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이 생명이다.
성경본문: 잠언 6: 23
23. 대저 명령은 등불이요 법은 빛이요 훈계의 책망은 곧 생명의 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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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규 목사
법은 좋은 것입니까, 나쁜 것입니까? 법을 좋아하십니까, 싫어하십니까? 대한민국은 법이 있는 나라입니다. 1948년 7월 17일, 대한민국 헌법이 공포되었습니다. 올 제헌절은 그로부터 62년이 되는 날입니다. 법이 있기에 나라가 있는 것입니다. 법이 지켜지기에 우리가 있는 것입니다. 최근 인천대교에서 큰 사고가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생명을 잃었습니다. 법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도로교통법을 지켜서 삼각대만 세웠다면 참상을 면할 수 있었습니다. 안전거리만 지켰어도 생명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법을 어기자, 생명을 잃었습니다. 법을 지키는 것은 우리 모두의 생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법이 생명입니다.
과연 우리는 법을 지키고 있습니까? 법을 알고 있습니까? 바른 법을 만들려고 합니까? 사람들은 법 없이도 사는 것을 좋게 생각합니다. 법을 모른 채 착하게만 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법 없이도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법 없이 유지되는 사회는 더더욱 없습니다. 산다는 것은 법을 지키는 것입니다. 신앙생활도 법을 지키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법을 지키셨습니다. 율법도 지키셨고, 로마법도 지키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새 법도 주셨습니다(요 13:34). 그러므로 우리는 법을 알고, 지키고, 세워가야 합니다.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법에 대해 알아봄으로, 이 땅 위에 하나님의 법을 세우는 천국 백성이 됩시다.
첫째, 하나님 나라는 성경의 법
최초의 입법자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법을 주셨습니다. 생육하고 번성하며 다스리라는 법을 주셨습니다(창 1:28). 선악과는 먹지 말라는 법도 주셨습니다(창 2:17). 부모를 떠나 부부가 한 몸을 이루라는 법도 주셨습니다(창 2:24).
출애굽 이후에는 십계명과 율법도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율법을 완전케 하러 오셨습니다.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나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케 하려 함이로라』(마 5:17).
이처럼 하나님의 나라는 법이 있는 나라입니다. 에덴동산에도 법이 있었습니다. 천국에도 법이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은 성경입니다. 하나님의 법인 성경은 생명입니다. 잠언 기자는 『대저 명령은 등불이요 법은 빛이요 훈계의 책망은 곧 생명의 길이라』(잠 6:23)고 선포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의 법을 좋아합니다. 예수 믿는다는 것은 말씀의 법을 지키는 것입니다. 혹시 법이 싫습니까? 법을 싫어하는 사람은 천국 체질이 아닙니다. 제멋대로 살겠다는 것은 사단의 길을 가겠다는 것입니다. 죄와 사망의 법 아래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 끝은 탄식과 절망과 죽음입니다(롬 7:24).
하나님 나라의 법은 생명의 성령의 법입니다. 그 법은 하나님 사랑과 사람 사랑입니다(마 22:37-40). 십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성경적 효자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 나라의 법을 지킵시다. 하나님 나라의 법을 지킬 때, 개인, 가정, 교회, 나라가 살아납니다. 하나님은 『너희는 나의 규례와 법도를 지키라 사람이 이를 행하면 그로 인하여 살리라 나는 여호와니라』(레 18:5)고 약속하십니다. 하나님 나라의 법을 지키면, 우리 인생 가운데 참된 자유와 평화가 찾아옵니다(롬 8:1-2).
둘째, 대한민국 나라는 헌법
자유인과 종의 차이가 뭘까요? 자유인은 법을 지킬 의무와 책임이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우리나라에는 법이 없었습니다. 법을 빼앗기니 나라도 없습니다. 우리는 성경에서도 이러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430년을 노예로 생활했습니다. 그때는 법이 없었습니다. 주는 대로 먹고, 시키는 대로 일하면 그만이었습니다. 출애굽하자 말자,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법부터 주셨습니다. 이제는 종이 아니라, 자유인이라는 것입니다. 법대로 나라를 세우라는 것입니다. 법이 있었기에 이스라엘은 광야에서도 자유했습니다. 가나안에 들어가서 나라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천 년 동안 유대인의 정신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62년 전, 하나님은 대한민국에 헌법을 주셨습니다. 그 헌법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주권과 인권입니다. 헌법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이 있는 것입니다. 헌법을 지켰기에 자유민주주의와 평화를 지킨 것입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헌법을 지켜야 합니다. 이 나라 곳곳에 헌법의 정신이 살아 숨 쉬게 해야 합니다. 권력은 법치(法治)가 아닌, 인치(人治)를 탐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헌법을 지킵시다. 기독교인이 앞장서서 헌법정신을 바로 세워갑시다. 대한민국 헌법은 기도로 시작된 제헌국회에서 만들어졌습니다. 민주화의 피를 뿌려 지켜졌습니다. 이제 우리의 기도와 피가 필요합니다. 무관심하지 맙시다. 헌법을 잘 지키는 것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입니다.
셋째, 공동체는 정관
사람은 혼자 살 수 없습니다. 크고 작은 공동체에 속해서 살아갑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공동체가 있습니다. 가문 공동체가 있고, 교회 공동체가 있고, 회사 공동체가 있고, 친목 공동체가 있고, 마을 공동체가 있습니다. 심지어 온라인에는 자살 공동체까지 있다고 합니다. 온라인 공동체까지 합치면 엄청난 수입니다. 그런데 공동체 안에서 자기 마음대로 행동한다고 해 보십시오. 힘 있는 자가 자기 힘대로 산다고 해 보십시오. 모두가 고통이요, 불행입니다. 결국에는 공동체가 깨집니다. 어떤 공동체이든 법이 필요합니다. ‘자기 마음대로’가 아닌, ‘우리 함께’의 정신이 필요합니다. 교회라고 예외가 아닙니다. 교회이기에 더더욱 공동체의 법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질서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공동체의 법을 정관이라고 하고, 헌법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정관은 공동체 구성원 모두와의 약속입니다. 약속은 지키려고 하는 것입니다. 나에게 불리하다고 어기거나, 나에게 유리하도록 마음대로 고쳐서는 안 됩니다. 나에게 손해여도 지키는 것이 약속입니다. 공동체의 약속은 더더욱 지켜야 합니다. 그 때,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올라서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격과 신앙이 업그레이드되는 것입니다. 돈이 많다고 선진국이 아닙니다. 교인 수가 많다고 큰 교회가 아닙니다. 큰 교회란 성도들이 작은 약속 하나도 지키는 교회입니다. 우리는 큰 교회입니까, 아니면 숫자만 많은 교회입니까? 우리 모두 공동체의 약속을 알고, 지켜나갑시다.
넷째, 가정은 가훈
가훈은 가문의 정신입니다. 집집마다 대대로 내려오는 생활신조와 몸가짐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6.25 전쟁으로 인해 사라진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사라져간다고 무관심해서는 안 됩니다. 가훈은 살아있는 가문을 만들어갑니다. 시대가 변해도 가정은 사람됨의 출발입니다. 가정에서 보고 배운 것에 따라 사람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혹시 가훈이 없다면 지금부터라도 만들어가야 합니다. 다니엘은 소년이었을 때, 적국에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그곳에서 신앙의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다니엘은 어린 소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포로지에서 뜻을 세웠습니다.
성경은 다니엘이『뜻을 정하여 왕의 진미와 그의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하고 자기를 더럽히지 않게 하기를 환관장에게 구하』(단 1:8)였다고 증거합니다.
이는 생명을 거는 일이었습니다. 소년이 어떻게 이럴 수 있었겠습니까? 집에서 제대로 배운 것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신약성경의 디모데도 마차가지입니다. 성경은 디모데의 믿음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 가풍을 타고 흘러 내려왔음을 증거합니다. 『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딤후 1:5).
믿음의 가문을 이루기 원합니까?
자녀가 위대한 인물로 성장하기 원합니까?
그렇다면 가훈을 세우고, 가풍을 새롭게 합시다. 신앙 안에서 가훈이 세워지고 가풍이 바로 세워지면, 환경이 아무리 어려워도 우리의 자녀가 악에 물들지 않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자자손손 믿음의 가풍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과거와 미래, 전통과 변화가 만나는 가훈을 만듭시다. 행복이 저절로 찾아옵니다.
법이 있는 나라를 만듭시다. 법을 지키는 신앙인이 됩시다. 준법이 형통입니다. 성경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무릇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지라』(왕상 2:3)고 약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