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실학자 이덕무(1741~1793)
그는 우의정의 서자로 태어나 "간서치(看書痴)", 즉 "책만 읽는 바보"로 불릴 정도로 박학풍의 학자였다.
그런 그가 "적언찬(適言讚)"에서 쾌적한 삶을 위해 지켜야 할 여덟단계를 제시했다.. 그는 여일한 태도로 당대에 서자로 태어났던 사회적 제약을 극복하고 정조의 총애를 받는 학자로 거듭나게 된다..
또한 그는 이책에서 쾌적한 삶을 위해 지켜야할 여덟단계를 제시하면서도 그중 둔훼를 넣고,, "재주는 이름을 낳고, 이름은 비방을 부른다. 그러므로 헐뜯음으로부터 멀리 달아나는 둔훼(遯毁)가 필요하다" 라는 명언을 남겼다..
당시 재주가 있음에도 사회적 제약, 또는 비방과 헐뜻음,, 모함등으로 인해 숱하게 많이 스러져간 학자들의 마음을 대변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첫 단계는 식진(植眞)이다.
참됨을 심어야 한다.
사물은 참됨을 잃는 순간 가짜 껍데기가 된다.
아무리 닮아도 가짜는 가짜다.
본질을 깊숙이 응시해야 가짜에 현혹되지 않는다.
두번째 단계는 관명(觀命)이다.
운명을 살핀다 함은,, 오늘 할 일 오늘 하고 어제 할 일 어제 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은 마음을 갖는 태도를 말한다.
관상과 명운을 보듯,,, 점치는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세번째 단계는 병효(病殽)다.
마음을 다스려 잡다한 것에 현혹됨을 경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여색과 재물, 능변과 모략, 이런 것에 휘둘리면 헤어날..방법이 없다.
네번째 단계가 둔훼(遯毁)다.
헐뜯음으로부터 멀리 달아나는 것이다.
재주는 이름을 낳고, 이름은 비방을 부른다.
재주를 뽐내면 해코지를 당하고, 그저 감수하자니 바보 같아 못 견디겠다.
그러니 멀지도 가깝지도 않게 거리를 유지하고, 타고난 본바탕을 지키는 자세가 중요하다.
비방이 얼씬도 하지 못하게 빌미를 주지 말아야 한다.
다섯째 단계는 이령(怡靈)이다.
정신에 좋은 기운을 불어 넣어주는 작용이 필요하다.
자연에서 정신은 편안해지고, 정은 경계에 따라 옮겨간다.
가을 물과 봄 구름을 보면 마음의 눈이 활짝 열려 생각이 영롱해진다.
여섯째 단계는 누진(耨陳)이다.
열린 마음 위에 낡아 진부해진 것들을 끊임없이 덜어내야 한다.
그 빈자리는 새로움으로 가득 채운다.
신진대사(新陳代謝), 즉 진부한 것을 새것으로 교체하고,
시든 것[謝]을 새것으로 대신하는 작용이 활발할 때 정신과 육체가 건강해진다.
일곱째 단계는 간유(簡遊)다.
교유하는 벗을 잘 가릴 필요가 있다.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니 배움을 북돋워주고, 재주를 장려해주며, 잘못은 따끔하게 꾸짖고,
가난은 함께 건네줄 그런 동심의 벗이 필요하다.
기생충 같은 무리는 뱃속에 시기심으로 가득 차서 등 뒤에서 헐뜯는다.
마지막 여덟째는 희환(戱寰)이다.
말 그대로 우주 안에서 즐기며 노니는 것이다.
내 앞에 내가 없고, 내 뒤에도 나는 없다.
조급해할 것도 성낼 일도 없이 하늘을 따라 즐길 뿐이다.
첫댓글 난, 스승님이 하산하라셨어요..... ㅡ.ㅡ
ㅎㅎㅎㅎㅎ
부럽습니다.. 하산하라 하셨다면 이미 쾌적한 삶을 살고 계시나 봅니다 ^^*
그런데.....
하산하는 순간, 다시 또 산을 오르며 헥헥대는 내가 있죠. ㅠ.ㅠ
허구헌 날, 오르락 내리락,.... 뿌리도 없이 떠다니는 부평초입니다.
우리 모두가 그리 살고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저의 경우엔 아무리 좋은 글도,, 또한 글귀도,,, 돌아서면 잊어버리니..
실천되지가 않더라구요 ㅎㅎㅎ
쾌적한 삶이라
쾡이나 칭칭나네
첨 들어 본 단어가 많군요 ㅠㅠㅠ
예그리나라는 단어를 선물하고 싶어요 에그머니나가 아닙니다
예그리나를 말하심인지요?
순수 우리 한국말? 애그리나라는 단어는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이궁..
찾아보시지
쑥쓰럽고로 내 입으로 말하라고?
예그리나는 순 우리말로 사랑하는사이랍니다
청산도에 가면 예그리나라는 팬션이 있답니다
신진대사.....먹고 뱃속에 있는것들 배설하는 그거 아닌가요...?!ㅎㅎㅎ 오늘도 좋은글 마음속 깊이 새겨갑니다.....^^
글쵸 ㅎㅎㅎ
쾌적한 삶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그거지요 ^^*
명쾌한 결론,.. 이십니다 ㅎㅎㅎ
인간 관계에 대한 금언은
지금 보다 옛 선인이 더 잘 파악한 것 같습니다.
이 글 모셔갈게요.
에구... 스크랩 금지네요...ㅎ
ㅎㅎㅎ 퍼가도 됩니다 ^^*
개인적으로는 둔훼와 간유....이게 제일 꼿힙니다 ^^*
"재주는 이름을 낳고, 이름은 비방을 부른다. 그러므로 헐뜯음으로부터 멀리 달아나는 둔훼(遯毁)가 필요하다.."
역사적으로 기상과 포부가 남달랐던 거장들이 너무 많은 둔훼와 간유에 스러졌음을 역사로 배워 알았기에.. 꼿혔나 봅니다 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제일 좋은법... 나와있쟎아요 ^^
헐뜯음으로부터 멀리 달아나라.. 그게 필요하답니다 ~ ㅎㅎㅎ
이글을 바라본 나는 내꼬라지 입니다!!
훔,,, 지금 쾌적한 삶을 살고 계신걸로 믿습니다 ^^*
좋은글이네요... 생각하며 새겨보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병효 둔훼 이령... 지금의 나를 돌아보게하는 글이군요.^^*
요즘에 대입해도 손색없는 글입니다..
조선후기에 쓰여져... 지금도 현대인들에게 회자되고 있는것을 보면
넓은 안목과 선견지명이 탁월하셨던 분일거라.. 생각해 봅니다 ㅎㅎㅎ
참으로 좋은 말씀들입니다. 바빠서 자주 들어 오지 못하고, 와도 후딱 나가야 하는 입장이지만,이런 글은 첨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읽어가며 새기고 싶어집니다. 늘 좋은 글 감사 합니다.
언제나 바쁘게,, 활기차게 사시는 하늘별님을 보며..
화이팅~~을 전해 드립니다 ^^*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감사 합니다. 늘 건강 하시고 항상 행복 하세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