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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의 향기 스크랩 015_경남 함양군 마천면 서암정사
無盡藏 추천 0 조회 51 12.03.25 13:3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비가 억수 같이 퍼 붇던 날도 끝이 나고 오늘은 아침부터 햇살이 따갑다. 성산과 지리산으로 발길을 돌리기로 하는데 어느 쪽으로 갈 것인가를 의논을 하던 중 지리산 칠선폭포 주위에 벽송사라는 절이 있고, 사암정사라는 제2의 석굴암이라 힝하는 좋은 곳이 있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었던 바 그곳으로 목적지를 정하였다. 아침 일찍은 아니지만 상쾌한 기분으로 압록을 향해 달렸다. 상시 섬진강 우측 강변길을 사용해왔지만 지난번에 화개장터 앞에 멋진 다리가 완성되가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그것을 보러 섬진강의 좌측 강변길을 택하여 왼쪽의 강을 보며 여유롭게 운전을 할 수 있었다. 중간에 간이휴게소가 보였는데 어찌나 전망이 좋은지 같이 내려 컵라면과 커피 한잔을 하며 먼발치의 강건너 차들의 움직임과 안개같은 구름 속의 산밑을 보고 있었다.

[압록에서 광양 쪽으로 조금 내려간 어느 간이 휴게소자리..]

뜨겁게 달구어진 시멘트길을 뒤로 하고 멋지게 꽃단장한 다리의 모습을 보러 마음 설레 이며 찾아가니 아직은 입구가 막힌 채 통과를 할 수 없게 되어있었다. 중간까지 들어가봤으나 일하는 분의 권유로 되돌려 나올 수밖에...다음다리는 광양으로 가야 있기에 다시 돌려 구례로 돌아와 섬진강을 건너 지난번에 넘어간 노고단 길로 향했다. 오늘은 구름도 없는 화창한 산길이었다.

[지금은 개통이 된 화개장터 앞의 다리, 개통 몇일 전...]

노고단을 넘어 마천골에 도달하니 칠선계곡의 이정표가 보인다. 백무동 쪽으로 올라 표지판에 의지 벽송사를 찾아갔다. 가는 길이 너무도 처참할 정도로 파괴 되어있어 곳곳에 포크레인이 작업을 하고 있었다. 비가온 후라 계곡의 수량도 많았고 날씨도 그리 흐리지 않아 좋은 화질의 사진을 구할 것이라는 기대를 걸며....

[백무동 오르는 계곡의 공사 중인 멋진 다리...]

얼마를 올랐을까 좌우엔 무너지다가 만 흙더미와 바위더미에 산세는커녕 공포마저 느끼게 하는 길목 몇개를 돌어섰을까 이제 위로는 벽무동계곡 의 표지판과 매표소가 보인다. 경남 함양군 마천면 소재 들어가는 입구에는 왼쪽으로 가면 서암이라는 곳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벽송사로 올라가는 갈림길에 다다르게 된다. 이 조그만 안내판에 의해 즐거운 마음으로 좌측 서암으로 향하였다. 벽송사 입구에서 차 한 대가 넉넉히 올라갈 수 있는 소로를 따라 10여분쯤 올라가면 넓은 주차 공간이 나오는데 그곳에 차를 세우고 (주차 공짜) 등산로처럼 닦인 길을 10분 정도 걸어서 올라가면 서암이 나온다

[입구에 일주문 격으로?...]

이곳이 행정상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 산18-7번지 로 되어있다. 입구에 들어서니 주차장엔 한산 하리만치 차량이 적었다. 우리와 봉고차 한 대가 고작 일뿐... 아마도 들어오는 길목에서 돌려가는 사람들도 많았으리라 생각된다. 이 암자는 벽송사 원응큰스님께서 6.25때 사라 저간 많은 원한들을 구하려고 만든 정사라 한다.

[정사 오르는 곳 벽마다 사대천왕같은 조각이...]

다른 조각과는 달리 도량불사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정성을 모아야 되었고 부처님의 불심을 가지고서야 조각에 임하였다 한다. 그 당시 전국에서 모인 석공들은 대부분 중도에 포기하고 1982년 전국 경진 대회 석공부문 금상 수상자인 홍덕기 씨만이 끝까지 남아 평소 염원이었던 불법당을 10여년 끝에 완성하게 되었다 한다.

[천연 암석에 그대로 조각한 예술품이라 해야...]

한국불교 禪宗의 법승을 계승한 벽송 지엄대사가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는 고찰인 벽송사로부터 서쪽으로 600여m 지점에 위치하여 천연의 암석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사찰이다. 한국전란으로 인하여 황폐해진 벽송사를 다시 재건한 원응스님이 이 도량을 찾아 장구한 발원을 세우고 지리산의 장엄한 산세를 배경으로 수려한 자연자원과 조화롭게 자연암반에 무수한 불상을 조각하고 불교의 이상세계를 상징하는 극락세계를 그린 조각법당을 10여년간에 걸쳐 완성하여 그 화려함과 웅장함이 과히 장관을 이루 고 있다. 라고 함양군에서 서암 정사를 표현한다.

[사찰의 사대천왕과 같은 맥락의 ...]

[사찰의 사대천왕과 같은 맥락의 ...]

[사찰의 사대천왕과 같은 맥락의...]

이곳의 조각들에는 전부 밑에 마귀와 같은 인물들이 눌려있다. 아마도 나쁜 짓을 한 마귀들을 심판하는 천왕들의 표정인 것같으나 자세한 것은 알 수가 없었다.

[...]

[진리의 세계로 입문 대방광문...]

많은 조각상들을 지나 조금 가파른 언덕을 오르면 작은 동굴같은 문이 나선다. 이곳의 문 위에는 대방광문이라 새겨지어 있다. 이뜻은 불교 진리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뜻이라고 한다. 특이한 것은 대방광문이라 쓰여진 석판옆에 조금윗 쪽으로 커다란 조각이 마련되어있다. 섬세한 조각솜씨로 금방이라도 꿈틀거리다 튀어나올 것만 같은 용석 상이다. 위에 있는 원은 여의주를 뜻하는 것은 아닌지?....

[대방광문 위쪽 좌측에 새겨진 용석상...]

대방광문을 나오면 또다른 분위기에 휩싸인다. 꼭대기에 석탑이 마련되어있고 들어갈 때와는 달리 이문이 통째로 된 한덩이의 돌덩이라는 것을 알게 될 때 또한 번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대방광문의 뒤쪽...]

[정사 내에서 내려다본 마천계곡...]

[이상스러운 만치 처음대하는 형식의 탑....]

[사암정사의 종무소?...]

[서암정사 석굴암자...]

[암자옆의 굴뚝...]

[서암의 중심 극락전 입구...]

이 암자의 백미는 거대한 화강암 산을 이용하여 만든 석굴 법당이다. 실내 면적은 19~20평 정도. 높이 4m의 벽면을 온갖 조각으로 가득 채우고 석불로 된 지장보살과 아미타불이 자리잡은 이 석굴 법당에 들어서는 순간, 인간의 땀과 체취가 물씬 느껴진다. 법당 중앙에는 3m 정도의 아미타불 좌상이 자리 잡고 있고, 왼편으로는 지장보살의 좌상이 자리 잡았다. 오른쪽 입구는 안양문, 왼쪽 입구는 평등문. 이 법당의 이름은 극락전이다. 평등문 쪽으로 들어서면 온갖 신들을 모신 신중단이 있다. 라고 극락전의 형태와 모양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서암의 안양문...]

왜인지는 몰라도 지금 에와서 더욱 많은 신자들이 방문을 하고 또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내부를 공개를 안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하긴 세계 문화 유산이 된 석굴암도 유리로 봉한 체 내부에서 사진촬영을 금하고 있다. 그래서 인지 이곳도 사진촬영은 안된다 한다. 그래서 웹페이지에 도승일 씨가 찍어 올려놓은 내부의 사진을 몇장을 공개한다.

[도승일 씨 사진 1 -<서임 본존불>]

중앙이 본존불이고 좌측은 대세지 보살 우측엔 관세음 보살이 모셔져 있으며, 본존불 좌측으로부터 미륵보살 보현 보살 금강장 보살, 대지 문수보살, 아미타불에 나오는 일부처 8보살이 에워싸고 있다.고 하는데 사진에는 전부가 다 나와있지는 않다. 이보살이 육괴에 빠져있는 인간을 구제하는 보살이라 한다.

[도승일 씨 사진 2 -<문수보살>]

[도승일 씨 사진 3...]

[도승일 씨 사진 4...]

[안양루 앞의 서암 샘터...]

극락전으로 들어가 안양루로 나오는 것이 통례인 것 같은데 내생각에는 안양루로 들어가 극락문으로 나오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일주문에서 마음을 간추리듯이 안양 문 앞에 있는 서암 샘물로 마음을 씻고 서암으로 들어가는 것이 순서가 맞는 것같은 마음이다.

[안양 문 앞 서암 약수...]

암자 앞마당에는 모과나무와 두충나무를 비롯해 소나무 분재 등이 적절히 배치되어 정말 잘 꾸며진 정원을 연상케 한다. 그리고 연못과 분수대가 설치되어 있고 석굴 법당의 위에서 내 뿜는 분수는 아래로 떨어지는 물방울로 더운 날씨에는 목마름을 축이는 소나기와 같다.

[스님들의 수행장소인 사자굴 ...]

안양루에서 위쪽으로 오르는 길로 조금 오르면 입구서부터 컴컴하게 보이는 굴이 나온다. 이곳은 스님들이 수행장소인 사자 굴이라 한다. 아마도 요사채와 같은 곳인가보다 그래서 우리는 조용히 위쪽만 둘러보고 내려왔다.

[사자 굴 위쪽의 조경상태...]

[석굴 위쪽의 멋진 조경상태...]

이곳을 한 바퀴 돌고 나서 전부들 하는 말이 그져 놀라울 뿐이라고 들 한다. 물론 경주 토함산 석굴암은 왜구의 침략을 근절하려 그 쪽을 바라보게 안치한 곳이지만 이곳은 그런 것도 아니고 다만 지리산속에서 비명에 간 6.25때의 전사자의 영령을 위로하기 위해 피땀을 흘려 오랜 세월 석공들이 원석을 다듬어 만들었다는데 다시한번 고개가 숙여진다. 종교의 힘이 얼마나 큰가를 느낄 수 있는 하루였다.


저녁 늦게야 서울에 돌아와 다음날의 여행을 꿈꾸며 하늘나라? 로 향하였다. 항상 향하는 마음???......멋진 서울의 아침을 맞이해 하루의 일과를 짜던 중 인천 쪽으로 정하다 영흥도로 택하였다. 내가 제일 좋아하며 아끼는 곳이기도 하지만 시간도 걸리지 않아 더욱 매력이.... 한번 영흥도의 모든 것을 위해 한페이지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날이군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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