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원 축성식 다음날인 12월18일은 총장신부님의 사제서품 25주년 이었어요,
아침 축하미사에서 신부님은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의 이익을 위하여 산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익히 들어오기를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산다'로 듣고
배워 왔습니다. 저도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너는 왜 이 길을 걷느냐'하는 질문에
통크게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또는 하느님께 영광을 바치기 위하여' 라고 대답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영광-Glory 이라는 개념은 조금은 추상적이고 쉽게 하나하나 정해 말하기가
마땅치 않더군요. 사실은 참그리스도인의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모습이고 행위이기는 하지만 이것도 저것도 모두 그렇다 하기는 좀 단언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신부님은 이것을 '이익-Benefit' 이라고 말씀하셔서 머리속이 환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같은 것 아닌가요? 하느님의 영광과 하느님의 이익..
축하식은 영도의 목장원에서 점심식사와 함께 하였습니다.
저희들의 작은 정성이 신부님께 기쁨과 위안이되고 감사가 되기를 기도하였습니다.
총장신부님의 은경축 축하를 한국에서 우리 수도원에서 하게 되다니 참으로 은혜롭고
감격스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