는 가운데서도 공부를 하고 있단 말입니다. 그럴 경우 잔다는 것이, 그냥 잔다는 것이 상당한 손해 아닙니까, 인생이 굉장히 짧은 것인데 자는 동안을 빼버리면 얼마나 큰 손해입니까?
그러기 때문에 자는 동안에 손해 안보고 공부하기 위해서는 잘 때까지 자리에 누워서까지 공부를 하셔야 합니다. 장좌불와(長坐不臥)는 못하더라도, 공부를 하시다가 자기도 모르게 잠들어 버리면 잠든 가운데서도 공부가 됩니다. 또는 잠든 가운데서 또 다른 망상을 했다가도, 일어나자마자 그냥 마음을 추스려서 또 염불을 한단 말입니다.
그렇게 이어가도록까지 하면 나중에는 불념이념(不念而念)이라, 생각지 않아도 저절로 염불이 된단 말입니다. 그때는 바람 불면 바람 소리도 염불하고, 또 시냇물이 흘러가면 시냇물 소리도 염불하고, 그러다가 나중엔 부처님 광명이 눈앞에 훤히 나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한없는 행복을 누리시고 금년 여름 어디서 공부 하시든지 간에 우리 공부가 꼭 부처님 앞으로 한 걸음씩 한 걸음씩 나가도록 합시다. 본래 부처인 것을 깨닫는 것이 사실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본래 부처인 자리를 꼭 한사코 올 여름에 증명하시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이만 말씀 줄입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_()_
심일경성의 삼매에 들어야 본래면목 자리를 깨달을 수 있고,
我를 떠나 제법공의 도리를 알고 자기라는 것을 초월해야 삼매에 든다.
우주의 생명자리 부처님을 생명으로 받아들여 부처님 명호를 외이는 것이
가장 하기 쉽고 통하기 쉬운 이왕이수의 염불이다.
염념상속의 염불로 불념이념이 되어야.
부처님 가르침은 해탈의 공부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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