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이 아니라 접촉사고다.
나는 사람과 사람의 접촉사고는 좋아하지만
차랑간 접촉사고는 정말싫어한다.
내가 박아도, 받쳐도
공장에 차수리하러 가는시간이 너무나 아깝다.
그러나 사람과의 접촉사고는
늘 기다려지고 늘 꿈꾸고 있다.
저번 일요일..
오늘은 어디로 갈까? 생각중인 아침.
11시쯤 모르는 전화번호가 뜬다
받았더니
아..선생님 죄송한데요
제가 차를 빼다 선생님 차를 긁었네요
지하3층 주차장으로 좀 내려오시죠..
똥밟았다..
후즐근한 허연색 티셔쳐 걸치고
시커먼 반바지에 수레빠 찌찍 끌고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이런경우 상대랑 어떤대화가 오갈지 모르므로
좀 터프하게 보여야 한다..
나보더 서너살 많아 뵘직한 부부 둘이
머리를 긁적이며 계면쩍어 하고있다.
앞범퍼 부분이 살짝 긁혔다.
터프 해야할 일이 없었다.
어쩌겠어..
보험처리 하자하고 쿨하게 헤여졌다.
머 삼사십만원 나오겠지 했다.
이틀후 현대차서비스로 출근길 들렀다.
공장장 이란분이 훝어 보더니
백육십만원정도 견적이 나온단다.
깜짝 놀랐다
아니 앞부분 조금 긁혔는데
이렇게 많이 나옵니까? 했더니
해드램프가 살짝 긁혔는데
그거 교체비용만 구십삼만원 이란다.
범퍼 떼어서 수리하고 긁힌데 칠하는데까지
백육십만원 이란다..
그리고 랜트 하겠냐고 물어본다
광복절끼고 토,일요일 껴서 일주일간
동급차종으로 랜트해 준단다.
괜히 내가 차박은 사람에게 미안타.
전화를 돌렸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저 피해차주 인데요..
차 수리비용이 어떻고 저떻고 해서
백육십만원 나온다는데 제가 미안 하네요..
그래서 랜트도 안했습니다.
상대도 그렇게 많이 나와요? 하고 놀랜다.
그렇게 하고 마무리 짓고 공장을 나왔는데
하남 구석탱이에 박혀있어
대중교통도 힘들고 택시 타고 나왔다
그돈은 청구도 못하지? ㅎㅎ
이왕이면 이쁜 아줌마가 차 박았으면 좋겠고
차 박고 미안하니 커피한잔 하자면 더 좋겠고
수리후 또한번 보자하면 더더 좋을것 같은데
그런 요행은 잘 오지 않는다.
차량 접촉사고 보다는
인간 접촉사고를 꿈꾼다..ㅎ
카페 게시글
잔나비동행
접촉
담보
추천 2
조회 78
24.08.16 09:22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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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내가 긁었으면 그냥 타고 다녔다 ㅎ
저정도에 백육십만원은 뭐가 잘못된 보험제도 때문이다.
ㅋㅋ 세상사 맘대로 안되요..
인간접촉이길 은근히 기대하며 읽었는데~~~~
다음 시리즈 기대합니다.,
아무래도 다음시리즈는 국화님에게 딱맞는
성인용품 이야기로 ㅋㅋㅋ
@담보 살살~~~~~ㅋㅋ
@국화 시른데요..
쎄게~ ㅎ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봐 주셔서..
담보님의 아주 작은
소망이 이루워지시기를
비나이다~비나이다~기원 합니다~ㅎㅎ
어디에 빌었어요?
잘빌어야 이루어져요.
지난번 접속2가 아니네요~ㅜㅜ
보채지 마셔요 ㅋ
@담보 네~~~~ㅎ
@꽁쥐 내일 접속2
쥐어짜내 재미있게 적어볼께요..ㅎ
@담보 감사하므니다~~^^
자화상처럼 스칩니다.
요즘은 가벼운접촉사고라도 가만들 있지 않아요.
박은 내가 잘못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