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키뱅크역....
우째이리 많은 군인들이 진(?)을치고 있을꼬????
후덥지근한 열대바람이 습기를 잔뜩 머금고..
25인승 버스에 13명이 탔으니 한자리씩 차지하고 자면서 갈 준비를 한다.
꼬불꼬불 산길을 서너시간 올라가야하는데 막 식사끝나고 멀미하기 딱 좋은환경이 아닌가.
평소 가끔씩 멀미를 하는 나로선 우선 빨리 잠들고 볼 일이다.
출발시점부터 피로가 슬슬 쌓여진탓에 아무리 덜컹거리고 이리저리 휙휙 커브를 도는 버스안이지만 잠은 잘도든다.
아무런 신경을 쓸 여지도없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나를 깨운다.
목적지에 순식간에 도착해 있는것이다.
내리란다.
걸어서 2분이면 호텔이란다.
1600고지의 다람살라..
시원하다.
우선 키를 받아들고 룸으로 향한다.
스펀지패드의 침대가 아주아주 눅눅하다.
금방 세탁기에서 꺼낸 빨래만큼 축축하다.
새 커버를 달라고 해 가지고 왔지만 마찬가지다.
어쩌나....습한 기후때문인데....이나라에서 제습기라도 쓰라고 하면 그런게 있냐고 반문할텐데...
아침...
식당에 모여든 일행들..
스님한분이 떠들썩한 목소리로
[난 물침대 이야기만 들었지 자본건 처음이네...물침대..잘만하더만...]
이순간 스님의별명을 물침대가 됐다.
지금도 물침대라고 해야 통한다.
7시면 9시에 있을 달라이라마 법회를위해 호텔을 출발해야 한다.
택시비가 얼마인지...
한끼식사가 얼마인지...우린 아무도 모른다.
몇시까지 일어나 준비하라면 그대로...
식사시간이니 식사를 하라고하면 또 그대로..
햐튼.. 편하긴 무지 편하다.
혼자선 도저히 아무런것도 할수없는 바보가 된듯하다.
남갈사원.
검색기를 한사람씩 통과해야만 했다.
어~~ 카메라 지참은 절대로 안된단다.
이게 뭔 벼락이야?
일행들은 카메라를 꺼내 가이드한테 맡긴다.
한국사람들은 아주아주 좋은 정 중안좌석이 마련되어 있단다.
안내하는대로 자리에 앉는다.
점심공양도 천만이 쳐진 공간이 마련되어있으니 잘 드시란다.
이 무슨 특혜야?
어머머...한국이 좋긴 좋은나라 맞네.....라는 생각을 하는순간..
뜨악~~~~~
우리의 여행경비에서 300불의 기부금이 포함되었다는 설명.
힘든 티벳인들을위해 흔쾌히 기부금을 내고...
동등한 위치에서 법회를 듣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꼭...이만큼 했으니 이만큼을 줄게....라는식의 대우를 받는것같아 씁쓸하다.
자신있게...당당하게...
과거 어느날엔 우리도 당신들과같은 아픔을 겪었소.
그러기에 모든상황이 당신들보다는 월등하게 낳은 우리가 조금이나마 힘이되어 드리겠오.
그런식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들이 뭔가를 해 주려했을때..
우린 그 무엇을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금을 내는게 아니라오...
이런 대답을 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울꼬...
그랬다면 난 또한번 우리나라 좋은나라 대한민국 만만세를 불렀을텐데....
1;차키뱅크역의 군인들
2;다람사라 로얄팔레스호텔의 아침
3;남갈사원 입구의 상인들
4;박수마을의 힌두사원
5;서산너머로 햇님은...
6;남갈사원앞 저자거리
7;사람만 말구 소도 함께가...
첫댓글 생생한 사진~~ ^^ 잘 다녀오셨다니 기뻐요. 오늘은 뵐 수 있겠네요. 일주일에 겨우 두번인데 뭐 그리 걸리는게 많은지.. 제가 부족한 탓이겠죠. 곧 뵙겠습니다.
사진들 보니깐 옛날 생각나네요^^ 근데 이제는 인도 가고싶지 않네요 이상하죠 예전에는 그렇게 다녀노쿠...^^
저는 예전에 그렇게 인도를 안다녀봐서인지 별로 안가고 싶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