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설악의 깊은골 어느 안부에서 찍은 형님들의 사진이 너무나 보기좋아 가자고 가자고 졸르고 졸라 겨우 윈터형님과 시간을 맞춘다.
소청산장에서 자는건 순전히 다음날 상투골로 내려 가려는
나만의 원대한(?) 계획이었으나 체력과 날씨, 더군다나 요즘 부쩍 신호가 잦은 오른 무릎의 상태를 고려치 않은 만용이었음은 담날 곧바로 드러나고~~~
다만 한계령 하산으로 시간을 단축하면서 마을버스로 여유있게 주차해둔 원통까지 저렴하고 편하게 간 것과 인제 파출소 옆 두부집 짜박이로 뒷풀이 할 시간을 번것에 만족한다.
한계령삼거리 가는 길 춤추는 낭구
가리봉과 주걱봉 조망
나폴레옹 모자 닮은 바위와 귀떼기도 올려 본다.
지난 단풍철 많은 이들이 다녀간듯 주능에서 곡백운 물길
시작하는 곳까지는 정규등로 수준으로 길이 훤하다. 예전 잡목 넝쿨에 기다시피한곳은 이제 찾아 볼 수가 없다.
부엉이 바우라는데 닮았다.
1383릿지 코스. 직백운과 합수하기 전 등로옆 바우엔 83년도 사망한 서강대학산악부원의 추모비가 있는걸 보면 오래전부터 유명한 코스인듯하다. 뚜벅인 언감생신 보는것으로 만족한다.
언제봐도 좋은 곡백운의 통암반과 계류 ~
설악에 미친 행님 ~^^
백운폭포 내림은 줄이 튼튼해서 마음이야 편하지만 낙엽을 밟으면 그냥 미끄덩이다.
곡백 직백 합수점
직백 제단곡 합수점
직백에서 그나마 폭포다운데 수량이 미미하다.
1243 안부로 오르는 무명골 초입. 대구 모 산악회 리본이 초입에 몇장 있는 걸로 보아 비탐메니아들이 앞으로 자주 찾아들듯~
볼것없는 가파른 계곡을 고도 250을 쳐 올라야 한다.
1243봉 옆 안부에서면 귀떼기와 1383릿지, 이름모를 암봉, 내설악의 전경이 장쾌하게 펼쳐진다.
올려다 보면 봉정암 부근의 성벽같은 암릉이 웅장하다.
1243봉으로 이어지는 암봉
7분 정도 사면을 내리면 청봉골에 닿고
통나무 위 줄을 찾아 무사히 하강하면
용아가 한눈에 조망되는 청봉골 최고의 뷰포인트다.
그 아래 선녀탕
요즘 뒷모습 씬이 유행이라 한컷 담아 본다.
우측 사면 길아닌 길을 찾아 헤메다 어렵게 쌍룡폭포 정규등로에 내려서지만 봉정암까지 깔딱고개가 남아 있어 한발한발 내딛기가 버겁고
봉정암지나 소청산장까지 등로도 곧추서기는 마찬가지,아래 사리탑까지 이어진 연등불을 위안을 삼아 오르고 올라 저녁 6시경 산장에 체크인을 한다.
꿀맛같은 밥과 쇠주 두어 모금을 물처럼 넘기니 피로가 밀려오고 새벽녘 깨우는 소리에 일어날때까지 내리 자니 모처럼 긴잠을 잔듯~
떡라면으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산장을 나서니 대청봉 너머 동해바다 위로 붉은 기운이 솟구친다.
여명의 내외설악
설악의 속살들이 선명해지는 맑은 날씨라 발걸음도 가볍다.
석고당 우골이 시작되는 너덜겅 위 조망처에서 본 풍경
에일리언 바위와 멀리 감투봉
강아지바위와 한계령으로 이어지는 암릉
주목
삼거리 지나 가랑비 찔끔찔금 내리는 날씨지만 얼마남지 않은 하산길이라 여유롭게 한계령에 도착, 간단히 몸단장을 마치니 11:38 마을버스가 정시에 도착한다.
첫댓글 인적 드문 중청~한계령 코스 중 이 사진이 빠진 것 같아요, 꼭 다시 가보고 싶은 코스.
고관절도, 숙취 후에도 긴코스 하느라 애썻어요
내년 여름에~~
아~~서락 가고 싶다...
산은 어디든 좋치요 .. 설악이 조금 아름다운
대신 돌산이라 무릎이나 고관절도 이제 신경써야하니 시간이 아쉽지요
몇번 가자고 하더니 기어코 갔군요.ㅎ.사진은 윈터님보다 더 아찔해 보이는 군요.내려갈 때 힘들어 하시더니 무릎 관리 잘 하시고 늘 안산하세요.
ㅎㅎ 갈덴 가야죠 ㅋ
한계령에 마을버스가?
시상 좋아졌네..,.^^
군내버스겠죠
필례에서 올라오는 마을버스 한계령~원통 1천냥, 직행 3200보다 훨씬 가성비가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