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0일 새벽 어둠속에서 길을 나섭니다.
삽교호에 도착할 즈음 날이 밝아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삽교호 제방권인 문방리입니다.
하지만 차가 흔들릴 정도의 강풍이 몰아 칩니다.
목적지인 문방리에 도착하니 어느새 인천사랑님과 공간님이 와 있습니다.
강풍에 밀려 오는 파도를 보니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도저히 낚시 할 여건이 않됩니다.
그리하여 문방저수지를 찾아가 봅니다.
하지만 이곳에도 강풍을 피해 찾아 오신분들이 저수지를 채우고 있습니다.
만만한 소들공원으로 또 다시 이동합니다.
오호!
바람은 불지만 뒷바람과 옆바람인지라 낚시가 가능합니다.
그렇게 아침시간을 허비하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언제나 넓은 자리를 제공하는 소들공원입니다.
이곳도 개발한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일단 본부석부터 지어 놓습니다.
그리고 늦은 아침 식사를 합니다.
바람이 강해 한쪽으로 기울여 놓은 텐트입니다.
그리고 자리를 둘러 봅니다.
전날 배수가 1m 이상 되면서 포인트는 많아졌습니다.
만수위에는 들어 갈 수 없었던 수로의 끝 부분입니다.
포인트는 더 없이 좋네요.
하지만 정면에서 바람이 불고 수심이 60cm라 패스...
결국 이렇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수심은 여전히 60~70cm정도로 너무 낮습니다.
본류권 끝자락에는 쩐프로님과 빅보스님이 자리합니다.
100m는 족히 들어가야 하는 포인트인데...
이곳 역시 바람이 강해 낚시는 하지 않고 시간을 보냅니다.
오후가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대를 펴기 시작합니다.
대펴는 중 첫수가 올라옵니다.
준수한 준척 붕어가 나와 줍니다.
요즘 대펴다가 입질 받는 일이 잦습니다.
대박의 기운이 보인다고 기대를 해 보지만
역시나 그게 다인 경우가 허다 합니다.
뭔일인지 공터를 갈아 엎었습니다.
무었을 심으려는 것인지 그 덕분에 주차 공간은 줄었습니다.
어느새 해가 지고 있습니다.
소들공원에 새롭게 생긴 조형물입니다.
바람은 하루 종일 불어 댑니다.
저녁이 되니 조금 잦아들기 시작합니다.
이른 저녁 식사를 하고 다시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해 봅니다.
바람이 약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불어 옵니다.
수위는 너무 느린 오름수위로 하루 10cm정도 올라 옵니다.
일렁이는 파도속에 3.0칸부터 4.0칸까지 모두 10대를 편성했습니다.
수심은 70cm 정도로 약간 올랐습니다.
초저녁 입질을 기대했지만 입질이 없습니다.
밤 8시 40분의 본류권 모습입니다.
출출하여 본부석을 찾아 갑니다.
빈속을 채우고 다시 자리로 돌아 옵니다.
잠시후 입질에 나온 붕어는 잔챙이...
삽교호에 이런 녀석이 자주 나옵니다.
바로 방생...
더 이상 입질이 없어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그리고 눈떠보니 새벽 3시 30분...
텐트를 열어 보니 바람이 멈추었습니다.
부지런히 다시 찌를 세웁니다.
그리고 나온 붕어는 7치...
다시 집중을 해 보지만 찬 기온 때문인지 입질이 없습니다.
별 소득없이 날이 밝았습니다.
안개가 자욱하게 깔리는 아침입니다.
배수때문인지 아니면 기온이 크게 떨어진 때문인지...
좀처럼 월척 붕어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분위기는 더 없이 좋은데...
아침 9시가 지날즈음 느닷없이 비가 내립니다.
이날 서울에는 비가 많이 내렸다고 합니다.
강한 비는 10여분만에 그쳤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온화한 날씨로 변했습니다.
수위가 오를것을 예상하고 텐트를 높이 올려 놓았는데...
괜한 짓을 했습니다.
두번째 저녁을 맞이합니다.
사진 아래 살짝 보이는 공감님.
바람을 피해 이곳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바람은 조금 불지만 낚시하기에는 좋습니다.
해가 지고 있습니다.
별바라기님도 이곳으로 들어 왔습니다.
공간님의 모습...
힘찬 스윙을 하지만...
별바라기님이나 공간님 모두 잔챙이만 잡았다네요.
드디어 해가 지면서...
바람이 완전히 멈추었습니다.
입질만 받으면 월척 붕어가 나와 줄 것같은 느낌...
하지만 역시나 입니다.
완전한 밤이 되었습니다.
건너편에도 빈자리를 채웠습니다.
둘째날 첫입질...
나오는 붕어는 8치...
그외 잔챙이 한마리 더 잡고 푹 쉬었습니다.
날이 밝아 옵니다.
아침에는 붕어가 나올까?
나오겠지?
하지만 아무런 소식도 없습니다.
해가 떳나 봅니다.
다리 밑으로 햇살이 퍼지고 있습니다.
건너편에서 굵은 씨알의 붕어가 나온듯 합니다.
잔챙이만 잡았다는 공간님.
아침 분위기는 더 없이 좋습니다.
아하!
맡은바 소임을 다 하지 못한 낚시대들...
월척 붕어 한마리도 잡지못한 꾼을 조롱하듯
철새들은 시끄럽게 하늘을 날아 갑니다.
저의 너무나 비참한 2박 조과입니다.
월척 붕어 하나 없이 준척 이하의 붕어만 나왔습니다.
잘가라!
그래도 고맙다.
그래도 손맛은 보았다고 붕어를 들고오는 쩐프로...
준척 붕어만 몇수 나왔다네요.
그래도 이날의 장원입니다.
쩐프로의 조과입니다.
사실 이날은 낚시사랑 리얼타임의 납회행사였습니다.
낚시사랑 본부장님의 인사말씀입니다.
계측대상의 월척붕어가 없어 추첨으로 등수를 가렸습니다.
행운의 1~3등을 차지한 분들입니다.
강한 바람과 배수로 인한 낮은 수위...
그때문인지 입질 보기가 쉽지 않았고
씨알 좋은 월척 이상의 붕어들이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느 정도 물이 차고 수온이 오르면 허리급 이상의 붕어들도 나오리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