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조선의 세입은 일본의 10배 이상이었다는 글이 있어서 다른 연관 자료들은 없나 하고 인터넷을 둘러보던 중, 예전에 이 까페에 숲속벤치님이 쓴 글이 있길래 첨부해봅니다.
http://cafe.daum.net/shogun/1Db/1987?q=1900%20%EC%A1%B0%EC%84%A0%20gDP
지금까지 조선말기~대한제국에 이르는 시기를 우리는 암흑기로 보고 있습니다. 저 역시 조선말기부터의 역사의 무지함으로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학교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정규 역사교육에서 이부분은 크게 비중있게 안다루고 오히려 일제강점기에 대해서 피해상황을 더 집중하고 하는듯 보였습니다.)
앵거스 매디슨(Angus Maddison)의 "20세기 세계 경제: 역사적 통계
http://www.oecdbookshop.org/oecd/display.asp?TAG=XZHJ28XX4X581X5X1S1IUY&CID=&LANG=EN&SF1=DI&ST1=5LMQCR2K1TD7
여기의 자료를 보시면 알겠지만, 한국과 일본의 GDP차이는 오히려 지금보다 더 적습니다.
19. Italy $1746
20. Hungary $1682
21. Finland $1620
22. Portugal $1408
23. Mexico $1157
24. Japan $1135
25. Philippines $1033
26. Colombia $973
27. Korea $850
세계 평균적인 GDP는 $1,913.9입니다. 이 수치는 산업혁명이 일어난 다음이고, 산업혁명이전에 1900년대 평균의 1/4수준이 평균치였습니다. 대한제국은 산업혁명 즉, 근대화 되기직전이었거나 아주 제한적인 근대화가 진행되었고 이것을 감안할때 이제 겨우 산업혁명의 걸음마를 내딛은 대한제국의 GDP는 높은편이죠.
지금으로 따진다면 개발도상국수준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결코 일본의 주장처럼 빈곤으로 허덕이는 나라가 아니었습니다.
1876년 조선은 외국에게 개항을 합니다. 그 역사적인 사건이 일본의 무장한 운요호사건으로 발생된
불평등조약이었던 강화도조약이 시작입니다. (일본이 미국에게 당한 방식과 유사합니다.) 이것을 시작으로 미국, 청, 영국, 독일, 러시아, 프랑스 등에게 개항합니다.
이때 외국의 문물이 대거 도입되면서 일시적으로 조선의 경제는 침체를 맞이 합니다. 그러나 쌀, 인삼, 목재, 금 등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수출전략을 펼치고 개항 거의 20년만에 거의 모든 빚을 갚습니다.(1898년)
대외적인 경제문제를 해결한 조선은..아니 지금부터는 대한제국이네요.(1897년 대한제국) 1898년이후 국내 경제안정화에 노력합니다. 각종 민간기업과 공영기업이 생겨나고 토지에 대한 소유권을 명확히 하고 세금정책도 상당히 발전하게 됩니다.
이런 우리의 자체적인 노력과 발전으로 1900년 우리는 아시아에서 일본, 필리핀 다음의 부국이 됩니다.
전세계적으로 실행된 인류역사에 있어 커대한 변환점을 마련하게 하는 산업혁명이 우리는 이시기에 맞이하는 겁니다. 실로 대단한 업적을 했었던 시기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 모두가 아는대로 10년뒤인 1910년에 일본제국강점기를 당합니다. 피가 꺼꾸로 역류하는 느낌입니다. 때려죽여도 시원치않을 일본제국입니다.
- 자전거보이님의 글을 인용했습니다.
* 저 GDP 순위가 사실이라면 아랫 글처럼 조선하고 일본하고 경제 차이라는게 그리 넘사벽으로 볼 것까진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
당시 일본의 인구가 조선의 2배인데 1인당 GDP는 11 대 8 정도? 총 GDP를 계산시 두 나라의 경제 규모 차이는 대략 22 대 8, 대략 잡아도 일본의 경우 조선의 총GDP의 3배를 못 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입은 조선에 비해 무려 10배 이상 더 걷힌 것이니...
즉 덮어놓고 구한말 조선의 후진성?에서만 원인을 찾을 게 아니라 일본이 가혹할 정도로 자국 국민들에게 세금을 많이 걷은 것에서 원인을 찾는게 더 합리적이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첫댓글 근대국가들과 비교해볼때 조선정도면 참 괜찮은데 엄청 까이는거 보면 안타깝습니다.
청일전쟁에서 일본이 이긴 사실로 볼 때 사실 세수의 규모 자체도 일정 이상의 군대를 유지할 수준만 되면 크게 중요한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1890년대에 방곡령으로 쌀 수출 가격이 올라서 쌀 부족 사태가 난 일본 상대로 엄청 재미봤다고 하더군요.
흔히 방곡령에 대해 갖는 일반적 상식과 다르게 일종의 대일 무역보복 같은 성격이 있었는데, 마침 일본이 쌀 수급이 어려울 때라 방곡령 해제를 간곡히 요청하며 울며 겨자먹기로 조선쌀을 비싸게 사갔다고 하더군요
이 뿐 아니라 이 시기부터 인천해관 통해서 관세 수입도 꾸준히 들어오고 재정 수입이 확 늘어서 근대화나 군비 증강도 제법 여유롭게 추진하는 것 같았습니다.
첨부된 링크가 지금은 잘린거 같은데.. 저 도표에서 중국(청나라?)의 순위가 어느정도인지 궁금하네요. 개인적으로 조선을 포함한 역대 한반도의 생활, 개화수준은 북중국, 특히 요동과 비슷한 평균치라 생각해서.. 중국도 남중국을 생각하면 대한제국의 GDP보다 더 높을거 같은데
정확한 기억은 안나는데 청일전쟁이던가? 그 시점이면 이미 일본의 조세수입이 청나라의 조세수입을 넘었을겁니다.
기본적으로 개항이전의 일본은 가장 선진화되었다는 중국 강남지방에 비교할 정도로 농업생산력도 좋았고 상업도 번창했습니다.
일제강점을 정당화 하려면 조선의 무능함을 먼저 알려야
오늘날의 GDP도 불확실성이 많은데, 1900년의 GDP 추정치는 정말 믿을것이 안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1900년 기준이면 조선과 일본의 조세수입 차이는 50:1 정도입니다.
이미 힘의 격차는 비교할수 없을정도로 벌어진 상태이고 인구수도 2.5:1 이상의 차이가 납니다.
GDP에 비해서 조세수입이 커진것은 정부가 가혹해서라기 보다는 근대적인 조세정책의 운용과 산업화태크에 의해서 벌어진 차이라고봐야합니다.
조선정부는 망할때까지 제대로 된 조세정책수립을 못했거든요.
저 앵거스 매디슨의 GDP자료는 추정에 추정에 추정을 해서 만든 자료라 눈요기감으로만 보세요.
이게 정답이지요. 지금도 그렇지만 전근대-근대 역동기에는 GDP가 국력에 미치는 바가 적지요. 그 GDP를 어떻게 조세하여 쓰느냐가 문제지.
아무리 생산력이 높았어도 정부가 그것을 적절히 거둬들여 국가운영에 사용할 능력이 결여되어 있었다면 아무 소용이 없죠.
일본이 오래전부터 세금을 어마어마하게 뜯어갔죠. 세금이 5할이면 애민 군주였고, 대개 7할 안팍에서 놀았고, 많이 뜯을 때는 9할까지도 뜯어갔을 정도.. 오죽하면 일본인들이 작은 이유는 못 먹고 살았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고요. 그리고 이는 사실일 가능성이..; 반면 조선은 온갖 잡세 다 합쳐서 3할, 박지원은 그걸 1할로 낮추자고 주장했고 실제로 줄였다죠. 임진왜란 때도 적국 백성에 대한 유화책으로 특별히 세금 5할만 받겠다니까 그렇게 가져가면 뭐 먹고 사냐며 죽창 들고 일어났을 정도로 일본이 미친 수준으로 뜯어간 셈이죠.
우리의 전란수준을 평상시에도 뜯어간...
일본도 세율의 함정이 있는게..
조선에 비하면 높았긴 높았는데 각 촌장들이 수확량에 장난질을 쳤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다이묘들도 이런 건 잘 알고 있는데 서로서로 터부시했다나 뭐라나(....)
아무리 사무라이의 나라라해도 민초들이 화가 나면 답이 없는 건 마찬가지이고 다이묘들도 그 정도 현실감각은 있어서 그 자리에 오른지라..
그럼에도 조선의 세율과 비교하면 높긴 높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