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5장 1-16절 "벽에 쓰인 글씨"
4장과 5장 사이에는 30년 정도의 간격이 있습니다. 느부갓네살은 43년이나 바벨론 제국을 다스렸습니다. 그가 말할 수 없는 권세 때문에 교만하다가 쫓겨나서 짐승처럼 낮아집니다.
5장은 끝까지 악한 길로 가다가 피할 수 없는 심판을 받는 벨사살 같은 왕도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때 다니엘의 나이가 80세가 넘었을 것으로 봅니다. 바벨론의 마지막 왕이 나보니드스인데, 실제 통치는 그의 아들, 벨사살이 (느부갓네살의 손주) 합니다. 사실상 벨사살이 바벨론의 마지막 왕입니다. 그리고 바벨론은 메대와 바사 제국에 멸망합니다. 바벨론 제국의 멸망 직전에 있었던 일들을 기록한 것이 5장입니다. 바벨론은 잔치를 즐기고 있을 때 멸망당했습니다(1절).
벨사상 왕은 그의 귀족 1000명을 위해 큰 잔치를 베풀고 함께 술을 마셨습니다. 장군들을 위로하고 사기를 진작시키고, 격려하기 위해서 잔치를 한 겁니다. 견고한 성과 20년 정도 버틸 수 있는 식량이 있었기 때문에 전쟁에서 패배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벨사살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가지고 온 성전 기물들을 가지고 술을 마시는 도구로 사용합니다. 자신의 권세와 평안을 과시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도전에 이렇게 악한 행동을 한 겁니다. 하나님을 모독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권세를 드러내려 합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것을 세속적으로 사용하면 신성모독)
이렇게 교만한 잔치를 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개입하십니다. 손가락으로 잔치를 하고 있는 벽에 글자를 씁니다. 그것을 보고 극한 공포와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왕의 즐기던 빛이 변하고 넓적다리 마디가 녹는 듯하고 무릎이 서로 부딪힐 정도였습니다.
▶ 인생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것 같지만, 연약하고 깨어지기 쉬운 그릇입니다. 자신을 남보다 낫다고 여기며 사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냥 두면 멸망 길로 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벨사살은 극도의 두려움에 사로잡혀서 그 글자의 뜻을 해석하는 자에게 자주 옷을 입히고 금사슬로 목에 드리우고 나라의 셋째 치리 자를 삼겠다고 말합니다. 자주 옷을 입힌다는 것은 지극히 높여서 왕족처럼 대하겠다는 뜻입니다. 금사슬은 왕의 하사품으로만 매고 다니는 것입니다.
바벨론의 수많은 박사들이 모여들었지만 그 뜻을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벨사살이 크게 번민하여 그 낯빛이 변하였고 귀인들도 다 놀랍니다(9절) 공포와 혼란의 도가니에 빠지게 됩니다.
벨사살 왕이 크게 번민하고 있을 때 태후가 다니엘을 추천합니다. 벨사살은 다니엘에게 글자의 뜻을 알게 하면 자주 옷을 입히고, 금사슬을 목에 드리우고, 셋째 치리 자를 삼겠다고 말합니다. 방금까지 모욕했던 하나님의 백성 중 한 사람에게 도움을 구걸합니다.
다니엘은 왕의 보상을 받지 않겠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17절). 왜 보상을 거절합니까? 왕에게 보상을 얻기 위해서 이 일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선포하고 공개적으로 나타내기 위해서입니다. 모든 영광이 하나님께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이 보상을 거부합니다. 그리고 왕을 책망하기 시작합니다.
아버지 느부갓네살 왕을 예로 들러 벨사살의 교만과 하나님을 모독하고 우상을 숭배한 죄를 지적합니다. 하나님을 조롱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진노와 공의를 말합니다.
벨사살은 자기가 마치 그 나라의 왕인 것처럼 행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랫동안 참으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날짜를 헤아리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나누어서 해체시키겠다고 결정하십니다.
▶ 하나님은 아무 것도 안하고 계시는 것이 아니라, 헤아려보고 계십니다. 우리가 삶을 살아갈 때 하나님의 목전에 있습니다.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헤아리고 계십니다. 삶의 순간순간이 하나님의 면전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 우리의 말과 행동과 마음을 다 헤아려보시고 저울에 달아보십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두려운 경고입니다.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실 때 돌이켜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 우리가 사는 길입니다. 끊임없이 말씀에 비추어보며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소망합니다. 아멘! 2022-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