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워에 관한 글이 보이면 쫓아가서 댓글만 달다가 600자까지만 쓸 수 있는 댓글시스템이 너무 짜증나 이렇게 새글로 남깁니다.
지웠던 부분인데 다시 남깁니다. 이 글은 <D-War>라는 영화에 대한 감상평이 아니라 심형래의 인터뷰에서 보여진 그가 가진 영화관에 대한 글입니다. 끝부분에 언급한 홈페이지 관련 글도 그것을 보고 말하는 사람들의 인식에 대해서 쓴 거구요. 영화를 보지 않고도 이 정도의 글은 남길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래 디워 관련 글에 댓글로도 남겼듯이 전 영화라는 장르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서사(시나리오 혹은 내러티브)와 연출, 그리고 연기를 꼽습니다. 각각의 작품마다 위 세 요소의 비중의 차이는 있겠지만 영화라는 장르 전체에 있어서는 위 세 요소가 차지하는 비중의 경중의 차이가 거의, 아니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시나리오라도 뭣같은 연출이라면 빛을 볼 수 없고, 또 서사구조와 연출이 아무리 좋아도 스크린 속에서 뛰도는 연기자들의 연기그 거지발싸개 같다면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기도 전에 의자를 박차고 나가 스크린을 찢어버리고 싶을 겁니다. 또 연출과 연기가 아무리 좋아도 시나리오가 구리면 그 영화가 가지는 가치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감독 심형래의 작품은 연출과 연기에 있어서도 많은 말들을 듣지만 제가 지금 말하고자 하는 것은 서사(내러티브)이기 때문에 그 두가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심형래의 1999년도 작품 <용가리>. 그 작품이 세상에 나오기 전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두들 들떴습니다. 언론에서도 무척이나 많이 떠들었고 사람들의 기대치또한 무척 높았습니다. 심형래는 그 당시 '못해서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해서 못 하는 것입니다.' 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고 대한민국 신지식인 1호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이게 왠걸 개봉 전 기대와는 달리 사람들의 실망, 그리고 평론가의 혹평만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사기죄로 고소까지 당했다고 하더군요.(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거짓된 정보라면 지우겠습니다.) 한국 SF영화, 아니 한국 영화계의 기념비적인 작품이 될거라 기대를 받던 용가리는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 노스트라다무스의 지구종말 예언과 결부시킨 농담의 소재로 전락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게 너무 인상적이어서 간단히 적어보자면 노선생님의 예언에서 말하는 1999년 일곱번째 달은 용가리의 개봉년도이고 하늘에서 별이 내려와 앙골모와 대왕을 깨우는 건 영화 속에서 용가리가 살아나는 장면과 똑같고……)
하지만 그는 <용가리>의 참패에도 실망하지 않고 <이무기>라는 작품으로 다시 도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그때 말했던 <이무기>는 <D-War>라는 작품으로 2007년 8월 1일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CG가 구리다' 라는 <용가리>때의 반응과는 달리 실제 영화 속의 그래픽도 기대했던 것만큼, 혹자는 그보다 더 낫다라는 소리까지 들리는 걸 보니 <D-War>에서 보여주는 영구아트의 CG기술은 많이 발전한 것 같습니다. 허나 이번에도 역시나 시나리오에 있어서는 좋은 평을 듣지 못하는, 아니 악평을 듣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제임스 캐獺굼?만들었으면 난리가 났을 겁니다. 그런데 심형래란 이름만 붙으면 40∼50% 깎고 봐요. 무조건 빨간 내복에 오토바이 타고 파이버 뒤집어쓰고 나오는 영화 취급을 해요. 스토리가 엉성하다고 하는데 스파이더맨이나 트랜스포머에는 어떤 복잡한 스토리가 있나요? 나는 ‘킹콩’을 보면서도 처음 1시간 동안 킹콩이 나오지 않아 딴 영화인줄 알았어요. ‘반지의 제왕’에서 골룸이 왜 반지를 뺏어야 하는지는 아직도 모르겠고요. ‘쥬라기 공원’도 모기에서 피를 빼서 공룡을 만든 뒤에는 도망 다니다 이야기가 끝나요. ‘인디펜던스데이’도 외계인이 어느 날 갑자기 와서 다 때려 부수고 끝나지요. 그런데 왜 내 영화만 갖고 그러나요?”
7월 23일 있었던 기자시사회에서 심형래가 말한 내용입니다.
스파이더맨에 어떤 복잡한 스토리가 있냐고 그가 물었습니다. 스파이더맨2에는 주인공이 자신이 가진 두 가지의 모습 사이에서 가지는 고민이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이것은 그가 히어로이기 때문에 겪는 것이지만 이것은 히어로가 아닌 영화 밖의 관객들에게도 적용되는 이야기지요. 심형래에게는 주인공이 스파이더맨 옷을 버리는 모습이, 좋아하는 여자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모습이 그저 쇼일 뿐인걸까요? <킹콩>에서 킹콩이 나오기 전 한 시간동안에 보여지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저 오프닝일 뿐인걸까요? 저 개인적으로 <반지의 제왕>은 수많은 이야기들 중 서사가 가장 단순한 것 중 하나인데 그는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 걸까요? '반지는 보는 이로 하여금 자신(반지)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을 갖게끔 만든다. 스미골은 그 욕망때문에 친구를 죽이고 산 속에서 혼자 살게 됐다.' 이것만으로는 그에게 골룸이 반지를 탐내는 이유가 설명이 되지 않는 걸까요? (뭐 인디펜더스데이야 두고 두고 욕을 먹는 미국 독립기념일에 미국내 극우파들을 위한 영화니 그냥 넘기겠습니다.) 전 이 인터뷰 내용이 차라리 그가 시나리오가 약하다는 의견에 대한 변명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위 내용이 정말로 그가 가진 생각이라고 한다면 그의 영화에는 더이상 발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를 제임스 캐머런이 만들었으면 난리가 났을 것이다.' 라는 말에는 이렇게 답을 해주고 싶습니다. '제임스 카메론이었으면 이렇게 안 만들걸?' 그는 자신이 코메디언 출신이라 4~50% 깎고 본다고 말했습니다만 제가 보기에 그것은 심형래 스스로 원하는 것 같습니다. '난 코메디언 출신이야 내가 지금껏 출연했던 영화들 봤지? 내 영화에서 그 이상의 수준은 기대하지 마. 서사구조의 약점? 그건 어쩔 수 없는 거 아냐? 내 영화는 아동들까지 볼 수 있는 영화야' 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아동들의 영화라고 해서 서사의 약점이 당연한 것은 아닙니다.
잠깐 딴 소리를 하자면 전 그의 위와 같은 인터뷰들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는 자신의 영화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 다른 영화들을 깎아내리며 보호하고 있습니다. 그 깎아내림도 타당해 보이지 않구요. <트랜스포머>의 스토리구조가 단순하다는 것이 <D-War>의 스토리구조가 약하다는 것에 대한 정당성을 줄 수는 없습니다. 둘 다 스토리에 있어 약점이 있는 거죠. "재도 잘못했는데 왜 나보고만 뭐라 그러냐! 나 말고도 똑같은 잘못을 저지른 놈들이 많으니까 난 아무 문제 없어!" 제가 듣기엔 이런 식의 투정으로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서사구조가 단순한 것과 약한 것은 엄연히 다릅니다. 서사구조가 단순하다는 것은 보기에 따라선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장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아동을 타겟으로 한 영화에선 그것이 가진 장점이 더욱 부각되죠. 허나 서사가 약한 건 절대 장점이 될 수 없습니다. 아동을 타겟으로 해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린아이들은 경험의 부족으로 인해 그것을 지적하지 못할 뿐입니다. 그들도 그 약점을 느끼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축구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누군가 핸들링반칙을 한다면 "어 왜 재만 손대?" 라고 말할 수 있겠죠.
(트랜스포머의 서사구조에 대한 댓글은 사양합니다. 전 트랜스포머를 보지 않았습니다. 허나 다들 트랜스포머의 스토리가 단순하다고 하기에 그냥 인용한 것 뿐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영화는,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소재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봐요. 예를 들어 이순신 장군을 영화로 만든다고 하면 그냥 밋밋하게 거북선 타고 전쟁하는 걸로는 승부가 안 나거든요. 이순신 장군이 입은 갑옷이 갑자기 변신하고, 옆구리에 차고 있는 칼에서 광선이 나가는 정도라야 영화를 볼 거라고요. 생각해봐요. 과테말라 장군이나 스리랑카 장군이 나오는 영화를 누가 보겠어요?”
"이 세상에 시나리오는 없다는 게 내 철학"이라고 심형래는 말한다. 모든 연령을 만족시킬 수 있는 영화를 만들겠다는 소망은 강산도 변한다는 십 여 년 동안 ‘영구아트무비’를 이끌어온 그의 원동력이 되었다.
2003년 11월 22일자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이순신 장군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외국인이 장군이 입은 갑옷이 갑자기 변신하고, 광선검을 들면 이해를 할 수 있을까요? 눈요기를 할 수는 있겠죠. 하지만 그것뿐입니다. '오호라 굉장한데!' 하면서 눈길을 끌어봤자 잠시뿐입니다. 관객의 정신을 계속 잡아두는 것은 화려한 화면이 아니라 인물들간의 갈등입니다. 심형래가 자구 말하곤 하는 스타워즈, 스타워즈하면 광선검을 제일 먼저 떠올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 대부분은 광선검을 통해 반란군과 제국군의 대립, 루크와 다스베이더의 관계, 제다이의 모습을 생각해낼 겁니다. 광선검은 그저 상징일 뿐이죠.
과테말라 장군이나 스리랑카 장군이 나오는 영화를 누가 보냐구요? 심형래의 말대로라면 <라스트킹>이나 <시티 오브 갓> 같은 영화들은 아무도 찾지 않겠군요. 우간다라는 나라가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 혹은 우간다와 르완다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사람의 수와 비슷할 테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브라질하면 축구나 삼바 축제, 지젤 번천과 아드리아나 리마 외에는 모를 테니까요. 앞에 열거한 영화들은 어른들 뿐만이 아니라 아동까지 아우르는 그의 아가페적 영화관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구요? 그렇다면 <뮬란>은 어떻습니까? <알라딘>은 어떻습니까? <뮬란>은 동양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고 반박하신다면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심형래는 동양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습니까? <알라딘>과 같은 중동의 전설들이 램프의 요정이나 집채만한 새 그런 것들 만으로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지고 보편적으로 읽히는 이야기가 되었을까요? 지니가 나와 아무리 현란한 쇼를 보여준다고 해도 이야기가 설득력이 없으면 말짱 황입니다. 어디서 보니 심형래가 <니모를 찾아서>는 굉장히 재미있게 봤다고 하던데 위에 보이는 그의 인터뷰대로라면 한낱 열대어가 나오는 이야기를 뭐하러 봅니까? 하지만 그가 재미있게 봤듯이 사람들은 재미있게 봅니다. 니모의 아버지가 니모를 찾으러 가는 과정에 감정이입이 되고 또 그것을 이해할 수 있거든요. 외국인들은 이순신 장군을 모르겠죠. 우리나라 사람들 과테말라나 스리랑카가 어디 붙어 있는지도 모를 겁니다. 사우론의 고향이라고 해도 믿을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런 것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뉴욕에서 벌어지는 재미없는 이야기보다 적도기니에서 벌어지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선호합니다.(마케팅같은 관객들을 향한 접근성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이지 않는 이상말이죠.)
모든 연령을 이해시키려면 오히려 탄탄한 시나리오는 필수입니다. 어린이들이 보기에도 어렵지 않게 다가가야 하고 성인들이 보기에도 유치하지 않아야 하니까요. 화려한 볼거리는 그 이후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D-War> 홈페이지에 Pre-Story(정확하지 않습니다.)라고 해서 그것을 보면 시나리오 상의 약점이 많이 없어진다고, 그래서 결국 시나리오의 약점이 준다고 하는데 이런 발상은 아주 위험합니다. 영화의 시나리오는 관객이 보고 있는 스크린에서 완결성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전 반지의 제왕 소설을 보지는 못했지만 영화를 아주 재미있게 봤습니다. 해리포터 소설은 겉표지조차도 만져본 적이 없지만 영화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이해가 가지 않는 장면도 없었구요. 아라곤이 80살이 넘었다는 것, 사실은 프로도의 마을이 쑥대밭이 된다는 것, 충격적이게도 헤르미온드는 못생긴 아이라는 것을 몰라도 영화를 보는데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허나 <D-War>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홈페이지에 가서 예습을 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D-War>의 러닝타임은 도대체 몇 시간인 겁니까?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순간부터 계산되는 겁니까? 홈페이지를 통해 무언가 새로운 정보를 얻는다면 그것은 '아 그랬구나.' 정도로 끝나야지 '뭐야 그거였어? 오 이런 전혀 생각지도 못했어. 이걸 보니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걸! 젠장 나도 모르는 사이 눈물을 흘리고 있잖아.' 정도가 되면 곤란하겠죠. 뭐 심형래가 영구와 땡칠이를 통해 스크린 속 영구와 스크린 밖 순진무구한(척 하는) 어린아이들과의 대화를 유도했듯이 이것 역시 새로운 시도라면 뭐 할 말 없습니다……가 아니라 부족한 영화의 서사적 완성도에 대한 최악의 변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전 심형래가 우리나라 영화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가진 CG기술력이 말이죠. <D-War> 시놉시스만 놓고 보면 절대 구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시놉시스라도 막장시나리오가 되는 것은 한 순간입니다. 그 유명한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의 악몽>의 감독은 팀 버튼이 아니라 헨리 셀릭입니다. 각본을 쓴 것도 팀 버튼이 아니죠. 그가 원작을 쓰긴 했습니다만. <D-War>도 이런 과정을 거쳤으면 지금보다 더 괜찮은 평을 들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거 젠장 내가 쓰고 뭔 소린지……
첫댓글 무슨 소린지 저도....근데 영화는 보셨나요?
안 봤습니다. 이 글은 그냥 심형래가 그간 이야기한 것들을 가지고 쓴 겁니다. 디워 홈페이지 관련 문단만 디워의 리뷰들을 보고 썼구요.
네..일단 영화는 보시구...혹시 모르잖아요..영화 보고나면..뭐 이정도면 괜찮다..라던지...아동용으론 적합하다.이렇게 생각이 바뀔수도 있으니까..일단 영화는 보셨음 하네요 (전 아직 영화를 못봐서..해외사는데 큰 기대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_)
이건 영화를 봐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영화가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영화를 만드는 사람의 사고방식 문제니까요
사고방식 문제에 디워가 부실하다는 전제가 녹아있지 않습니까.
디워가 부실하다는 전제요? 전 디워의 시나리오가 그런 평을 듣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 뿐입니다. 한 두 명도 아니고 영화를 본 대부분의 사람들, 호평을 하는 사람들 조차도 서사의 약점은 인정하는데 영화를 보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그 평들 역시 참고하지 말아야 한다는 겁니까?
영화를 보고 적어주셨으면 하네요. 축구도 안보고 축구 경기 결과만 가지고 감상평을 적는거랑 마찬가지입니다. 스탯만 가지고 모든걸 판단하지 마세요
제가 줏어 들은 얘기로는 괴수영화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스토리같은거 별로안따진다는 얘기 들은적이 있긴한데...전 내일 볼 생각입니다....어떤 혹평이 나오더라도...제눈으로 보고 판단해야지.....남에 얘기만 듣고 판단할 순 없으니까요..오늘 화려한 휴가를 봤는데......디워는 거의 자리가 없더군요...관중은 꽤 들었을듯...
이 영화에 비판하신 분들~ 네 다 맞습니다~ 스토리 부실~ 이건 우리영화의 계속적인 불만요소지요. 솔직히 디워 말고도 대부분 흥행 영화라도 우리나라에서 스토리가 좋은 영화가 있습니까? 예전부터 저는 우리영화는 괜찮긴 한데 스토리가 영~ 아니라서 할리우드와 상대가 안된다고 생각하던 사람입니다. 우리나라 영화가 스토리상 참 좋은 영화가 계속 나왔다면 머 이해가 갑니다. 근데 그것도 아닌 상황에서 그것도 SF영화에서 스토리가 이상하다 배우 연기가 이상하다면서 계속 태클거는 분들 좀 심합니다.
우리나라 스토리 좋은 영화 많은데요.
저도 적잖이 실망을 한 부분이 있지만 영화를 보지도 않고 이런글을 썼다는 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분명 영화를 보신다해도 홍군님은 디워의 단점만을 보려고 노력하실 거 같군요. 디워를 보고 저역시도 감독으로써 심형래는 아니올시다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보지도 않고 이러시는건 비판이 아니라 비난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단점이 많이 보이는 영화이지만 장점 또한 곳곳에 있는 영화입니다.
그르게요.. 무슨 악감정이 있으신가 많이 애쓰시네요. 하긴.. 저도 안봤습니다 ㅋ
반화넬님 말씀 동감..이상하게..심형래감독의 디워에 관해서..일단 안좋은쪽으로만 부각시키고 볼려는 사람들이 있는것 같습니다.영화제작단계부터 지금까지..
공감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시고 쓰셨어야 정당성을 얻을 수 있겠죠.
그러나 비판가하신 분들의 심정도 이해는 갑니다. 영화의 중추인 스토리 부분이 좋아야 영화는 더 발전할 수 있겠죠~ 하지만 이것만은 좀 알아주셨음 합니다. 영화의 기술적인 부분이 정말 딸리면서 갑자기 기술부문과 스토리 부문 전체적인 부문이 갑자기 좋아지는 게 더 이상하지 않습니까? 비판은 알겠습니다. 그러나 너무 우리 영화자체를 비판하지 말아주셨음 합니다. 아무리 비판으로 발전한다 할지라도 너무 심각하고 집착하는 비판은 오히려 안하느니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비판하시는 분들은 조금만이라도 너그러이 아니 너무 심각하게 우리 영화 자체를 비판하지 말아주셨음 합니다.
열심히 읽었는데, 영화도 안보시고 쓰셨다니 약간은좀;;
음.. 그러니깐 심형래감독 인터뷰가 맘에 안드는거죠??
예. 그의 영화관이 마음에 들지 않고, 때문에 인터뷰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단순히 마음에 들지 않는 게 아니라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하구요.
영화관이라는게 모든 사람이 똑같을 순 없고..그래서도 안돼죠...이런람 저런사람있는거고 이런영화 저런영화 있는거죠....모든 대중들이 평론가처럼 영화본다면....그것도 문제죠...
시나리오 말고 촬영도 영화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영화가 문학, 연극과 구분되는 점은 바로 카메라에 의한 촬영이란 점입니다. 영화에 시나리오만 남으면 문학과 다를바 없게 되고 거기에 연출과 연기가 더해 진다 해도 연극과 다를바 없게 되죠. 영화도 하나의 예술 장르로서 독자적 관점으로 이해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전 이게 불만인데 영화의 역사가 110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은 영화를 문학과 연극의 관점에서만 이해하려 합니다.
저는 글쓴분 의견에 매우 공감이 가네요..기본적인 서사없는 눈요기성 영화에는 한계가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연극과 영화 그리고 영화와 문학의 차이가 몰까요? 제 생각에 영화에서는 줄거리보다 더 중요한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위에 muzzle님과의 의견이 저의 의견과는 상당히 일치하다고 생각됩니다.
예..저도 영화를 좀 따지고 보는 편이라서 스토리나 내용전개에 억지가 있거나 치밀하지 못하면..재미를 못느끼겠더군요. 좀 더 스토리와 내용전개를 깔끔하게 했더라면..좋을텐데 말이에요!~ 그래도 심형래 감독 손익분기점은 넘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번 작품이 어느정도 성공해야 다음작품을 기대할수 있을텐데요
스토리나 내용전개 최악의 영화는 태풍이였는데.. 그거보다 낫다면 그래픽만으로도 괜찮겠죠.
영화를 보고 좀 적어주셨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글은 맞는 말입니다.
100명이 한 영화를 봤다면 100가지의 다른 시선이 있어야되겠지만... 저 역시 영화를 보지 않은 상태인지 몰라도.. 쉽게 동감은 할수없네요
각자의 생각이 다 다르겠지만. 영화를 보지 않으시고 비판을 한다는건. 농구 경기를 보지 않은 사람이 농구 컬럼을 쓰는것과 뭐가 다르죠???
이 글은 디워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심형래 감독의 영화관에 대한 글 같은데요
맘에 안들면 안보면 되는것 아닙니까?;;; 무슨악감정이 있다고 저렇게 까지...;;;
공감...까진 모르겠지만 충분히 할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muzzle님이 말씀해주셨듯, 디워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심형래 감독의 영화관에 대한 글인데 "영화는 보고 말씀하시는건지.."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글은 제대로 읽으신건가요.
muzzle님 말씀처럼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영상매체를 이용한 예술이라는 점입니다. 내러티브가 중요한 영화가 있는 반면 압도적인 비주얼로 승부하는 영화도 있는 겁니다. 뤼미에르 형제의 초창기 영화에 사람들이 열광한 건 시나리오때문이 아니라 자기에게 직접 다가오는 듯한 기차의 압도적인 영상때문이었습니다. 문학적 관점에서 시나리오의 완성도만을 따지자면 헐리웃 블록버스터들도 딱히 디워보다 나을 거 없다는 생각입니다.
영화 <투모로우>에서 아버지가 아들을 구하러 가는 시나리오 말이 됩니까? 하지만 구하러 가지 않으면 영화는 끝납니다. 그러면 <투모로우>가 보여주고자 했던 압도적인 비주얼을 보여줄 계기가 없어집니다. <300>이란 영화가 혁명이라고까지 칭송받는 것은 완성도높은 시나리오때문이 아니라 바로 놀랍고 새로운 촬영기법때문입니다.
저도 영화의 역사적 탄생을 생각해보면 영화에서 시나리오보다 촬영이 우선시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 이후 발전과정에서 적어도 그 둘이 동등하거나 혹은 시나리오가 위로 올라오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영화에 비쥬얼만 있고 내러티브가 실종되버리면 브라이언 드 팔마 같은 영화가 나오겠죠
'마니아들을 위한 괴수영화'를 표방한 것이 아닌이상, 지적받을 부분은 지적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접하게 되는 미디어나 인터넷을 통해 영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설파하려면, 적어도 일단 영화 전체를 다 보고 나서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네요. 보기 싫어 안 보는 것은 너무 당연하지만, 그렇다면 내가 안본 이유를, 아직 볼까말까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굳이 설파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작정하고 깔거면, 일단 봐야 맞다고 봅니다.
댓글들의 반응이 왜 이렇죠? 디워라는 영화에 대한 비판은 한 구절도 없는데 영화를 직접 보고 비판하라니. 심형래씨의 인터뷰를 근거로 그의 영화관에 대한 비판을 담은 글에 영화나 보고 얘기하라고 지적하는건 부적절하다고 봅니다. 특히, 킹콩이나 반지의 제왕, 스파이더맨에 대한 심형래의 시각은 저도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