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양 - 다솔사, 봉명산 산행 (산우회 7월 4주 산행)
★ 날 씨 : 맑음
1. 일 자 : 2023년 07월 26일(수)
2. 출 발 : 구진주역 앞 09:00
3. 산행지 : 곤양 - 봉명산 (407m)
4. 준비물 : 간식, 물 등
5. 트레킹 : ☞ 다솔사 주차장 → 봉명정(전망대) → 봉명산 → 이명산 갈림길 → 돌탑군 → 용산마을 갈림길→ 서봉암 → 약수터 → 다솔사 → 다솔사 주차장 (산행거리 약 7.5km, 트레킹시간 약 3시간 30분)
6. 참 석 : 4명 (월봉, 영천, 목우, 공산)
▲ 사천 봉명산은 산이 품은 다솔사가 더 유명하다. 다솔사 하면 ‘소나무’ 와 ‘차(茶)’가 먼저 생각나지만 전자는 틀리고 후자는 맞다. 소나무는 한자 ‘솔송’이 아니고 ‘거느릴 솔’로 많은 군사를 거느린다는 뜻이다. 착각하는 이유는 절 입구에 아름드리 소나무가 많기 때문인 것 같다.
차는 다솔사 적멸보궁 뒤와 산 너머에 있으며 시배지 못지않은 명성을 갖고 있다. 독립운동가이자 다도의 아버지로 불리는 효당 최범술이 만들어낸 반야로차가 유명하다. 또 다솔사는 만해 한용운과 김동리가 거처했던 곳이기도 하다. 시인이자 승려인 만해는 1917∼1918년까지 이곳에 머물면서 항일 결사단 만당을 결성하고 독립선언서 초안을 만들었다. 1939년 만해의 회갑 날 김범부, 효당이 만나 안심료 앞에다 기념으로 황금편백을 심었다. 이 나무는 아직도 성성하게 자라고 있다. 20년이 흐른 1960년, 또 다른 주인공 김동리가 이곳에 온다. 형 김범부와 연을 맺은 효당이 인근에 광명학원을 세우자 1년 동안 머물면서 야학생들을 가리켰다. 그는 이곳에서 중국의 한 살인자가 속죄를 위해 분신 공양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등신불을 세상에 내놓는다. 시인 소설가 독립운동가 등 선각자들이 이 일대에 살면서 세상을 깨우고 다시 일으키고자 고뇌하면서 절치부심한 것은 다솔사의 지기와 이를 품은 산의 지기가 예사롭지 않음을 반영한다. 다솔사 뒷산이 봉명산(407m)이다. 1983년 11월 14일 군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그 옆 2㎞지점에 보안암 석굴이 있고 돌아 나오면 봉암산이다. 봉명은 봉황의 울음이란 뜻이지만 ‘봉황이 노래하는 산’이라는 해석이 더 멋있다. 그래서 봉명산은 선각자들이 민족정신을 일깨운 터전이요. 우레같은 봉황의 노래가 울려퍼진 아름다운 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