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두상련【腸肚相連】
창자가 서로 잇닿아 있다는 뜻으로 배짱이 잘 맞아 서로 협력하여 해 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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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464)
난데없는 암행어사
「소관은 하옥 대감으로부터 각별한 총애를 받아 오는 몸이 옵니다. 하옥 대감께서는 기체후 일향만강하옵는지요.」
하옥 대감이 자신의 후견인임을 은연중에 과시하는 말투였다. 사또는 김삿갓을 내당으로 모셔 들여, 주연(酒宴)을 베풀어 주며 말한다.
「어르신네께서는 대강 짐작하시겠지만. 소관은 하옥 대감을 삼십여 년 동안이나 측근에서 모셔 오다가, 얼마 전에 이곳 수령으로 내려온 몸이 옵니다.」
암행어사란 본색을 숨기기 위해 변장을 하고 다니는 것이 상례인지라, 사또는 김삿갓의 차림새가 남루한 것을 보고, 암행어사임이 틀림없다고 확신하고 있는 성싶었다.
김삿갓은 관명(官名)을 사칭할 생각은 꿈에도 없었다. 그러나 굳이 변명을 하기도 쑥스러워, 술을 마셔가며, 얼른 화제를 돌렸다.
「내가 어제 이 고을을 돌아다니다 보니, 민원(民怨)을 살 만한 사기 사건이 더러 있는 모양입디다. 사또께서는 그 사건을 알고 계시는지요?」
사또는 그 말을 듣고 펄쩍 뛸 듯이 놀란다.
「저희 고을처럼 태평스러운 고을이 없사온데, 사기 사건이 있다니, 무슨 말씀이시옵니까.」
어시호 김삿갓은, 현태덕과 장형준 사이에 얽혀 있는 사건을 소상하게 설명해주었다. 사또는 그 말을 듣고 나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그 일이라면 소관도 알고 있사옵니다. 그러나 장형준이라는 자는 저의 관내가 아닌 황주 고을 백성이어서, 소관으로서는 맘대로 체포해 올 수가 없사옵니다. 게다가 현태덕이라는 자는 돈을 갚아주었다고는 하지만, 차용증서를 찾아오지 않았다는 것으로 보아, 그놈의 말도 믿을 수가 없사옵니다.」
군색하기 짝없는 변명이었다.
「돈만 돌려주고 차용증서를 돌려받지 않은 것은, 현태덕은 장형준이라는 친구를 그만큼 믿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겠소이까. 그런데 장형준이라는 자는 돈을 받아먹고도 돌려주지 않은 차용증서를 미끼로 돈을 또 받아내려고 협박 공갈을 하고 있다니 그런 악독한 놈을 그냥 내버려 둘 수는 없는 일이 아니오이까?」
「지당하신 말씀이시옵니다. 그러나 장형준이라는 자는 돈을 돌려받지 않았다는 증거로 차용증서를 가지고 있사온데 현태덕이라는 자는 돈을 돌려주었다고는 하지만, 돈을 주었다는 아무런 증거도 없사옵니다.」
김삿갓은 그 말을 듣고 고개를 가로 흔들었다.
「물론 재판을 하는 데는 증거물이 꼭 필요하겠지요. 그러나 지능이 발달 된 범죄자일수록 증거물을 명확하게 제시한다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한 사람은 친구를 믿었기 때문에 빚을 갚아 주고도 차용증서를 돌려받지 않았는데, 저쪽 놈은 돌려주지 않은 차용증서를 미끼로 돈을 또 받아내려고 한다면, 어느 편이 나쁜놈 인가는 자명한 일이 아니오이까?」
「지당한 말씀이시옵니다. 그러나 장형준이라는 놈은 저의 관내에 사는 놈이 아니기때문에....... ,」 사건의 내용이 워낙 까다로운지라, 사또는 자신이 없는 태도다.
김삿갓은 사또의 애매 모호한 태도가 한심스럽기 짝이 없었다. 그는 재판에 자신이 없으므로 <관할 타령>을 내세워 가지고, 사건을 흐지부지 얼버무려 버릴 생각임이 분명하였다.
그 일을 그냥 내버려 두면, 선량한 현태덕은 협잡배로 몰려 패가망신을 하게 되는 반면에, 친구를 속여먹은 장형준이란 놈은 네 활개를 치고 다니게 될 것이 아니겠는가. 세상이 아무리 어지럽기로 그런 일을 용납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사 또는 그런 일을 올바르게 처리해 줄 능력이 없어 보이지 않은가.
김삿갓은 여러모로 궁리해 보다가, 사또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사건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알고 있으니까. 이 사건만은 사또 어른을 대신하여 내가 취조를 해보는 것이 어떻겠소이까. 만약 허락을 내려주신다면, 공정한 판결을 내리도록 하겠소이다.」
사또는 워낙 자신이 없는지라 그 말을 듣고 날뛸 듯이 기뻐하였다.
「어르신네께서 직접 다루어 주신다면 소관으로서는 그처럼 영광스러운 일이 어디 있으오이까. 저의 고을의 명예를 위해 부디 명판결을 내려주시옵소서.」 김삿갓을 암행어사로 잘못 알고, 연방 굽실거리기만 하는 것이었다.
김삿갓은 사건을 직접 취급하게 되자, 여러모로 생각해 보았다. 아무리 사또라도 자기 관할이 아닌, 남의 고을 백성을 맘대로 잡아 오지 못하도록 법률로 규정되어 있다. 그러나 남의 고을 백성이라 할지라도 범죄 사실이 확실할 경우에는, 해당 고을 사또에게 범죄 사실을 알려주어서 양해를 구해야만 체포 해올 수 있도록 되어있다.
김삿갓은 그런 실정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날 중으로 황주 고을에 두 명의 수사관을 보내면서 이붕길 사또의 이름으로 황주고을 사또에게 다음과 같은 친서를 보냈다.
저의 고을에서는 수일 전에 산적의 두목을 한 명 체포했사온데, 그자의 자백에 의하여, 귀 고을에 살고 있는 <장형준>이라는 자가 산적의 일당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산적들의 뿌리를 뽑기 위해서는 장형준이라는 자도 응당 취조해 봐야 하겠사오니 황주 수령께서는 그 점을 깊이 양해 하시와, 장형준을 체포해 올 수 있도록 특별 배려를 하여 주시옵소서. 수안 고을 군수 이붕길 울림
장형준이라는 자를 난데없는 <산적>으로 몰아붙인 것은, 그자가 워낙 지능이 발달된 놈이기 때문에 엉뚱한 올가미를 씌워가지고 범죄 사실을 자기 입으로 실토하게 하려는 깊은 계교였음은 말할 것도 없었다. 황주 고을 사또는 도둑놈을 잡아가고 싶다는데, 허락을 아니 해줄 턱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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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視佛 豚視豚》
(불시불 돈시돈)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세우고 나서 자신에게 충직한 조언을 해 줄 사람을 사방팔방으로 찾아 다녔습니다. 그러다 무학대사를 지인에게서 소개받고, 그를 찾아가 깊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성계는 무학대사의 그릇 크기를 알아보기 위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내 눈에 당신은 돼지같이 보이오!" 이 말을 들은 무학대사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눈에 왕은 부처같이 보입니다."
기분이 좋아진 태조 이성계가 "정말 내가 부처같이 보이오?" 라고 묻자,
무학대사는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부처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의 눈에는 돼지만 보입니다."
이것이 "佛視佛 豚視豚"의 유래 입니다.
"뭐 눈에는 뭐 만 보인다" 는 뜻이기도 합니다. 불시불 돈시돈의 실질적인 의미는, '다른 사람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바로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 입니다.
마음이 더러우면 더러운 것만 보이고, 마음이 깨끗하면 깨끗한 것만 보입니다.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것이 그 사람을 더럽게 합니다.
세상을 색안경을 끼고 보며 생각하면 모든 것이 부정 불의하게만 보이고, 세상이 멋지다고 생각하면 멋지게 보입니다. 그래서 좋게 생각하면 모든 것이 좋게 보이니, 이 세상은 더 없이 좋은 세상이 되는 것입니다.
부정적인 생각은 자신의 부정적인 시선에서 시작되고, 긍정적인 생각은 자신의 긍정적인 시선에서 시작됩니다. 그러니까 자신의 눈이 세상의 어디에, 어느 수준에 고정되어 있는지 잘 살펴보아야 하겠지요.
<좋은 글> 중에서
첫댓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드립니다
한주의 시작입니다
행복하신 한주
되시길 바랍니다~~^^♡
김삿갓이 암행어사 행세를 하네요.
불시불 돈시돈(佛視佛 豚視豚)을
공부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드립니다
한주의 시작입니다
건안 하신 한주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감사드립니다
한주의 시작입니다
편안 하신 한주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재미있게 잘 읽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감사드립니다
한주의 시작입니다
행복하신 한주되시길 바랍니다~~^^&♡
삿갓 할배의 명판결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감사드립니다
한주의 시작입니다
즐거운 한주되시길
바랍니다~~^^&♡
잘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감사드립니다~~^^&♡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 주 건강하게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