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에 나서다 세번째 문학기행은 수산리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기행 주제도서는 정다운 작가의 [이제 진짜 제주로 갑서]입니다.
오늘은 책을 쓴 정다운 작가와 수산리에서 태어나 마을을 널리 알리는데 열심인 오은주님이 함께했습니다.
비가 무지 많이 왔습니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은 참여분들과 함께 빗길을 뚫고 또박또박 수산리로 걸어들어갔습니다.
마을지도를 통해 수산리를 눈에 익힌 다음,
부부석 앞에서 바위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진안할망당에도 다녀왔습니다.
길이 비좁고 미끄러웠지만 주민들의 무사안녕을 담당했던 장소를 빼놓을 수는 없었습니다.
들어갈수는 없지만 아이들의 놀이터였던 동굴도 둘러봤습니다.
수만마을의 자랑 아름다운 초등학교도 한바퀴 돌았습니다.
마을 큰 퐁낭앞에서는 오은주님이 큰일날뻔 한 사연을 들었습니다.
마을마다 주민들의 여름 더위를 식혀주었던 폭낭,
수산리에는 여전히 그 역할을 다하며 마을 한복판에 당당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우중산책을 끝내고 수산리사무소에서 책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책을 만들고 글을 쓰게 된 이야기,
마을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앞으로의 계획까지 차근차근 들려줬습니다.
귀하고 소중한 이야기들은 내내 흥미로웠습니다.
정다운 작가님, 수산리이야기꾼 오은주님 그리고 하루 길동무였던 참여자 여러분,
길 위에서 촉촉하고 충만한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길에도 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