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야생칠면조 시즌이 돌아 왔습니다. 캘리포니아는 매년 3월 마지막주 토요일에 시작을 합니다.
사흘째 되는날 월요일 새벽 한 시에 집을 나서서 다섯 시에 목장에 도착하여 준비를 하는동안
어스럼하게 동이 트기 시작합니다.
터키들이 여기저기서 회를 치는 우뢰같은 소리가 귓바퀴를 타고 흘러 들어오니 숨이 가빠집니다.
칠면조 터키는 중동과 유럽 사이에 있는 나라 이름인 터키하고 어떡해서 같은 이름으로 불릴까요?
칠면조가 유럽에 처음 소개가 될때 TURKEY FOWL라고 불렀습니다.
터키 나라를 통해서 유럽으로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터키 HEN(암), 터키 COCK(수). 그 이후 세월이 흐르면서 사람들은 생략하고 터키라고 부르기 시작 하였답니다.
지금은 다 크지 않은 암컷은 JENNY, 다 크지 않은 숫컷은 JAKE라고 부릅니다.
미국의 국조가 터키로 정해질 뻔 했다는 사실.
과학자이자 계몽사상가, 정치가인 벤자민 프랭클린(1706~1790), 1749년 피뢰침 발명에 1776년 독립선언문의 기초위원,
100달러짜리와 옛날 미화 50전짜리 은화에 얼굴이 찍혀있는 머리가 훤하게 벗겨지신 분.
미국대통령을 지내지도 않으신 분을 달러화의 최고액권의 초상으로 올렸다는 사실로만으로도 훌륭하셨던 분이라고 짐작.
미국 의회에서 흰머리 독수리가 국조로 정해진 6년후 딸이 돌아가신 아버지의 편지를 공개함으써 알려진 사실인 즉,
흰머리 독수리의 생태학적의 부도덕성과 불성실성을 지적하며 북미주의 텃새인 터키가 국조가 되어야만 하는
이유들을 딸에게 편지로 보내었답니다. 그렇지만 벤자민 프랭클린은 터키를 미국의 국조로 안건으로 올리지 않았답니다.
LA 윌셔가에 있는 브레아 타르 피트 박물관에 가면 멸종을 해버린 맘모스와 사브레 투스와 칠면조도 있습니다.
그 동네 밑으로 유전지대인지라 지금도 메뚜기같이 생긴 것으로 오일을 퍼 내고 있지요.
큰 콜타르 웅덩이를 지나다가 빠져 죽은 동물들이 보존되어 있어서 요사이도 계속 발굴을 하고 있습니다.
1만년 전까지도 터키가 캘리포니아에 많이 살았답니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인하여 멸종을 하였답니다.
가주에는 1877년 개인이 목장에 터키를 처음으로 가져와서 키웠고 가주 정부에서 1908년 멕시코로부터 22마리를
샌버나디노 산에 풀었으나 실패를 하고 1928년 26마리를 멕시코로부터 가져와 풀기 시작하여 1951년까지 3350마리를
23개 카운티의 71곳에 풀었으나 단 3곳만 성공을 하였습니다. 다른 주에서도 농장에서 키운 터키는 풀어서
실패들을 했습니다.
아마도 코요테와 스라소니가 다 잡아 먹었겠지요. 터키 새끼들은 태어나서 조금만 지나도 몸집이 닭보다 커집니다.
하지만 답답할 정도로 순진합니다. 한번은 닭보다 큰 새끼들을 산에서 만나서 사진을 찍는다고 가는 길을 막았더니
돌아 갈줄은 모르고 내 발 앞에서 맴돌고만 있었습니다. 새끼들은 암수 구분없이 다 검은 빛이 납니다.
북미대륙에는 5종류의 터키가 삽니다. 이스턴, 플로리다, 굴즈(멕시카나), 리오 그란데, 메리암즈 터키입니다.
가주에서 보이는 터키들은 1959년에서 1999년 사이에 3800마리의 야생 터키를 다른 주에서 잡아서 가주 내의
200곳에 풀어 주어서 성공적으로 번식을 시킨 것입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RIO GRANDE와 MERRIAM'S TURKEY의 2종이 주류를 이루지만
1950년대 후반에 풀어 놓은 이스턴 터키의 잡종(캘리포니아 하이브리드)도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58개 카운티중에 54개 카운티에서 볼 수가 있습니다. 거의가 리오 그란데 터키입니다.
1968년 가주에서 처음으로 일년에 단 하루 터키사냥을 허용하였고 1969년에 2일간 사냥 허용하였으며
오늘날 봄시즌 동안에 하루 한마리와 일인당 3마리만 잡아 먹으라고 합니다.
본인 생각으로는 가주에도 터키 태그제도를 불원간 실시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바람을 불어 넣어서 땅에 꽂아두면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따라 요리조리 움직입니다.
암칠면조 모형 디코이입니다.
터키사냥용 조끼인데 많은 주머니와 깔고 편안히 앉아 있을 수 있는 방석이 딸려 있어서 좋습니다.
가운데 세워 놓은 검은 것이 까마귀 울음소리를 내는 CROW CALL입니다.
부엉이 소리나 까마귀 소리가 들리면 야생칠면조들은 일제히 소리를 지릅니다.
그 성질을 이용해서 터키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는 LOCATER라는 것입니다.
조끼 호주머니에 가지고 다니는 터키콜들입니다.
맨 왼편 첫번째가 박스 커터 터키콜이고 바로밑에 있는 붉은 분필을 윗덮개 안쪽에 칠하고 서로 비벼주면 소리가 납니다.
두번째가 슬레이트 콜(SLATE CALL) 또는 프릭션 터키 콜(FRICTION CALL)이라고 부릅니다.
보이는 네개의 막대기중에 하나를 골라 세워서 동그란 판에 긁어 주면 터키 우는 소리가 납니다.
판은 까칠한 간유리나 점판암을 얇게해서 만든 것입니다. 점판암은 펜실베니아 점판암을 알아 준다네요.
박스 커터 콜과 슬레이트 콜은 조금만 연습하면 초보자라도 터키의 소리를 쉽게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터키의 울음소리에 가장 가깝다고 생각됩니다.
세번째가 입속에 넣고 불어서 소리를 내는 다이아프램(DIAPHRAGM) 또는 마우스 콜(MOUTH CALL)입니다.
이것은 두 손을 사용하지 않고 입천장에 붙여서 불기 때문에 터키가 가까이 왔을때 총을 겨누면서 유용하게
사용 할 수가 있지만 좋은 소리를 낼려면 많은 연습이 필요 합니다.
네번째가 무당이 요령을 흔들듯이 손에 쥐고 세게 흔들어서 소리를 내는 쉐이커 콜(SHAKE CALL)입니다.
맨 마지막 오른편이 샷건 총신에 부착해서 사용하는 푸쉬 핀 콜(PUSH PIN CALL)입니다.
손가락으로 밀든지 달린 끈을 당기면 터키가 가까이 와도 손가락만 까닥거리면 소리가 나니 유용하게 사용 할 수가 있습니다.
이번 터키사냥에 수훈을 세운 콜입니다. 줄을 당기면 암터키의 꾸룩거리는 소리를 냅니다.
분해를 해서 보면 간유리에 붉은 분필가루를 묻혀서 줄을 당기면 나무조각과 마찰이 일어나서 소리가 나고 줄을 놓으면
철사로 만든 스프링이 다시 밀어 주어서 반복적으로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책상위에 터키콜들을 펴놓고 의자에 앉아서 불고 긁어서 소리를 내고 설명하는 동영상을 찍고 올리고 보니
버퍼링이 심각합니다. 잘 안되네요. 누가 좀 가리켜 주세요. 동영상의 캪쳐된 사진입니다.
레밍턴에서 만든 4호와 6호를 섞어서 만든 터키용 총알입니다.
작년에 사용한 것은 2호 터키탄을 사용하여 한 마리를 잡았지만 놓친 것도 있었습니다.
틀림없이 몸에 여러 발을 맞는 것을 보았는데 머리와 목을 맞지 않으니 유유히 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2호의 위력은 대단합니다. 2호탄으로 110야드(100미터) 거리의 큰 말토끼(JACKRABBIT)를 잡은 적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야생칠면조는 여러 발을 머리와 목에 집중적으로 맞추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샷건도 영점을 잡아야 합니다. 총마다 끼우는 쵸크와 탄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반드시 여러 발을 쏘아서 탄착군 패턴을 알고 있어야만 합니다.
사냥 나오기 일주일 전에 사격장에 나왔습니다.
지난 가을에 엔젤레스 포리스트에 큰 산불이 나서 산불진압을 하던 소방수가 목숨을 잃었던
스테이션 산불로 인하여 여태껏 문을 닫았다가 이틀 전부터 사용할 수있는 프리이빗 사격장입니다.
산에 있는 나무들이 새까맣게 탄 것이 보입니다.
41야드(37미터)에서 한 발을 쏜 것입니다.
레밍턴 4X6 DUPLEX MAGNUM, 1 7/8온스
EXTRA FULL 쵸크를 사용 하였습니다.
지름이 3인치입니다.
손가락 끝에서 세째 마디까지가 3인치입니다.
3인치에 13발이 들어갔고 둥근 원이 터키 머리라고 치면 목부위에도 여러 발이 맞을 수 있겠습니다.
물을 건너고
수풀을 헤치고 나아가서
계곡도 넘고...
총열에 카메라를 부착하여 동영상을 찍었는데 야생칠면조 잡는 순간이 찍히지를 않았습니다.
20야드 까지 불러서 잡았는데 비데오가 없어서 섭하네요.
쏘기 전에 잠시 망설였습니다.
가슴에 달린 수염이 3인치 정도 밖에 안되기에 기다렸다가 다른 긴 수염을 달린 놈을 잡을까하고 말입니다.
수염이 나지않은 숫놈이나 암놈을 쏘면 안됩니다. 암놈도 나이가 많이 들면 수염이 나는 수가 있습니다.
잘못하면 이틀 내내 터키를 쫓아다니다가 맨손으로 돌아 갈 수도 있습니다.
한 마리 잡고 나서 더 이상 잡는 것은 불법입니다.
이틀이 넘게 헉헉거리며 다니다가 못잡고 간 것이 생각이 나서 그냥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크기는 거의 다 자란 총각입니다.
오늘도 혼자서 삼각대에 카메라를 올리고 왔다갔다 사진 찍느라 바쁩니다.
돌아 오는 길에 쉬어 가는 곳.
이 철길을 따라 올라 가면 샌프란시스코가 나옵니다.
때마침 앰트랙이 지나 갑니다.
샌프란시스코를 향해 가는 모양입니다.
천천히 지나가야 올라타고 샌프란시스코 구경이나 가지요...
다음에 타실 기회가 생기시면 아시겠지만 이 열차칸은 식당차로 음식과 음료를 사서 먹을 수 있으며 내가 식당차라고
이름을 불러서 그렇지 사실 하루 종일 내 좌석으로 가지않고 비스듬히 드러누워서 책을 읽거나 경치구경을 해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를 않습니다. 지붕을 유리로 만들어서 앉아 있으면 하늘과 사방이 잘 보여서 기분이 참 좋습니다.
휭하니 빠르게 지나 가버립니다.
4월1일부터 붉은전복 시즌이니 곧 샌프란시스코를 지나 맨도시노로 전복사냥을 나서야 떠나야 겠습니다.
겨우내 살을 포동포동 찌우고 기다릴 전복들 만나러 가야지요...
첫댓글 시원하게 잘보았읍니다. 경치도 멋지네요. 터키쪼끼 한국에서는 돼지목잡을때 사용하면 그만 이겠네요.
깔고 앉을 수 있는 방석이 달려서 보통때는 기모노 같이 등에 붙이고 다닙니다.
생생하게 잡힌 칠면조는 처음 보아요.해변가의 사진,노란꽃,바다옆에 넓은들을 달리는 컬러풀한 전철이 하늘색과 어울러져 너무 시원하고 멋지게 느껴지네요.관광가서 못보는 여기저기 장소의 경치를 잘 보았읍니다. 감사 합니다.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한마리 보내주세요여기는 4월1일부터 곰사냥시즌이 오픈입니다 월요일에 드뎌 출장합니다 오늘집사람하고20불씩주고 곰 택그 하나씩 붙였슴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너무 감사했슴니다
또 잡아서 얼려 놓겠습니다. ㅎㅎ~ 큰 곰 한마리씩 잡으세요.. ^-^
수고 많으셨네요
근디 익스트라 풀쵸크가 40야드에서 저렇게나 많이 퍼지나요?
총알마다 총마다 끼우는 쵸크마다 달라집니다. 더 좁아지면 실수 할 확률도 그만큼 높아집니다. 이 정도면 칠면조의 맛 좋은 목은 못먹게 됩니다. 터키 목은 쫄깃허니 뜯을만 한데요...
항상 멋지세요 ....설명과 함께 멋진 사진 잘보았읍니다
감사합니다.
자세한 설명과 함께 올려주신 사진 잘 보고 갑니다.감사드립니다.
예~ 고맙습니다.
야생칠면조가 살고 있는 엽장이 무척 부럽습니다.한국에서는 아주 옛날에 멸종 되었다고 합니다..^^
가주 수렵국에서 많은 공을 들인 결과물입니다.
완벽한 장비에 생생한 설명과 신명나게 구경 잘 했습니다.....
시방거사님 감사합니다. ㅎㅎ~~
혼자 사냥하고 사진찍고 바쁘셨겠습니다 고기맛이 질기지 않나요 맛있게 드셨나요,,,,,,,,,,,,*^^*
안먹어 봤으면 말을 마세요~ ㅋㅋ~~ 에버그린님이 맛이 없는 칠면조도 맛나게 도리탕을 만들어서 오손도손 잘 먹었습니다.
아...정말 부러운 사진들 뿐입니다..^^
^-^~~~
형님, 책하나 내세요. 재밌게 잘 읽고 많이 배웠습니다~
ㅎㅎ~ 적어도 한 권은 팔리겠네요... 감사합니다. ^-^
제가 몇개 더 사서 친한 친구들 나누어 줄려고 하니까 열심히 쓰시기나 하세요 ^^
저는 한국총판 ^^
우와 신기한 사진 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