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동구매 전자상거래 플랫폼 핀둬둬(拼多多)가 올해 3분기 알리바바, 징동을 압도할 만한 호실적을 기록했다.
28일 차이신(财新)은 핀둬둬가 28일 발표한 2023년도 3분기 재무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3분기 수익이 전년도 동기 대비 93.9% 급증한 688억 4000만 위안(12조 443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548억 3000만 위안(9조 91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알리바바 타오톈(淘天)그룹과 징동 유통 분야의 성장률은 각각 4%, 0.06%에 그쳤다.
실적이 발표된 뒤 핀둬둬 주가는 장 초반 빠르게 상승하면서 한때 18% 이상 급등했다. 28일 기준, 핀둬둬의 시가총액은 약 1850억 달러(238조 2800억원)으로 징동의 3배 이상, 알리바바 1940억 달러(250조원)에 근접했다.
올해 3분기 핀둬둬 보통주 주주에 귀속된 순이익은 전년도 동기 대비 47% 증가한 155억 3700만 위안(2조 8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분 인센티브 비용, 장기 투자 공정가치 변동 등을 제외한 비일반회계기준(Non-GAAP)으로 보통주 주주 순이익은 170억 2700만 위안(3조 780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핀둬둬의 순이익률은 22.6%로 전월, 전년 대비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자오지아전(赵佳臻) 핀둬둬 그룹 상무이사는 “핀둬둬는 ‘질 높은 발전’ 전략에 힘을 쏟을 계획으로 중∙단기 실적 추세에 지나치게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3분기 핀둬둬 수익 급증은 거래 서비스 수익이 견인했다. 핀둬둬의 거래 서비스 수익은 291억 5300만 위안(5조 2740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315% 폭증하면서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9.78%에서 42.35%까지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 마케팅 서비스 및 기타 수익은 396억 8800만 위안(7조 1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천레이(陈磊) 핀둬둬 그룹 회장은 “실적 향상은 소비시장 회복 가속화와 ‘질 높은 발전’ 전략을 실시한 결과”라면서 “경제 회복과 소비 시장의 잠재력, 근성을 명확하게 느꼈으며 향후 더 많은 소비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핀둬둬의 운영 자금은 268억 3000만 위안(4조 855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262% 급증했다. 계약 이행 비용, 결제 처리 비용, 유지 비용, 고객센터 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마케팅 비용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217억 4800만 위안(3조 9330억원)으로 여전히 핀둬둬 운영 자금의 가장 큰 비중(85.8%)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핀둬둬 영업 활동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은 325억 3800만 위안(5조 88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8.3% 급증했다. 2023년 3분기 말까지 핀둬둬의 현금, 현금 등가물, 단기 투자는 2028억 위안(36조 68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34억 위안(9조 6600억원) 증가했다.
한편, 28일 오후 11시 기준, 미국 증시에서 핀둬둬 주가는 17.41% 오른 138.22달러를 기록했다.
출처: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