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의골.
은행나무가 유명하고, 맛집이 많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고려시대부터 이 자리를 지키면서
굴곡진 역사를 모두 가슴에 품었을 은행나무.
나이도 오래되었지만, 수형이 정말 멋집니다. 균형 있게 가지를 늘어뜨린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요.
이제 잎이 뾰롱뾰롱 나오지만,
가을이면 노란 은행잎 가득 매단 은행나무의 모습, 정말 장관이랍니다.
오래도록 잘 살아줘서 정말 고마운 은행나무.
변함없이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먼 훗날 이 사진 보면서 "아, 우리가 이때 젊었구나." 그러겠지요?
저녁 먹으러 간 집- 장수 보리밥집.
보리밥만 있는 건 아닙니다.
보리밥과 수제비, 쭈꾸미볶음, 각종 전 등 가짓수가 많아요.
우리는 보리밥과 항아리수제비, 파전과 녹두전, 동동주를 시켜서 정말로 맛있게 먹었어요.
찐맛집 인정!
옆테이블에서 시킨 쭈꾸미볶음을 보고 "와, 푸짐하고 맛있어 보인다. 저것도 시킬걸!" 하고 막 후회했답니다.
"쭈꾸미볶음 먹으러 또 옵시다."
결론을 이렇게 내리고 고작가가 추천한 맛있는 커피집으로 갔어요.
분위기 좋고 커피맛도 좋고.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웠어요.
온갖 종류의 이야기꽃을 피운 다음 가장 중요한 일을 하기로 했어요.
그동안 읽은 책 중 좋은 책 추천하기!
그랬더니 주루룩 추천이 올라왔네요. 단톡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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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모 : 담을 넘은 아이(김정민) / 푸른 숨(오미경)
심상우 : 갈대 속의 영원(이레네 바예흐)
김미혜 : 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이소영) / 튜브(손원평)
고수산나 : 작은 땅의 야수들(김주혜)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룰루 밀러)
장영복 : 마지막 이야기 전달자
최지영 : 청소년을 위한 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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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모임을 기다리며, 아쉬운 작별을 했네요.
만날 때가지 모두들 건강하시길요.
첫댓글 나무도 사람도 균형이 중요하죠.
은행잎으로 꽉 차 있을 땐 이렇게 나무가 아름다운지 전혀 몰랐어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뭔가 얘기도 많이 나누고요 ㅋㅋㅋ
좀 생산적인 이야기를 했으면 하더라구요.ㅋㅋ
눈에 선합니다. 지금은 나뭇잎이 더 커졌겠네요.
그 은행니무릏 몇 번 보았지만 이렇게 수형이 아름다운지는 몰랐어요. 잎이 덜 나서 그 아름다움 볼 수 있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