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대 활동을 하면서 생활에 활기가 생겼습니다.
성가대에 들어왔으니 갑자기 하늘에서 은총이 내려서......
그럴 수도 있지만 꼭 신앙적인 건 아닙니다.
천주교리 자체가 기복신앙을 지향하진 않습니다.
마음 좋은 사람들과 만나면서 찾아온 잔잔한 행복입니다.
누구의 손에 이끌려서가 아니고 자발적으로 들어간 단체라
서먹하고 부끄럽고 꿔다 놓은 보릿자루 신세인 제게 한 친구가 먼저 다가옵니다.
성당 사람들 특성이 누가 새로 왔다고 특별히 챙기지는 않습니다.
파트장이 악보와 단복을 마련해 주는 게 전부입니다.
입단 인사를 하면서 나이를 소개했을 때 동갑인 걸 안
예쁘게 생긴 친구는 먼저 말을 놓으며 난 클라라야. 우리 동갑이네. 하고 웃습니다.
연습이 끝나고 나오는데 나를 부릅니다. 그 새 이름을 외워둔 겁니다.
세라피아, 같이 가. 나 삼성 살아.
우리 아파트 길 건너에 사니까 자기 차로 같이 가자는 말입니다.
자기네 아파트엔 누구누구 사니까 그 분들과 같이 가도 되구, 내 차 타면 돼.
추운데 택시 기다리지 말구. 뭐하러 택시비 없애. 같은 방향이면 타고 가면 되는 걸.
친절한 그녀 덕분에 주변 사람들과의 교감이 빨라졌습니다.
미사가 끝나고 점심도 먹고 차도 마시면서 이야기를 주고 받습니다.
그들은 제 일을 알면서 부러워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지만 전 그들이 마냥 부럽고
참 바보처럼 멍청하게 살았음을 알게 됩니다.
그들은 중년임에도 자기 계발에 게으르지 않습니다.
클라라는 댄스를 취미로 하고 있고 동네 친구들 10명과 함께 10년 째 영어공부를 하고 있으며
어떤 이는 피아노를 꾸준히 배우고 있고 어떤 이는 그림을 그리러 다닌다고 합니다.
저는 그 동안 열심히 뜨개질한 것 말고는 한 게 없는데 말이죠.
영어, 피아노, 댄스....이 세가지는 평생의 꿈인데 이러다 늙어버리는 건 아닌지 조바심 나고
이제라도 시작해야 하나 또 다짐해 봅니다.
부러워 죽겠다고 하니, 그들은 한 목소리로 외칩니다.
자긴 특별한 재주가 있잖아!
(네, 감사하고 말고요!!)
낮 시간을 낼 수 없음은 안타깝지만 아침이나 저녁 시간을 쪼개 뭔가를 시도해 볼 계획입니다.
새 해가 시작된 지금.
또 작심 한 달이 되지 않기를 바라면서요.
첫댓글 중국어 배우세요!! 추천..ㅎㅎㅎㅎ 혹시 아나요..세라니트 중국진출할지요...그때는 저도 좀 활용하시고요...말은 됩니다..ㅎㅎ
미래를 생각하면 중국어를 배워야 하는데 너무 생소해서 엄두가 안 나요.
중국어 필요해지면 도움 요청할게요.^^
댄스~~~쌤은 우선 체력을 .. 근력을 키우시고. 다른분 보다 선생님은 탁월한 재능을 가지셨잖아요.
댄스로 체력을!!
저도 댄스요 날씬하신데다가 하고 예쁜 드레스 떠서 입고...우왕 너무 멋질것 같아요. 파트너도 멋진 훈남을 만나야 할텐데...
훈남까진 바라지 않고 리듬에 맞춰 즐기고 싶어요.
뭘 더바래요 로사언니 말대로 엄청난 능력을 가지셨잖아요 선생님을 교주로 생각하는 신도들도 많찮아요
저도 열심히만 산 것 같아요. 애들과 신랑 내 울타리안에서만 걸음치면서남편이 골프를 엄청 좋아해서 올해는 골프를 배우려고 했었는데 부동산경기가 개업이래 최악이라 전업을 생각 중이라 주택관리사자격을 취득할까 하고 아직 등록을 못하고 있어요. 골프 같이 하자하고....
선뜻 결정을 못하는 것은 자격증을 취득해도 내 사무실을 10여년 하다가 직장에 읽매일수 있을까 걱정이 되고 또 골프는 남편이 퇴직하면 비용때문에 필드에 나가기도 어려울 것 같으니...신랑은 저렴하게 운동할 수 있는 방법도 많다고 머리썩이지 말고
제일부러운 재주를 가지셨으면서
그래도 하시고 싶으시다면
저두 중국어 추천요^^
전 바욜린 배운지 이제 4년차 들어가는데요... 바욜린을 배워서 넘 좋긴한데 이놈의 악기라는것이 잠시라도 소홀하면 원상복귀라 . . 손뜨개할 시간이 턱없이 줄어든 것이 완전 아쉬움이 되었더랍니다 . .그래도 어느 하나 포기할수 없는 바욜린과 손뜨개 . .. 제 삶의 의욕이에요 ㅎ
저를 뒤돌아보게되는군요........ 난 뭐했지? 난 뭐하지??로..... 체력증진을 위해 댄스를 ..... 퀵 퀵 슬로우........잘 어울리실것같아요.
선생님은 욕심장이 우후훗~
저도 기타 배워요. 클래식 기타라 여간 어려운게 아녀요^^
요즘에는 우크렐레를 많이들 배우신다고 하던데요.
안그래도 이제 4학년되는 딸아이가 우쿨렐레 배우고 있어요. 고딩 아들은 포크기타 배우고요.^^
세라샘이 그런말씀하시면 안돼~ ^ ^ 이렇게 많은 제자와 팬을 두고 계신데 ㅎㅎ.저도 개인적으로 피아노를 배우고 싶은데
문외한이라 엄두가 안나네요.디지털피아노라도 구입해서 도레미부터 시작해볼까도 생각해봤는데 ^ ^
저도 참 하고픈게 많았는데.....^^*
대리만족이라도 할려고 딸아이에게 제가 못한거 시켜보았더니....그것도 안되더라구요 ^^*
전 지금은 뜨게 잘하시는 분들이 부러운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