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쭉길쭉한 팔다리로 극도의 유연성으로 발휘하는 춤동작은 정만 시원시원하다 류마티즘의 왼쪽 날개가 주는 웃음포인트~재치있다 날카롭고 무서운 시커엏고 커다란 눈은 시작부터 끝까지 까마귀의 특색을 잃지않는다 대단한 배우다
빠바로티역 이석구배우의 고양이는 재간덩어리~ 뚱뚱하고 산만한 덩치로 애교를 떤다 앙증맞고 귀엽기까지하다 넘쳐나는 땀으로 고양이 수염분장이 온데간데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뻘뻘거리며 혼신의 열정을 쏟아낸다 발성 대사력이 아주 좋고 표정연기 정말 대박이다
신으로 등장한 김영준배우~웃음보따리다 온통 실버로 분장한 그가 들고나온 작은 하아프악기~ 왼팔이 달달달 떨린다 떨어지는 왼팔을 여유있게 오른 손으로 들어올린다 배우의 고통이 관객의 폭소가 되는 순간이다 관객들의 박장대소가 배우에게 힘이 되기도~ 발성 목소리 대사톤이 너무 좋은 배우다
박사 맨들리역 정대진배우 딱 맨들리다 싶을 정도로 어울린다 순한 듯 착한 듯하나 사악하기 그지없고 순종적인 듯하나 교활하기 짝이없는~ 연기력이 대단하고 몸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그에게서 풍겨지는 인간들의 참모습 지금 우리들 모습이지 않을까 싶어 조금은 찹찹해진다 다양한 그의 표정연기에서 제스츄어에서 베테랑의 아우라가 다가온다
돈의 마녀이자 맨들리박사의 이모 쏘비아역 전형숙배우 어색한 듯 어울리지 않는 듯 약간의 거부감이 인다 허나 표정연기 대사톤 아주 좋다 보통인간들의 욕망~ 그 자체의 표상이다 싶다
맨들리와 쏘비아의 캐미도 볼만하다
후세들에게 물려줄 지구 자녀들에게서 빌려쓰고 있는 지구 우리가 지켜야할 지구 과연 어떤 모습일까~원더랜드~
사뭇 유치해지기 쉬운 동화같은 스토리를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매력넘치는 무대로 만든 극단sol의 연출에 박수를 보낸다 유쾌하고 흐뭇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