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해돋이가 가장 아름다운 곳"..
(옥천 용암사 일출)
한국은 오랜 역사를 통해 불교 문화를 깊이 품고 있으며, 이로 인해 천 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많은 사찰들도 산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사찰들 중 일부는 해돋이나 해넘이를 감상하기에 탁월한 위치에 있어, 연말이 되면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 새해의 다짐과 소원을 기원한다.
이제 이러한 사찰 중에서 일출을 감상하기에 특히 좋은 명소들을 살펴보고,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해 보는 것은 어떨까.
양양 낙산사
강원도 동해안에 위치한 낙산사는 해돋이 명소로서 특히 인기가 높다.
(양양 낙산사 일출)
이 사찰은 관동팔경 중 하나로, 일년 내내 많은 방문객들이 일몰과 아름다운 바다 경치를 즐기기 위해 찾는다.
낙산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관음성지 중 하나로도 알려져 있으며, 일출 장면으로도 유명하다.
새해 첫날에는 낙산사에서 범종 타종식이 개최되며, 바다를 마주한 절벽 위에 위치한 의상대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한다.
(양양 낙산사 일출)
이 아름다운 사찰에서 맞이하는 새해의 첫 일출은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시작의 상징적인 의미를 준다.
여수 향일암
해를 향한 암자, 향일암은 전라남도 여수시 금오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으며, 바다 위로 솟아오르는 해를 감상하기에 이상적인 곳이다.
(여수 향일암 일출)
이곳은 화엄사의 말사로, 전라남도문화재자료 제40호로 지정되어 있는 역사적인 장소이며, 창건은 신라 선덕여왕 시절인 644년, 원효대사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전해진다.
향일암은 매년 1월 1일에 열리는 일출제로 유명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인해 더욱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곳은 바다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감상하며 새해를 맞이하기에 완벽한 장소로 손꼽힌다.
(여수 향일암 일출)부산 해동용궁사
부산 기장군 바다 바로 앞에 자리한 해동용궁사는 1376년 고려시대 때 공민왕의 스승인 나옹 혜근에 의해 창건된 오랜 전통을 가진 사찰이다.
(부산 해동용궁사 일출)
해동용궁사는 산과 바다가 만나는 육지의 끝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그 위치 덕분에 한 폭의 그림과 같은 절경을 자랑한다.
매년 새해가 다가오면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절'로 유명하며, 바닷가 절벽 위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한다.
이 곳의 절벽 위에서 일출을 경험하면, 붉게 빛나는 해의 에너지가 새해의 시작을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
(부산 해동용궁사 일출)옥천 용암사
바닷가로 떠나기 먼 위치에 있다면 중간 지점인 충청북도로 떠나보자. 충북 옥천군 장령산 중턱에 자리한 천년 고찰 용암사는 해돋이 사진 촬영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옥천 용암사 일출)
이곳의 일출은 옥천의 아름다운 9경 중 하나로 꼽히며, 새벽마다 많은 방문객들이 그 아름다움을 감상하기 위해 찾아온다.
용암사는 552년에 창건된 사찰로, 인근에 용의 형상을 한 바위가 있어 그 이름이 붙여졌다.
새벽에 이곳에 펼쳐지는 풍경은 마치 춤추는 구름과 함께하는 운해가 금강산 방향에서 밀려와, 태양이 그 운해를 뚫고 떠오르는 장관을 연출한다.
(옥천 용암사 일출)
용암사를 둘러싼 산은 구름바다로 변하고, 그 사이로 떠오르는 해는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