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고교 서열화 해소 방안 발표…現 초4부터 적용 민사고 “자사고 죽이기는 세부 검토 없는 정치적 결정”
강원외고와 자립형사립고인 민족사관고가 2025년 일반고로 전환된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를 전면 도입하는 2025년 3월부터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특수목적고(특목고)인 외국어고·국제고 79개교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고교서열화 해소 및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을 7일 발표했다.
이에따라 현재 초교 4학년생부터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에 진학할 수 없게 된다. 또 2025학년도부터 고입 선발 및 배정은 일반고와 동일하게 운영되고, 무상 교육이 시행된다. 그동안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하던 횡성 민족사관고는 강원도 지역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고 비평준화 지역으로 시험을 치러야 한다. 이날 강원도교육청도 “다소 늦은감이 있지만 정부의 2025년 외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정책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 유일 자사고인 민족사관고는 “자사고를 죽이기로 결정한 처사”라며 “세부적인 검토 없는 정치적 발표”라고 비판했다. 민사고는 다른 자사고와 공동으로 정부 정책에 대응하는 방안과 교육 당국에 대안학교나 영재고로 전환을 요구하는 방침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외고는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재 도내에는 강원과학고·외국어고·예술고·체육고·원주의료고·삼척마이스터고 등 특목고 6곳과 자사고 1곳이 있다.
장현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