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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주주말고 우리도 웃읍시다”…이재용 110조 투자에 장비주 질주
김제림 기자 이덕주 기자
입력 : 2026.03.21 05:57
삼성전자 대규모 투자계획 소식에
주성엔지니어링·원익홀딩스 급등
장비업체들 슈펴사이클 초기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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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엔지니어링 용인 R&D 센터. [주성엔지니어링]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 소식에 반도체 장비주 주가 상승이 다시 시작됐다. 마이크론, TSMC 등 글로벌 반도체주들의 대규모 투자에 이미 글로벌 장비주들의 밸류에이션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지만 시장은 아랑곳하지 않는 기색이다. 여기에 코스닥 상장지수펀드(ETF)까지 장비주 주가를 올리는 데 한몫하고 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외국인 순매도로 전일 대비 0.55% 하락 마감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주성엔지니어링은 19.34%, 원익홀딩스는 5.69% 상승한 가운데 장을 마쳤다. 본딩 장비 제조사인 피에스케이홀딩스가 4.31% 상승하고 레이저어널링 장비사 이오테크닉스도 4.12% 올랐다.
이는 지난 19일 삼성전자가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에 올해 총 110조원 이상을 집행한다는 계획을 밝힌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대형 반도체 기업들은 일제히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은 올해 시설투자(Capex) 규모를 기존 200억달러에서 250억달러(37조5000억원)로 크게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시설투자는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대만 반도체 회사 TSMC도 지난 1월 실적 발표에서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시설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미국 애리조나 팹 투자를 앞당길 예정이고 일본에도 3나노 공정을 증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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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선단 파운드리 노출 비중이 높은 원익IPS나 HPSP, 파크시스템스 등이 수혜 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다. 인공지능 반도체 제작에 필수적인 5㎚ 이하의 선단공정(사업부에서 주력으로 양산하고 있는 공정이 아닌 미래를 보고 개발하는 신규 공정) 투자는 공장 및 설비의 난도가 급격하게 올라간다. 반도체 장비와 공정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반도체 장비사에 관심이 몰린 것이다. 신규 투자뿐만 아니라 교체 수요 발생도 반도체 장비주의 매출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 같은 반도체 슈퍼 사이클 초중반 시기엔 특히 직접적 수혜가 큰 전공정 장비 업체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진다. 가격 상승이 완만해지는 사이클 후반에는 후공정, 부품·소재 기업들의 주가가 더 오르는 측면이 있다. 슈퍼사이클의 초기 단계인 최근엔 전공정 장비인 원익IPS나 피에스케이, 주성엔지니어링의 주가가 다른 소부장주보다 더 오르는 것이다. 20일에도 부품사인 원익QnC나 소재기업 솔브레인 등 소재·부품주의 주가 상승은 장비주에 비해 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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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도체 장비주의 주가를 올리는 또 하나의 모멘텀은 ETF다. 반도체 ETF를 비롯해 소부장 기업들이 주로 상장돼 있는 코스닥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조 단위의 뭉칫돈이 들어오면서 편입된 반도체 소부장주에 패시브 자금이 몰려오고 있다. TIGER 반도체TOP10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 40%를 소부장으로 채우고 있는데 한미반도체, 원익IPS, 이오테크닉스 등의 비중이 높다. 여기에 출시 보름 만에 1조원이 넘는 돈이 모인 KoAct 코스닥액티브 ETF 역시 피에스케이홀딩스를 담고 있어 주가를 올리는 기관자금이 되기도 했다.
반도체 장비뿐만 아니라 통신장비, 에너지 업종의 주가도 뛰고 있다. 업종별로 돌아가며 순환매 장세가 연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순환매 과정에서 코스닥 시장의 ‘대장주’도 바뀌었다. 20일 삼천당제약 주가는 전일 대비 14.09% 올라 기존 대장주 에코프로를 제치고 코스닥 시총 1위로 수직상승했다. 경구용 당뇨치료제 후보물질의 유럽 임상 진입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날 삼천당제약 시가총액은 21조2759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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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전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과정에서 공격적인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시사해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가 인수를 노리는 기업은 첨단로봇, 메드테크,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냉난방공조(HVAC) 등 미래 성장 분야다. 삼성전자는 이미 레인보우로보틱스, 플랙트그룹, ZF의 ADAS 사업부 등 많은 기업 인수를 실행했다. 110조원 시설투자 확대 계획을 조기에 실행에 옮기기 위해 M&A를 통한 속도전에 나설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 삼성전자 # 시설투자 # 주성엔지니어링 # 삼천당제약 # 마이크론 # 투자확대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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