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문 >
이 소설은 2017년 웹 소설 플랫폼인 '문피아'에 연재된 현대판타지, 대체역사 소설입니다.
등장 인물은 당시의 사람이지만, 내용은 모두 허구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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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핵무장
일본 수상 아베 신조 총리의 관저 집무실.
미국 대통령 트럼프에게서 핫라인 국제 보안전화가 걸려왔다.
“예, 트 대통령 각하 그간 안녕하셨스므니까?”
-“그렇소만 별로 안녕치는 못하오.”
“아, 북한 김정으니 때문이노까?”
-“그렇소. 그래서 내가 더 이상 우리 해군을 일본에 주둔시킬 수가 없게 됐어요.”
“주일 미군을 철수한다는 말씀이노까?”
-“우리 7함대를 요코스카에서 당장 철수해야 되겠소. 그러니 앞으로 일본은 북한의 공격을 스스로 방어하도록 해야 되겠소.”
“아니, 우리 일본은 핵무기도 없는데 어떻게 북한과 상대하라는 말씀이노까?”
-“내가 영국과 프랑스, 러시아와 중국 등 핵무기 보유국을 설득할 테니까, 일본은 당장 핵미사일을 준비하도록 하시오.”
“아, 정말 입니까? 알겠스므니다. 감사하므니다!”
자다가 일어나 전화 받았던 아베가 이게 웬 떡이냐 싶은 환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내가 러시아를 설득하려면 뭔가 작은 당근 네 개쯤은 선물로 줘야 되지 않겠소?”
“러시아에 무슨 당근을 주면 되겠스므니까?”
-“거, 러시아와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쿠릴열도의 작은 섬 네 개를 양보하면 어떻겠소?”
“아, 쿠릴열도를 러시아에 양보하라고요? 음.. 그 대가로 우리 일본이 당장 핵무기를 가져도 된다는 말씀이지요? 잘 알겠스므니다. 그렇게 하겠스므니다.”
트럼프와 통화를 마친 아베 총리가 만면에 웃음을 머금고 싱글벙글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른다.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러시아와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쿠릴열도는 러시아 연방 캄차카 반도와 일본의 홋카이도 북동쪽 사이에 있고 제법 큰 에토로후, 쿠나시리와 섬과 작은 시코탄, 하부마이 섬 등 네 개의 섬과 아주 작은 52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원래 러시아인이 정착해 살고 있었는데 1855년부터 일본이 점령했다가, 2차대전 후 1945년 얄타회담에서 패전국 일본이 구 소련에 양도했었다.
그러나 일본은 사할린과 함께 이 쿠릴열도도 자기들 영유권을 주장하며 러시아와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원래 러시아 건데 포기하면 어때? 그 대가로 핵무기를 보유할 수만 있다면 홋카이도를 떼어줘도 되겠다. 어? 홋카이도는 너무 큰가? 아니지. 북한이 미사일로 공격해오면 홋카이도는 하루 아침에 쑥대밭이 될 건데 아까울 것도 없지 뭘 그래? 크크.’
홋카이도 북쪽에 있는 러시아영토 사할린의 제1항구도시 코르사코프 바닷가 언덕에 배 모양을 형상화한 ‘망향의 탑’이 서있다.
1945년 8월, 애타게 그리던 광복을 맞아 동토의 사할린에서 강제 노역하던 4만여 동포들은 고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이 코르사코프 항구로 몰려들었다.
그러나 일본은 일본 국적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 분들을 내버린 채 떠나가 버렸다.
소련 당국도, 혼란 상태에 있던 조국도, 이들을 돌보지 못했다.
혹은 얼어 죽고, 혹은 미쳐 죽는 이들이 언덕을 메우건만 배는 오지 않아, 하릴없이 빈손 들고 민들레 꽃씨마냥 흩날려 흩어진 그 사람들의 후손은 오늘까지 이 사할린 땅에서 고국을 그리며 삶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이 2010년 한 해 동안 사용한 원전 연료용 농도 5%의 저농축우라늄(SEU)은 1600톤이다.
이중에 5%정도인 SEU 80톤은 Loss(손실)분으로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감시를 피해 빼돌릴 수 있다.
농도 5%의 SEU 80톤은 100% 고농축우라늄(HEU) 4톤에 상당한다.
또한 북한이 핵무기에 사용되는 플루토늄을 40kg 정도 보유한 것 같다고 전 세계가 크게 우려하고 있는데, 일본은 이미 그 1천배인 40톤의 플루토늄을 유럽으로부터 수입하여 보유하고 있다.
일본은 우주발사체 또는 관측 로켓이라는 명목으로 지속적으로 고체로켓을 개발하여 발사해 왔다.
일반적으로 민간용 우주발사체는 만들기 쉬운 액체연료를 사용하려고 하지만, 군사용 탄도미사일은 가급적 고체연료를 사용하려고 한다.
그 이유는 고체연료 핵미사일은 미사일 제작 시 미리 연료를 주입하여 지하 사일로에 수십 년간이라도 보관했다가 유사시에 바로 발사하면 되기 때문이다.
일본이 보유하고 있는 대형 고체연료로켓은 M-V 로켓(2000년 최초발사, 3단 고체로켓, 무게 140톤, 탑재화물 1.8톤)과 엡실론 로켓(2013년 최초발사, 3단 고체로켓, 무게 90톤, 탑재화물 1.2톤) 등이 있다.
일본이 “요이~똥!”만 하면,
1톤급 핵탄두 장착한 ICBM 제작하는 것은 시간문제도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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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 서쪽 25km 지점, 노보 오가료보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별장 관저.
푸틴이 미국 대통령 트럼프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있다.
“오호, 우리 트 대통령께서 웬일이십니까?”
-“잘 지내셨어요? 언제 함께 보드카 한잔 나누고 수영도 해야 하는데, 내가 괜히 바쁘네요. 허허.”
“아무리 골치 아픈 일이 많아도 보드카 마시고 수영하시면 풀장 밖으로 못 나올 지도 모릅니다, 트 대통령! 하하.”
-“그렇겠지요? 그래서 내가 푸틴 대통령께 내 고민을 좀 덜어 달라고 부탁 드리려고 전화했어요.”
“그래요? 혹시 북한 문제인가요? 제가 뭘 도와드리면 되겠습니까?”
-“북한에서 조만간 석유 추가 지원을 요청해 올지도 모릅니다. 아마 60만톤 정도는 될 것 같은데요.”
“아, 그렇게나 많이요? 제가 아는 북한 연간 소요량의 40% 가까이 되는 량이네요?”
-“맞아요. 이번에 중국 시진핑 주석이 내 요청을 들어서 대 북한 석유 공급을 중단하기로 약속했어요. 그리 되면 북한 김정은이 그 망할 놈이 우리 푸틴 대통령께 손을 벌릴게 뻔하지 않습니까? 허허.”
“중국 시 주석이 북한과 단교라도 하겠다는 뜻입니까?”
-“그렇지요! 북한에서 시 주석 만류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핵탄두 ICBM을 만들었는데 체면이 말이 아니지 않습니까? 만에 하나 김정은이가 미국으로 핵탄두를 날려오면 나도 버튼을 누를 수 밖에 없잖소? 핵미사일이 수 십 발, 수 백 발씩 날아가다 보면, 본의 아니게 북한과 국경이 인접한 중국 땅에도 떨어질 수 있는 거고요.”
“음.. 설마 그런 일이야 일어나겠습니까? 그건 북한이 미국에 선전포고를 하는 건데, 조그만 애가 어른한테 덤비는 꼴이지요.”
-“그러니까 하는 얘깁니다. 이 참에 중국과 함께 힘을 합해서 북한의 생명 줄인 석유공급을 서너 달만 중단하면, 김정은이가 정신을 차리고 협상테이블로 나오지 않겠어요?”
“김정은이가 친중파인 장성택을 죽이고 중국이 보호하던 김정남이도 살해해서 중국은 그렇게 단호히 등을 돌릴 수 있는지 몰라도, 저는 좀 곤란한데요. 북한이 무상 아니고 유상으로 석유를 공급해 달라면 안 한다고 거절할 명분이 없지 않아요?”
-“북한이 무슨 돈이 있어 유상으로 공급받겠다고 하겠어요? 지네들 관련된 은행이고 뭐고 다 동결시켜 놨는데!”
“현금 말고 자기들 희토류 광물자원을 싸게 줄 테니까 물물교환하자고 하면 저도 어쩔 수가 없잖습니까?”
-“그러지 말고 좀 도와주세요. 그러면 내가 섭섭하지 않은 선물을 드리겠어요.”
“선물이요? 그게 뭔데요?”
-“일본이 더 이상 쿠릴열도 영유권을 주장하지 않을 겁니다. 사할린도 마찬가지고요. 어때요?”
첫댓글 2022년 8월 5일 오늘, 조금 전 8시 8분경 우리 달 위성 '다누리'호가 미국에서 발사됐습니다.
5개월 비행이 끝나면 달 뒷면도 촬영하게 된다네요. 대한민국,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