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쨋날
두구동 홍법사 - 구덕포 -. 송정해수욕장- 동래 농심호텔 비어가든.
매주 토요일은 언니께서 회원들과 출사 나가시는 날이십니다
언니는 저를 기꺼이 동행 시켜주셨습니다
그래서 가게 된 홍법사.
경내에 들어서자 일행을 맞는 세동자승이 숙연함 속에 미소는 잃지말라는듯
세상 살아가는 지혜를 말해주는듯 앉아 있습니다
그 넓은 땅을 어떤 불심 깊으신 불자님의 기증이라고 하네요.
네분의 작가님들은 흩어져 소재 탐색에 나가시고
저는 나무 그늘에 앉아 책을 보며 망중한을 즐기고 . . . .
눈부신 태양아래 네분은 갖가지 포즈로 사진 찍기에 바쁘십니다
뭐든지 프로가 되기 위한 길은 만만치 않아보입니다
한장의 멋진 사진을 위해 엎드렸다 쭈그렸다 쉴새없는 손놀림이 . . . .
먹이를 찾기위해 쉴새 없이 자맥질하는 우아한 백조들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저를 위한 배려이신지
다음 코스인 범어사를 생략하고 헤어지십니다
그분중 한분이신 아름다운 여작가분과 동행하여 구덕포 등대횟집으로 고고 . . .


등대횟집의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3층에 자리잡은 세사람은 .
점심에 거한 상을 받습니다
등대횟집 1박2일 패키지 상품을 소개합니다
저녁에 회. 취침가능. 아침조식.해서 1인당 45.000원 입니다
그근처를 여행하시게 된다면 이용해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지금은 기차가 지나가는 중이라 통행금지이지만 11월에 열차통행이 끊기면
그곳의 멋진 풍경도 감상 할수 있다고 합니다
송정역은 박물관이 된다며. 언니는 그 터널에 교행하는 열차를 찍기위해
하루 밤 주무시고 아침에 옥상에서 출사하실 계획을 잡으시더군요.
언니께서 말씀하시길 동행하신 작가님은 예술적 사진만 찍으시고.
본인은 잘 팔릴 수 있는 사진을 찍으신다고 . . .
제가 갤러리에서 보고 느낀것은 적재적소에 비치될 사진이 많다는것 이었습니다
그만큼 좋은사진을 다작하시는것 이시겠죠 . . .
첨으로 부산소주 시원을 마셔봅니다..
대선주조가 생산하는데 부산시장의 90프로를 점유한다고 합니다
소주 잔에는" CJ."와" 즐거워예"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대화도 맛있고. 회도 맛있고. 소주도 맛있고 . . .




해운대구 송정동 853번지 , Tel 051- 704. 0078 등대횟집
거한 점심을 먹고 지인이 기다리시는 송정해수욕장에 가서
수필동호인과 함께 계시는 지인을 뵙습니다.
그리고 드뎌 비키니 차림으로 송정 바닷물에 풍덩 . . .
제가 바다에 뛰어드니 바닷물이 넘치던데요 . . . ㅎ ㅎ ㅎ
뒷모습을 찍으신 언니께 초상권 침해라고 말씀드리려 했는데
지인의 나긋한 허리선과 섹시한 시스루룩에 제가 희생하기로 했습니다
지인은 물찬 제비.
나는 김주영소설 "여자를 찾습니다" 에서
시골에서 소장수를 하시는
남자 주인공 아버지가 여자 고르는 법을
좋은 소 고르는법과 비교한 귀절 중 . .
등짝이 넓어야 일도 잘하고 엉덩이가 펑퍼짐해야
새끼도 쑥쑥 잘낳는다는 . . . ㅋ ㅋ
사진만 열심히 찍으시던 언니께서 주머니에 들어있던 핸드폰을 깜빡하셔서
물에 젖는바람애 핸드폰이 불통 되시고
결국 다른 전화기를 사셨다고 하시네요
지인의 자리 앞에서 먼저 갔던 가족들이 짐 챙기면서
언니 운동화까지 가져가버리는 불상사가 . . .
여행지에 가셔서 꼭 주의하시길 주변사람들과 경계가 되는곳엔 물건 안놓기 . .
몇시간 실컷 놀다 저와 언니는 동래로 향합니다
해는 서산에 지고 아름다운 불꽃들이 한송이씩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지나가는 말로 어느 호텔 마당에서 바베큐도 있었고 맥주 마셨던곳
그곳에 다시 가고 싶다고 했던 말을 잊지않으시고
그곳이 예전 동래관광호텔
지금은 농심 호텔이라고 하시며 그곳으로 안내하십니다.
그곳은 제 기억에 남아있는 모습 그대로 나를 반겨주었습니다
상호만 바꿔졌을 뿐 . . .
그옛날 타오르는 촛불 아래 반짝이였던 수많았던 추억이
눈앞에서 너울되기 시작합니다.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입술 눈동자는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에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앞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의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박인환 세월이 가면)
그 예전처럼 오늘도 이곳에서는 수많은 밀어들이 여름 밤을 수놓고 있습니다
수제 쏘세지에 머스터드 찍어서 흑맥주, 아 ! 맛있다
그런데 맥주는 한잔에 만족하기로 한잔에 8.000원이란 비싼 가격때문에 . . .
남은 쏘세지를 포장해서 제가 가고 난 다음에
맥주 드실때 드시라는 내 의도와 달리
언니는 다음 날 아침에 해장 술과 쏘세지로 아침을 주셨습니다.
이별주로 주신 듯,
예상치않은 이벤트가 더 큰 기쁨을 주는 법 . . . ㅎ ㅎ ㅎ
집으로 가는 뻐스를 기다리며 . .
나 : 노래방에서 18번이 뭐세요 ?
언니 : 사랑 "사랑이란 슬픈 길을 알고 왔어도 젊음의 꽃밭에는 찬비만 내려~~~"
나 : 김하정의 사랑이요. 살짜기 옵쎄요. 야생마도 부른 . . .
언니 : 그 노래가 영화 주제곡인데 문희가 간호원이었구~~~
김하정이 쓰리 보이와 결혼하게 된 경위부터 데뷔 하게 된동기
연예부 기자님 엑스 파일을 버금가는 많은 이야기로 대화가 통통 튀긴다
나 : 노래방 갈까요 ?
언니 : 오케이 . . .
노래방에 간 두 사람 노래에 날개 단 듯 부른다
언니: 김하정 사랑, 이숙 우정, 페르샤 왕자 등. . .
나는 한경애 옛시인의 노래. 타인의 계절 양희은 아름다운것들 등 . . .
이렇게 서로를 더 많이 알아가는 시간은 흘러가며 . . . .
다음 날 아침에 이별주 상을 아침으로 받고 점심에 밀면을 (부산 추천 음식이었음)
드시자고 하시니 무슨 ? 맛있는 막국수 먹자고 하시며
그동안 여러모로 저를 위해 마음을 다해 수고 해주신 언니께 부산에서의
마지막 식사대접을 하고픈 마음을 읽으신듯
그래 점심먹고 올라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동안 언니와 여행을 하면서 서로 긴말하지 않아도 호흡이 척척 맞아
2박3일 예정이었던 여행이 3박4일로 늘어났고
오랜시간을 같이 한 지기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직운동장 근처 "주문진 막국수" 40분 정도 대기해야 할 상황 .
주차장 안에 순번 전광판과 대형 TV 와 수많은 의자가 이집의 인기를 말해주고 .
서울에서도 못 본 진풍경 이었습니다
언니의 재치로 10여분만에 입성했습나다.


주문진 막국수 동래구 사직2동 92-1 Tel 051. 501- 7856
식사를 마치고 지하철로 노포역으로 혼자 갈수 있다고 하는
저를 고속뻐스 터미날까지 배웅을 해주십니다.
언니는 돈 많이 쓰고가서 어쪄냐 ?하십니다.
별 말씀을요! 먹여주시고 재워 주시고 가이드 해주신게 어딘데요.
나도 덕분에 함께 여행 잘했다는 말씀에
무더위에 고생하셨을 죄송함과 미안함에 그나마 위안이 되었습니다
다시 오지 못할 시간 . . .
"한여름 밤의 꿈"은 여름만 되면
저를 행복한 추억의 세계로 다시 데려다 줄것입니다
첫댓글 아름다운 감성을 갖고 계십니다
어제 서울 가는 열차 안에서 글을 보았습니다
부산의 홍보대사로 위촉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제일 좋은 모습의 플레져님의 글과 사진을 보고 있다는것 입니다
저도 잘 쓰지는 못하지만 원칙처럼 여기는것은 저의 생각을 글로 옮깁니다
가끔 좋은 구절은 인용하지만
많은 기대를 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나이쯤 되면 나름 아름다운 감성은 갖고 있지만
저처럼 글로 표현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마음에 담아 두었다가 공감되는 부분이 있으면 댓글로 또는 마음 속으로 나도 그랬었지 하시겠지요
함께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신년하례식에 다녀가셨군요.
즐건 시간 되셨나요?
양방 예쁜친구 정수. 노랑치마 친구와 수인사라도 하셨겠지요.
다음에 서울에 오실 기회 있으시면 만장산 총무님께 연락 한번 주세요
구만구천구백구십원어치만 대접해드리고 싶어요 . . . ㅎ ㅎ 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 석포님 만났지롱
아주 멋진 부산사나이 알제 ㅎㅎ
순박하시고 정겨웁고 키도크시고
노래도짱 행복했다네
다음엔 꼭함께하자꾸나 예쁜친구야~~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올해 들어 처음 뵙네요
그간 편안하셨는지요? 올 한해도 기쁜날 조은 날로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저 너무 행복한 사람이네요
부산에 가면 만나 뵐 분들이 많아서요 말씀만으로도 가슴 벅찬 기쁨이 차오릅니다
김성종 작가님이 " 여명의 눈동자 " 작가셨군요
풍광이 멋진 곳에 사시는군요
부산에서 랑데뷰가 이루어지는 날을 꿈꾸어 보렵니다.
ㅎㅎㅎ 넓은 등짝~~~
묵사발에 침이 꼴깍~~~
재밌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