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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을도인 2019년 11월 월례치성 도훈
“유불선 서도의 특장 및 한계와 대안”
2019. 11. 30 (음력 11. 4)
오늘 수원법소에서 11월 월례치성을 모셨는데 월례도훈과 강연도훈이 끝나고 5분도훈 시간이 되었습니다. 벌써 11월 30일이고 내일이면 12월이니 벌써 올해도 다 간 것 같습니다. 돌이켜 보면 뿌듯함도 있지만 아쉬움이 많았던 한해 였던 것 같습니다. 이번 11월 5분도훈 제목은 ‘유불선 서도의 특장 및 한계와 대안’ 이렇게 정했는데, 유불선 서도가 어떤 특징이 있고 또 어떤 한계점이 있는지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입니다.
우리가 무극대도를 얘기하지만 무극대도의 실체에 대해서 깊이 있게 생각을 안해본 것 같아요. 상제님께서 깨치신 도에 대해서 고수부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보면, “유불선이 삼합하여 신미생이 탄강하시고”라고 말씀하셨고 또 “삼도합일의 태화세를 그 뉘가 알소냐” 이렇게 말씀하셨단 말이에요. 이러한 말씀을 유추해 보면 무극대도를 달리 보면 유불선을 종합한 것으로 볼 수 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유불선을 다시 한번 들여다 보고, 어떤 장점이 있고 또 현재의 모습이 어떤지를 분석해 보고 검증해 봄으로써 무극대도의 실체를 잘 알 수 있지 않나 그런 생각에서 이런 제목을 붙여 보았습니다.
우리가 무극대도인 태을도를 신앙하고 있고 태을에 대한 깨달음을 이루기 위해 불철주야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도인들께서는 선천의 유불선 서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에 대한 생각을 들어 보기로 하겠습니다.
충양 도인님:
유불선 서도의 장점을 종합하여 무극대도를 여신 증산상제님
증산상제님께서는 유 불 선 서도의 책임자인 종장(宗長)을 교체 하셨는데, 후천 오만년의 무극대운을 여시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각 종교의 도리와 범절을 살펴보시고 지상천국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이제까지 각기 나뉘어 발달했던 유 불 선 기독교를 하나로 합해서 단점을 버리고 장점을 취하지 않으면 이 난국을 바로 잡을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유교의 가르침은 인(仁)과 덕(德)과 선(善)인데 공자가 중도재, 소사공에 이어 대사구로 공직에 발탁 된지 세번째에 법무장관이라 할 수 있는 신분으로 첫 공무집행을 행한 것이 소정묘를 처형한 일입니다. 이러한 일로 사형시켰다는 것은 유교의 덕목에 맞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석가모니는 인간이 겪는 모든 괴로움의 근본원인은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쓸데없는 욕심이나 나쁜 생각에 있으며 괴로움의 원인을 알고 마음을 다스린다면 진리를 깨달아 열반에 이를 수 있다고 하였는데, 인간이 나쁜 마음을 가지게 되는 원인으로 욕심을 가지는 것, 화를 내는 것, 어리석은 것 이 세가지를 잘 다스려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노자는 사람이 우주의 근본이며 진리인 도의 길에 도달하려면 자연의 법칙에 따라 살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무위자연 사상이며 법률 도덕 풍속 문화 등 인위적인 것에 얽매이지 않고 사람의 가장 순수한 양심에 따라 비로소 도(道)에 이를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증산상제님께서 주신 가르침은 마음닦고 태을주를 읽어 새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선천 동안 지은 죄를 참회하고 후천의 새 인간으로 거듭 태어나라는 것입니다. 무극대도 태을도를 만나 수신(修身) 제가(薺家)를 이루고 독기와 살기를 풀어 없애 안심(安心) 안신(安身)시켜 태평천하한 후천상생세상을 만들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충희 도인님:
유불선ㆍ서도의 결론은 태을도를 통해 태을로 원시반본하는 것
상제님께서는 선천5만년을 정리하고 후천5만년을 열기 위해 천지공사를 보셨고, 고수부님께서는 신정공사로 천지공사를 감리하셨습니다. 후천 5만년을 여는 천지공사의 성사재인은 천명을 받은 단주가 합니다. 인류를 태을에 연결시키는 일은 단주가 할 수 있다는 거에요.
기존의 성자들이 인류문명을 성장시킨다고 수고가 많았지만, 과거 유불선ㆍ서도를 통해서는 인류를 태을에 연결시키기에는 한계가 너무 큰 거에요. 그래서 상제님께서는 선천 종교의 종장을 전부 교체하셨습니다. “최수운은 선도의 종장(宗長)이 되고, 진묵은 불도의 종장이 되고, 주회암은 유도의 종장이 되고, 이마두는 서도의 종장이 되어, 각기 그 진액을 걷우며 모든 도통신과 문명신을 거느려 각 족속들 사이에 나타난 여러 갈래 문화의 정수를 뽑아모아 통일케 하느니라.”라고 말씀하셨잖아요? 진묵, 주회암, 이마두 이런 분들이 불교, 유교, 기독교의 신임 종장이 되셔서 단주의 성사재인 천명을 뒷받침하여 후천 5만년 태을도 태을문명을 열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계십니다.
수부님께서는 “천지운수 염려말고 마음심(心)자 닦아 보세. 마음심자 닦고 보면 불로불사 아닐런가. 좋을시구 좋을시구 우리시절 좋을시구”(천후신정기 pp72-73) 이렇게 노래하셨어요. 그리고 “선천으로부터 지금까지는 금수대도술이요. 지금으로부터 후천은 지심대도술이니라. 마음닦는 공부이니 심통공부 어서 하소. 제가 저의 심통(心通)도 못하고서 무엇을 한다는가."(선도신정경 pp215-216)
마음을 닦는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심통을 한다는 것이 무엇일까요? 저는 유불선ㆍ서도를 잘 배워서 태을을 깨치고 태을도를 닦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인식의 지평이 여기에 이를 때 강증산 상제님과 고수부님 그리고 단주를 만난다고 생각해요. 거기서부터 태을도인으로 태어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기존의 유불선ㆍ서도를 통해서는 태을도 도통문을 두드리지 못하는 거에요. 지심대도술도 안되고요. 그러니 상제님께서 선천 종교의 종장을 교체하신 거에요.
지금은 선천5만년을 정리하고 후천5만년을 여는 원시반본하는 때라 태을도가 나왔어요. 선천 종교의 종장님도 전부 바뀌어서 유불선ㆍ서도를 잘 닦으시는 분들은 원시반본하여 결국 태을도로 수렴되도록 하셨구요.
유불선ㆍ서도를 잘 닦으면 허무, 적멸, 이조의 힘을 받아서 결국 태을로 원시반본할 수 있어야 하는데, 선천 종교의 종장으로는 그것이 안되기 때문에 종장이 전부 교체되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유불선ㆍ서도의 결론은 태을도로 원시반본하는 것이라는 말씀을 올립니다. 이상입니다.
충덕 도인님:
세계일가는 유불선 서도의 통합으로부터 시작된다
선천의 유불선 서도가 인간의 행복과 마음의 평안을 가져다 주고 또한 진리의 궁극적인 지향점으로써의 역할을 해온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상제님께서도 종교가 각 족속의 문명과 문화의 근본이라고 말씀해주셨고 또 그들의 차이로 인한 충돌로 인해서 여러가지 갈등과 원한과 전쟁이 일어났다고 밝혀주셨습니다.
우리가 세계일가와 우주일가를 얘기하고 한마음을 생각할 때 과연 그것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나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문명과 문화의 근본이 되는 종교를 통일해야 되거든요. 후천 문명을 건설하고 대시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의 종교를 넘어서서 통합할 수 있는 새로운 종교가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상제님께서 내신 무극대도, 지금 우리들이 신앙하고 있는 태을도인거죠.
이렇게 선천 종교가 긍정적인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천 종교의 진리와 교리를 가지고는 무궁무진한 인간의 진리를 향한 욕구나 호기심을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쉽게 애기해서 인간의 진리적인 욕구를 만족시켜서 완성된 인간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상제님께서 하신 말씀을 보면, ‘선지조화(仙之造化) 불지형체(佛之形體) 유지범절(儒之凡節)’이라고 각 종교의 상이한 역할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러니까 유불선 서도를 모두 공부해야 상제님처럼 완성된 참인간이 될 수 있다는 거죠.
이런 의미에서 증산신앙인들이 기존의 선천 종교를 낮추어보거나 단점에 대해 비난하는 얘기를 많이 했는데, 유불선 서도를 통합한 것이 무극대도이기 때문에, 이제는 선천 종교에 대한 비판적이고 부정적인 시각에서 벗어나서 그들의 장점을 취해서 통합해 보면 그것이 바로 무극대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무극대도라는 용어 자체도 굉장히 어려운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무극대도를 좀더 잘 이해하고 무극대도를 통해서 새로운 정치 제도나 체제를 만들거나 일상의 규범을 만들기 위해서는 유불선 서도를 들여다 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들에 대해 연구하고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지조화는 하느님께서 우주 주재권을 가지고 신명과 인간을 조화하는 모습입니다. 조화를 달리 표현하면 통솔하거나 부린다고 볼 수 있죠. 우주의 절대자가 우주를 주재하는 모습은 조화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광활하고 복잡한 우주가 유지되고 운행되도록 하려면 마음으로 신명이든 인간이든 관리하고 다스릴 수 밖에 없는 거죠.
불지형체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우리의 영혼이 처음으로 탄생되었을 때는 삶에 대한 생활 경험이 없기 때문에, 특정한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마음을 내어 써야 할지 모릅니다. 인간이 인생을 살아 가는 것은 상황에 따라 어떤 마음을 내어 써야할 지를 경험하여 이를 마음의 기준으로 축적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씀에 따라서 인연이 지어지고 그 결과도 상이하기 때문에, 불교의 마음닦음을 통해서 일상의 많은 경험을 선별하여 마음에 삶이 기준으로 체계화하는 것이 불지형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유지범절에 대해 살펴보면, 인간이 혼자서는 살 수 없고 여러 사람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데, 이들 관계에 대한 규범을 세운 것이 유지범절이라고 봅니다. 부모 자식간의 관계, 형제들간의 관계, 친구들간의 관계, 직장 상사와 동료와의 관계를 어떻게 할 것이냐를 정의 해주는 것이 유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관계에 대한 원칙이 확장되어 적용된 것이 정치 경제 사회 제도와 규범이고 가정에서는 가풍으로 구체화 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이 세가지를 다 가지고 있는 것이 무극대도인데, 증산상제님께서 인간으로 오셔서 마음를 닦아서 태을을 깨달으시고 삼계의 주재권을 확보했기 때문에 상제님의 행적 속에는 마음닦는 미륵불의 모습, 우주를 조화로 주재하는 천주로서의 위격이 있고, 중통인의로써 일상생활에서 보여주신 범절이 들어있습니다.
이렇게 유불선, 세가지 종교의 이치와 행적이 무극대도에는 다 들어 있기 때문에 무극대도인 태을도를 통해서만 인간이 참인간으로 완성될 수 있고 우리가 원하는 완전한 자유와 무궁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천 종교들이 갈등 대립 전쟁 등 여러가지 모순을 많이 보여주고 있지만 선천 종교가 근본적으로 추구했던 정수를 뽑아서 무극대도를 구체화하고 정립하는데 활용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버릴 것이 없고 악으로부터도 배울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선천 유불선에 대해서 좀더 포용적인 자세를 가지고 또 우리가 추구하는 무극대도인 태을도의 길을 반드시 성공을 시켜야 합니다.
무극대도는 모든 사람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어 세계일가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종교입니다. 상제님께서도 당신의 도가 ‘상생대도(相生大道)이고 유일대도(唯一大道)’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른 어떤 종교로도 안되고 오직 상제님께서 내신 무극대도인 태을도만이 상생세상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말씀이죠.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종부님:
인간들의 행복을 위한 종교
선천 종교, 우리가 보통 유ˑ불ˑ선ˑ서도라고 얘기를 하는데요. 이들 종교가 인류역사에서 큰 역할을 해 왔지요. 좋은 역할도 많았습니다. 우리가 보통 종교라는 것은 행복해지기 위해서 인간이 만들었다라고 하는데,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 같아요.
원시시대에 인간들이 아직 의식이 깨이지 못했을 때는, 눈에 보이는 모든 자연현상들이 공포의 대상이었을 것이고, 또 주변환경 자체가 항상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정말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이 절실히 필요로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가고 의식이 깨인 선각자들이 중간중간 등장하면서, 종교가 보다 높은 곳을 향해, 그러니까 믿고 의지하고 싶은 대상이 정말 인간이 경배를 해야만 하는 대상이지 않을까 하는 쪽으로 발전해왔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신을 상정하게 되지요. 하느님을 상정하게 됩니다. 불교 같은 경우는 부처가 제일 높은 경배의 대상이 되지요. 그런데 그 경배의 대상이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대상일 수도 있고, 또 인간이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절대자의 위치를 갖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서양의 종교에서 보게 되는 ‘하나님’이라는 개념, ‘God’ 이라는 개념은 인간이 도달할 수 없는 절대자의 위치를 가지지만, 불가에서 얘기하는 부처의 경우에는 물론 신도들이 경배의 대상으로 삼지만 부처의 원 뜻은 ‘깨달은 자’거든요. 그러니까 깨달아서 그 자리에 도달하는 것이지요. 즉 인간으로서 도달 가능한 자리인 것입니다.
그렇게 종교가 인간의 의식과 생활을 보듬어 안아 주다가 시간이 더욱 흘러 전통이 쌓이면 그 다음에는 인간생활을 더 지배하는 양상으로 가게 됩니다. 그러니까 나중에는 인간의 의식과 생활을 지배하는 일정한 틀로서 작용을 하는데, 이는 시대가 발전하는데 도움이 되는 부분도 분명히 있었을 것입니다.
통치철학으로 쓰인 종교
아까 통치철학이라는 말도 나왔는데, 부족이 좀더 커져서 부족국가가 되고 그 다음에 조금 더 큰 국가의 형태를 갖추게 되면 그 국가를 이끌어가는 큰 통치이념이 필요해지는데, 그 통치이념으로 종교가 큰 역할을 했지요. 그래서 통치철학이 종교한테 신세를 많이 졌습니다.
그런데 지역들간, 국가간 활발한 교류가 있기 전에는 종교가 훌륭하게 기능을 했죠. 물론 그 안에서 부작용이 없었다는 것은 아니고요. 그런데 세계가 점점 발전해나가고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통치자는 당연히 자신의 통치이념을 가지고 국가 영역을 확대하고 싶어하고, 또 종교에 몰두하는 성직자들의 입장에서는 자기의 종교를 퍼트리고 싶은 욕망이 생기게 되지요.
그래서 지역이, 국가가, 서로 뻗어나가면서 어느 순간엔가 서로 충돌을 하게 되는데 충돌을 하면서 양쪽 종교간에 갈등들이 생겨납니다. 그런데 사실 하나의 종교만 놓고 보면 좋은 내용들이 많습니다. 정말 그것만 잘 지키면 지상선경을 건설할 수 있을 것 같고 이상세계를 구현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정작 이렇게 좋은 내용을 가진 서로 다른 두 종교가 대립할 때에는 이것이 전쟁으로 발전하게 되고, 상대를 죽여야지만 내가 살 수 있는, 지극히 상극으로 상극의 요소를 띠거든요.
그 얘기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종교가 뛰어난 선각자들에 의한 종교이론상의 진리성을 가지고는 있지만, 그 진리성이 결국 온전한 진리성은 아니라는 거지요. 온전한 진리였으면, 온전한 진리라고 한다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그 모든 것들의 특수성을 다 포용해서 보편적인 것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까지 어느 종교도 그렇지를 못했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 상제님께서 선천종교의 종장들을 후천종장으로 다 바꾸셨는데, 바뀐 후천종장들의 특징을 보면 각 종교가 가지고 있는 이론과 실생활에서의 실천을 잘 병행한 분들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이론이 현실속에서 구현되지 않는다고 하면 그 종교는 올바르지 않다는 얘기겠지요.
상극성이 노정된 선천종교
그러면 후천종장으로 다 교체했다고 해서, 그 종교 하나하나가 완벽하다고 상제님이 인정을 하셨느냐? 그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까 충덕도인님이 말씀하셨듯이, 종교 하나하나가 가지고 있는 그리고 그동안 해왔던 좋은 역할과 진리적인 요소들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불완전한 진리성과 다른 종교에 대한 배타성 때문에, 그로 말미암아 각 종교들이 가지고 있는 상극성이 그동안 계속 노정되어 왔거든요. 종교에 의한 인권탄압, 종교간 분쟁 등 말이지요.
그러면 선천종교들이 가지고 있는 진리적인 불완전성을 어떻게 극복을 할 것인가? 여러 종교들을 보면 일단 인격적인 신을 상정하면서도, 그 인격신을 넘어서는 바깥으로 구체화시킬 수 없는 어떤 것을 진리, 본체로 상정하는 이원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기독교의 경우는 ‘여호와’ 하나님을 상정하고, 애초에 말씀(Logos)이 있었다고 합니다. 로고스(Logos)는 만물을 지배·구성하는 질서·원리를 의미합니다. 불가(佛家)의 경우는 부처를 깨달은 자로 전면에 내세우지만, 그 배경에 법(法)이 존재합니다. 법은 진리를 뜻합니다. 현실을 중시하는 유가(儒家)의 경우는 상제를 상정하긴 하지만 크게 부각되지는 않고, 신(神)적인 요소는 빠지고 천(天)을 배경으로 삼고 리(理)를 만물 속에 깃든 진리로 봅니다. 그리고 하늘의 뜻을 받든 천자(天子)가 천하를 다스린다고 합니다. 인간이 추구해야 될 전인(全人)으로서는 성인 군자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선(仙), 도교 같은 경우에는, 옥황이나 태상노군 등을 만물의 주재자로 보고 만물의 섭리를 도(道)라고 하는데, 이 도는 만질 수도 없고 잡힐 수도 없는 그러한 존재로 봅니다. 존재는 알았으나 실체를 온전히 잡지는 못했다는 얘기이지요.
유ˑ불ˑ선ˑ서도가 진리적으로 완성되지 못했고 그래서 상극성 또한 완전히 벗어버리지는 못했지만, 오랜 옛날 필요에 의해 종교가 만들어졌던 그 당시의 사람들이 상극을 벗어나지 못하는 선천의 인간이라는 걸 고려한다면, 그래도 선천 인간들이 만들어낼 수 있는 최고의 종교이자 진리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선천종교의 한계성, 태을도로 해결
그렇다고 한계가 없거나 문제가 없는 게 결코 아니지요. 그것에 대해서 지금 여기에 계시는 분들을 포함해서 모두가 문제점을 느끼고 있는데, 이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서 세상에서는 아직 방법을 제대로 못 찾고 있습니다. 세속에서는 미국 같은 나라가 막대한 국력과 자유와 기독교적인 교리를 통해서 세상을 좀더 도덕적으로 지켜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그것도 미국이라는 나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것이지요. 국익 차원이라, 역시 한계가 있지요.
19세기말 한반도에서 강증산이라는 분이 완성된 진리, 진리의 열매인 태을도를 들고 나오셨습니다. 인간으로 하느님이 오신 거지요. 그런데 그 당시의 선배 신앙인들도 시대적으로 충분히 의식이 깨어진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증산상제님이 내신 도를 이해하는 데에 한계가 있어서, 지금의 우리들이 그 도를 전해 받을 때만 해도 ‘여기엔 뭔가 있다’라고 느끼면서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상극적인 요소도 있었고 다른 종교에 대한 배타성도 있었고, 근본에 대한 의문도 다 풀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종장님이 95년도에 천명을 받고 98년도에 태을도를 다시 펴면서, 그동안 선천의 종교들과 또 증산신앙 안에서도 가지고 있던 한계, 즉 보편성과 특수성을 아울러 조화를 시키지 못했던 부분이, 지금의 태을도에 와서 다 해결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태을을 붙들고 시천주 봉태을의 태을도인으로서 인간완성을 향해서 가려는 것이고, 완성된 진리를 가지고 인간의 완성을 통해서 완성된 세상, 진리의 세상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 태을도의 궁극적인 목표이지요.
그래서 충덕도인이 말씀하셨듯이, 선천의 종교들이 모두 배척되어야 할 게 아니라 그 안의 진액을 뽑아 모아서, 상제님께서 임명하신 후천의 종장들과 더불어서 이 땅에 지상선경, 세계일가를 구현해내는 것이, 선천종교들 간의 갈등을 불식시키고 세상사람들 모두 진정으로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
종교를 통합해서 완성시키려면, 통합의 범위 안에 들어있는 모든 종교나 사상을 검토하고 검증해서 그것들의 장단점을 생각하고, 무극대도의 핵심인 태을과 구체적으로 어떻게 연결할지를 생각하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