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Phnom Penh Post 2012-8-2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훈센 총리 : 새로운 통합 야당을 조롱하고 비난
PM to address border iss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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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Pha Lina / Phnom Penh Post) 연설 중인 훈센 총리. [촬영: 6월14일 / 프놈펜] |
기사작성 : Vong Sokheng 및 Meas Sokchea
베트남과의 국경선 문제
캄보디아의 훈센(Hun Sen) 총리는 어제(8.1) 발언을 통해, 베트남과의 국경선 획정에 관한 기록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문제는 캄보디아 정부가 7월달에 현재 캄보디아가 점유한 마을 2곳을 베트남 측에 양보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현안으로 부상한 바 있다.
훈센 총리는 '국립 사범교육원'(National Education Institute) 졸업식 행사에서 약 2,500명의 졸업생들 앞에서 연설하면서, [출범 예정인 새로운 통합 야당] '캄보디아 구국민주운동'(Democratic Movement for National Rescue: DMNR)이 "찻잔 속의 태풍"이 될 것이라고 조롱하고, 현재의 제1야당인 '삼랑시당'(SRP)을 공격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하지만 그는 국경문제와 관련하여 자신의 국회출석을 촉구한 SRP의 요구에 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국회에서 4시간 이상 연설할 것이라면서, 그것이야말로 야당이 바라던 바가 아니냐고 말했다. 훈센 총리는 국경 문제는 "분명하게 되어져야만 한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질의에 답변하러 [국회에] 나갈 것이다. 나는 나의 공문을 국회로 보냈다. 하지만 아직도 국회의 답신을 기다리는 중이다." |
그렇지만 훈센 총리는 SRP의 삼 랑시(Sam Rainsy) 총재가 지난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행한 발언에 대해서는 반대했다. [해외에 망명 중인] 삼 랑시 총재는 당시 [화상중계를 통한] 발언에서, 집권 '캄보디아 인민당'(CPP)에 투표하는 일이 캄보디아를 배신(=매국)하는 길이 될 것이라 말한 바 있다. 훈센 총리는 국민들(=투표 참가자) 중 61%가 투표한 집권 CPP를 놓고, "CPP에 투표한 자들이 매국노들"이라 말한 것은 매우 심각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 정부가 지난 6월17일 발표를 통해, 마을 2곳을 베트남에 양도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이후, [베트남과의] 국경 문제는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당시 발표에서, 프랑스 식민지 당국이 그 마을들이 베트남 영토라고 말한 적이 있기 때문에, 껌뽕 짬(Kampong Cham) 도에 위치한 또 다른 마을 2곳을 계속 보유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로부터 며칠 후, 아직도 20여곳의 국경표식 설치작업이 미진행된 상태였지만, 베트남과 캄보디아 총리들은 [가장 해안 쪽에 설치된] "최종" 국경표식 제막식에 참석했었다.
이후 SRP 소속의 손 차이(Son Chhay) 의원은 헹 삼린(Heng Samrin) 국회의장에게 공문을 보내, 훈센 총리가 국회에 출석하여 국경 문제 및 마을 2곳의 할양에 관한 대정부 질의를 받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 공문은 또한 훈센 총리가 '국경표식 제314번'(=최종 국경표식)의 위치에 관해서도 설명할 것을 오구하고 있는데, 야당은 이 국경표식을 기준으로 할 경우 캄보디아인들이 자국의 영토를 상실하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SRP 대변인 유임 소완(Yim Sovann) 의원은 어제 발언을 통해, SRP는 훈센 총리의 국회출석을 환영한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기다리면서 훈센 총리가 말하는 바를 들을 것이다. 우리는 캄보디아 및 베트남에서 단절될 마을들에 관해 많은 질문들을 갖고 있다. 우리는 정부가 그러한 질의들에 답변하길 바란다." |
유임 소완 의원은 발언에서, SRP로서는 훈센 총리가 4시간 이상 [혼자서] 말하기보다는 해당 주제에 관해 보다 솔직하고 열린 토론을 하길 바란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국회가 질문을 하고 토론을 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 하지만 과거에 우리는 그런 일을 허용받지 못했다." |
베트남이 국경 지역에서 캄보디아가 영토를 삼켜버릴 것이란 두려움은 최근 수년 간 야당인 SRP의 전략에서 중심적인 위상을 차지하는 문제였다.
캄보디아 법원은 SRP의 삼 랑시 총재가 지난 2009년에 베트남의 영토 잠식을 주장하면서 베트남 국경에서 '임시 국경표식을 뽑아내고',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구글맵 지도 정보를 유포'시킨 혐의에 대해, 총 징역 12년형을 선고한 바 있다. 삼 랑시 총재는 이후 프랑스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다.
통합 야당 문제
훈센 총리는 어제 연설에서, SRP와 '인권당'(HRP)이 통합하여 만든 '캄보디아 구국 민주운동'(DMNR)이 아무 일도 아닌 것에 대해 야단법석을 떨고 있다면서, '국립 사범교육원' 졸업생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찻잔 속의 태풍일 뿐이다. 조심하지 않으면, 찻잔이 부서질 것이다. 그것은 [집권 CPP에] 아무 영향도 미치지 못할 것이다. '구국민주주의운동'? 지금 누굴 구하겠다는 것인가?" |
훈센 총리는 캄보디아가 구제받을 이유가 없다면서, 집권 CPP는 새로운 통합 야당에 대해 어떠한 두려움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6.3 지방선거에서 SRP와 HRP가 거둔 선거결과를 암시적으로 언급하면서, "패자 더하기 패자는 패자일 뿐"이라고 말했다.
훈센 총리는 통합 DMNR이 삼 랑시 총재의 귀국을 위해 '해외에서 로비를 벌인다는 계획' 역시 조롱하면서, 다음과 같이 반문했다.
"그들이 국제적인 압력을 추구하고 있다. 압력이라고? 무어가 압력이란 말인가? |
훈센 총리는 삼 랑시 총재가 공정하게 재판을 받고 판결을 받았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렇다면 그들이 입법활동을 하는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죄가 있는 개인은 유죄 판결을 받는 것이다." |
SRP 대변인 유임 소완 의원은 논평에서, 자신은 2013년 총선에서 캄보디아 국민들이 훈센 총리의 이번 발언에 대해 응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훈센 총리의 반응이야말로 통합된 DMNR이 집권 CPP를 흔들었음을 보여주는 징후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삼 랑시] 총재께서 크메르 국민들의 심장 속에 있는 영웅이라는 점을 재차 확인시키고자 한다. 만일 DMNR이 영향력을 갖지 못한다면, 정치인들도 그에 대해 반응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야당들의 이번 통합이 커다란 정치적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
기사보완 : Shane Worr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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