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8일 온고을교회 수요예배 설교 – 황의찬 목사
메노라
슥 4:1~6
<십자가보다는 부활이~>
저는 기독교의 상징이 십자가보다는 부활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고린도전서 15장에 보면,
만일 부활이 없다면, 우리 기독교인들이 가장 불쌍한 자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기독교인은 부활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이 세상에 다시 살아나는 일이 없다면 부활을 믿는 자가 제일 불쌍하다는 뜻입니다.
고전 15:19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이리라”
기독교의 중심 사상은 부활입니다.
그러나 부활을 상징하는 이미지가 참 귀해요,
사람들에게는 상징, 이미지로 설명하면 빨리 알아듣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부활을 설명하는 일은 참 어렵습니다.
☞ 부활은 반드시 선행되는 전제가 있습니다. 무엇이지요?
“죽음”입니다. 죽지 않고는 부활이 있을 수 없어요!
예수님의 부활! 그 이전에 예수님의 죽음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설명하는 데는 매우 흡족한 상징물이 있습니다.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는 단순명료하면서 강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는 역사 이래로 십자가를 상징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독교의 상징은 십자가, 기독교의 핵심 사상도 십자가가 되었어요!
사실은 십자가 다음의 부활이 기독교의 정수입니다.
아이러니칼하게 예수님의 죽음은 십자가로 상징되는데, 부활은 마땅하지 않아요!
아쉽지만, 십자가로 기독교를 설명합니다.
한편 다행이기도 합니다. 주님도 우리에게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하셨어요!
<구약의 상징>
우리는 저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오늘도 ‘나의 십자가’ 잘 지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수요예배로 모였습니다.
이렇게 모이게 해 주신 주님의 섭리와 경륜에 우리는 참으로 감사합니다. 할렐루야~
스가랴 선지자가 본 환상 이야기가 계속 되고 있는중입니다.
첫 번째 환상은 ‘먹줄 환상’입니다.
두 번째 환상은 ‘네 뿔 환상’입니다.
세 번째 환상은 ‘불 성곽 환상’입니다.
네 번째 환상은 ‘타·남·토 환상’입니다. 여기까지 ‘먹·네·불·타’입니다.
오늘 본문은 다섯 번째 환상입니다.
다섯 번째 환상은 ‘메노라 환상’입니다.
메노라는 히브리어로 ‘촛대’라는 뜻입니다.
촛대는 촛대인데 그냥 촛대가 아닙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촛대입니다.
촛대의 역사는 어디까지 거슬러 가느냐?
출애굽기 3장까지 갑니다.
모세가 미디안 광야에서 어느날 희한한 불을 목격합니다.
떨기나무 더미에 불이 붙었어요, 모세가 바라보니, 불이 활활 타는데 나무는 그대로입니다.
떨기나무에 불이 붙으면 “후드득”하고 불길이 일면서 순식간에 나무가 재로 변합니다.
그런데 나무가 고스란히 있으면서 불꽃이 활활 타오르고 있어요!
“어? 이상하다!” 모세가 다가갔어요!
그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립니다.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신발을 벗으라”(출 3:5)
모세에게 하나님은 떨기나무 불꽃으로 현현하셨습니다.
나중에 모세가 시내 산에서 40일 금식기도 할 때, 하나님은 촛대 하나를 보여주십니다.
“이대로 만들어라” 그래서 모세가 그대로 만든 촛대가 바로 “메노라”입니다. 할렐루야~
메노라는 초를 일곱 개 꽂을 수 있는 촛대입니다.
불에서 뿜어내는 빛은 하나님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은 빛이십니다.
엿새 동안 창조하시고 일곱째 날 안식하신 하나님, 그 7일을 상징합니다.
이 메노라가 이스라엘, 유대인, 유대교를 상징하는 강력한 이미지로 부상했습니다.
<십자가 이전 대표적 상징물>
메노라는 하나님을 상징하고, 하나님의 천지창조를 상징합니다.
빛 되신 하나님을 은유합니다.
지금도 유대교의 으뜸 상징물이 메노라입니다.
이스라엘의 엠블럼에 메노라가 들어갑니다. (한국의 엠블럼에는 태극이 들어가지요!)
금빛 메노라 양측에 감람나무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 스가랴 선지자가 다섯 번째로 본 환상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2~3절) “그가 내게 묻되 네가 무엇을 보느냐 내가 대답하되 내가 보니 순금 등잔대가 있는데 그 위에는 기름 그릇이 있고 또 그 기름 그릇 위에 일곱 등잔이 있으며 그 기름 그릇 위에 있는 등잔을 위해서 일곱 관이 있고 3 그 등잔대 곁에 두 감람나무가 있는데 하나는 그 기름 그릇 오른쪽에 있고 하나는 그 왼쪽에 있나이다 하고”
이 모양 그대로 이스라엘 정부는 엠블럼을 만들었습니다.
만일 유대인들이 예수를 메시아로 믿었더라면, 십자가로 엠블럼을 그렸을 겁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유대인들 중에서 기독교인은 1%쯤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에 서양의 여러 나라는 국기에 십자가를 넣습니다.
영국의 유니언 잭, 스위스는 빨간색 바탕에 하얀 십자가입니다.
유럽 국가들은 모두 기독교 국가입니다.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으면 십자가, 아직 안 믿으면 메노라!
구약의 상징은 메노라, 신약의 상징은 십자가입니다.
우리는 기도해야 할 줄 믿습니다.
“메노라에서 십자가로 바뀌어야 합니다. 주님 섭리하여 주옵소서!”
<스가랴의 메노라 환상>
스가랴는 주전 6세기 선지자입니다. 구약의 선지자입니다.
예수님 탄생 500년 이전입니다.
당연히 메노라가 여호와 하나님을 상징하던 시절입니다.
스가랴 선지자는 메노라 환상을 보면서 천사에게 “이것이 무엇입니까?” 질문했습니다.
(6절) “그가 내게 대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스룹바벨에게 하신 말씀이 이러하니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스룹바벨이 거론되었습니다. 스룹바벨이 누구입니까?
스룹바벨은 포로귀환 후 예루살렘의 총독이었습니다.
유대인의 우두머리격입니다. 이를테면 유대인의 왕입니다.
스룹바벨이 어떻게 포로귀환후 총독이 됩니까?
스룹바벨이 왕족입니다. 여호야긴 왕의 손자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조상입니다.
마 1:12~13 “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간 후에 여고냐는 스알디엘을 낳고 스알디엘은 스룹바벨을 낳고 13 스룹바벨은 아비훗을 낳고 아비훗은 엘리아김을 낳고 엘리아김은 아소르를 낳고”
유대인들은 다윗의 혈통을 매우 중하게 여겼습니다.
스룹바벨은 다윗가문의 장손입니다. 그래서 포로귀환 후 유대의 총독으로 추대 됩니다.
스룹바벨의 업적이 무엇입니까? 바로 허물어진 성전을 재건축한 일입니다.
그래서 다시 지어진 성전을 스룹바벨 성전이라고 하지않습니까?
스가랴 선지자가 본 메노라 환상, 그 양측에 뭐가 있다고 했지요?
(3절) “그 등잔대 곁에 두 감람나무가 있는데 하나는 그 기름 그릇 오른쪽에 있고 하나는 그 왼쪽에 있나이다 하고”
메노라가 있고, 메노라 양 옆에 감람나무가 있습니다.
이 그림 그대로 이스라엘의 국가 엠블럼으로도 그려져 있습니다.
그러면 메노라 양 옆에 있는 두 그루의 감람나무는 어떤 상징이겠습니까?
<왕과 제사장을 상징하는 감람나무>
두 감람나무, 한 그루는 왕을 상징합니다. 또 한그루는 제사장을 상징합니다.
스가랴 선지자가 활동하던 주전 6세기 이스라엘의 왕은 스가랴입니다.
대제사장은 여호수아입니다.
메노라 양 옆의 감람나무는 스룹바벨과 여호수아를 상징합니다.
하나님이 스가랴 선지자에게 이 환상을 보여주신 의도는 이것입니다.
☞ 왕과 대제사장이 합심하여 빛이 되시는 하나님을 드러내라!
지금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님을 드러냅니까?
지금 당장 두 사람이 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성전 재건입니다. 할렐루야~
하나님은 스가랴 선지자에게 성전 재건축을 하도록 연일 환상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주전 6세기 성전 재건을 위해서 포로들이 귀환했습니다.
그러나 성전 재건을 하려고 하니, 방해 세력이 한둘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점점 지쳐갑니다.
“성전을 다시 세우는 일, 꼭 해야 하는 거야?”
입이 댓자나 튀어나왔습니다.
이때 하나님은 스가랴 선지자에게 연일 환상을 보여주면서,
“너희가 힘써 성전을 재건해라!” 메시지를 주고 계십니다.
<선을 행하다 낙심하지 말라!>
예수 믿는 우리가, 믿음대로 살고자 하면 방해세력들이 많습니다.
정말, 믿음대로 사는 일이 주전 6세기 성전 짓는 일만큼이나 힘이 들고 어렵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중도에 포기합니다.
“꼭 예수 믿어야 하는 거야? 오늘 밤 수요예배 꼭 가야해?”
이 시대 필요한 메시지가 바로 스가랴 선지자가 본 여덟가지의 환상입니다.
그 환상을 오늘 우리가 봐야 합니다. 할렐루야~
첫 번째 환상은 ‘먹줄 환상’입니다.
두 번째 환상은 ‘네 뿔 환상’입니다.
세 번째 환상은 ‘불 성곽 환상’입니다.
네 번째 환상은 ‘타·남·토 환상’입니다. 여기까지 ‘먹·네·불·타’입니다.
다섯 번째 환상은 “메노라 환상”입니다.
환상들이 각기 다르지만, 하나님의 뜻은 여일합니다.
“너희가 성전을 짓다가 낙심하지 말라!”
“온 백성이 힘을 합쳐서 성전을 지어라!”
“스룹바벨과 여호수아가 앞장 서서 지어라!”
☞ 메노라와 연관된 이스라엘 절기가 있습니다. 수전절입니다.
수전절에서 수 자는 닦을 수를 씁니다. ‘전’자는 성전의 전입니다.
그러니 수전절은 성전을 성결하게 닦는 절기입니다.
요 10:22 “예루살렘에 수전절이 이르니 때는 겨울이라”
수전절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7일 동안 차례차례 메노라에 촛불을 하나씩 점화합니다.
<왕과 대제사장은 예수님을 예표>
오늘 스가랴 선지자가 본 메노라, 하나님을 예표합니다.
신약시대에 와서는 삼위일체 하나님입니다.
구약시대에는 삼위일체 개념이 없는 때입니다.
신약에 와서 예수님이 삼위일체 하나님을 선포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왕중의 왕입니다.
예수님은 대제사장의 우두머리이십니다.
예수님은 선지자 중에서 가장 완벽한 선지자이십니다.
왕, 제사장, 선지자의 직책이 예수님 한 분에게로 모여집니다.
메노라, 양쪽의 감람나무, 삼위일체 하나님이십니다.
성부 성자 성령~
우리 믿는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은 “낙심하지 말라!”입니다.
소망을 붙들었으니 그 소망 가지고 주님 오실때까지 가야 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