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리니지M'과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 여기에 신작 '로한M'까지 이른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가 석권하고 있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재편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2016년 말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촉발된 모바일 MMORPG 열풍은 이듬해 초여름 '리니지M'이 가세하면서
기름을 부었고, 한동안 '리니지M'의 독주 체제가 굳어지자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싸움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플레이워드의 '로한M'이 올해 여름 혜성처럼 나타나 틈새 공략에 성공했고,
가을 문턱에 접어들자 카카오게임즈의 '달빛 조각사'가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형국이다.
연말을 앞두고 애달부터는 말 그대로 한해를 마무리할 대작 두 편이 다시 출발선에 선다.
국내 게임 시장에서 거목으로 꼽히는 엑슨과 엔씨소프트에서 담금질을 마무리하는 'V4', '리니지2M'이 마침내
대중의 평가를 받는다.
두 작품 모두 수려한 영상과 최첨단 기술, 막강한 컨텐츠로 무장하고 시장 판세를 뒤집겠다는 각오다.
엇비슷한 시기에 세상의 빛을 보게 되는 만큼 유독 '단언컨대'라는 공통된 첨언으로 각자 독창적인 품질을 설파하고 있다.
'대체불가 MMORPG' 자신만만
넥슨 'V4' 내달 7일 발매
후퇴자리 보장한 '인터 서버'
전투 지휘 '커맨더 모드' 백미
PC처럼 밀도 있는 필드 구현
'단언컨대 대체 불가능한 MMORPG가 될 것니다'
에달 7일 'V4'의 발매를 앞둔 넥슨 측은 확고한 어조로 작품성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V4'의 제작을 진두진휘한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 역시 ''V4'는 넷게임즈의 오랜 공이 담긴 결실이자
지금까지 MMORPG 가치를 공유해온 여러분들에게 드리는 개발진의 응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아무리 많은 제작비가 투입되고 혁신을 이룬 게임도 이용자가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것'이라며
''V4'는 국내 이용자들에게 익숙한 MMORPG 특유의 문법에 '인터 서버', '커맨더 모드' 등 콘텐츠로 새로움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배급사로서 오롯이 '게임' 자체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복안이다.
중요한 정보를 꽁꽁 싸매고 숨기기에 급급한 일반적인 전형과는 달리, 사전에 게임 정보를 최대한 공개하는 과감한 전략을 취했다.
게임 화면을 촬영한 '원테이크 플레이 영상'을 발표하고 MMORPG 주요 이용자 70여 명과 인플루언서 30명울 초청해 의견을 들었다.
회사 관계자는 '게임 출시 전 실지 플레이 영상을 노출하거나 유저 간담회를 여는 경우는 아주 이례적'이라고 자평했다.
이용자 반응도 뜨겁다.
이달 10일 시작된 서버 선점 이벤트는 당초 오는 11월 3일 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초기에 준비된 25개 서버가 하루만에
수용 인원을 다 치웠다.
추가로 연 20개 서버도 15일 모두 찼다.
'V4' 유튜브를 통해 소개한 '원테이크 플레이 영상'은 국내 게임 영상 중 최단 기간에 조회 수 1000만을 돌파했다.
넥슨은 국내 시판 이후 세계 무대에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넥슨과 넷게임즈는 물론이고, 예비 이용자들이 꼽는 'V4'의 매력은 우선 모바일 환경의 한계를 뛰어넘는
'인터 서버 월드'를 들 수 있다.
종래 게임에서는 힘의 우위에서 한 번 밀리기 시작하면 뒷수습이 안 돼 결국 특정 세력이 서버를 장악하곤 했다.
반면 'V4'는 다섯 개의 서버를 한 곳에 묶어 이용자들이 언제든지 후퇴할 수 있는 자리를 보장해 나름의 밀고 당기기가 가능한
'인터 서버'를 도입했다.
서버마다 '실루나스(고유 서버)와 '루나트리'(인터 서버)라는 두 개의 권역이 존재한다.
자신이 속한 서버를 일종의 거점으로 삼아 활동하지만 필요에 따라 A서버 이용자가 B서버 혹은 C서버의 '루나트라'를 오갈 수 있다.
전략적인 대규모 전투 지휘가 가능한 '커먼더 모드'도 백미다.
그동안 MMORPG 이용자들은 모바일 환경의 한계로 인해 시야가 제한된 전투를 펼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PC에 버금가는 전투 콘텐츠를 탑재한 'V4'는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UX)을 갖춘
'커맨터 모드'를 적용했다.
이 모드에서 길드장은 전투 현황을 한눈에 파악해 적재적소에 길드원을 투입하거나 특별 스킬 사용에 대한 명령을 내라는 등
전략적인 전투 지휘가 가능하다.
또한 완전한 다율 경제 시스템으로 가치 보존을 극대화했다.
MMORPG 이용자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캐릭터 성장과 자신 가치 증가에 따른 경쟁 우위를 차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V4'는 완전 자율 경제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가격 제한이 없는 거래소를 운영한다.
이 거래소는 유저들이 스스로 매긴 가치에 따라 자산이 평가되는 시장이다.
자산 가치가 오래도록 지켜질 수 있도록 캐릭터 성장 방식을 선순환 구조로 설계했고,
장비 아이템도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V4'는 모바일 환경에서도 PC 온라인 게임 수준의 거대함을 느낄 수 있도록 밀도 있게 필드를 구현했다.
라베나 섬, 트린제 숲, 오든 평야, 델라노르 숲, 유카비 사막, 데커스 화산 등 실제 숲과 사막 등 풍경을 그대로 옮긴 듯한
테마로 다채로운 시각적 경험을 준다.
손면석 넷게임즈 PD는 '넷게임즌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된 최첨단 컴퓨터 그래픽과 실사 기법을 'V4'로 실현했다'고 말했다.
한편, 'V4'는 '블레이더'와 '나이트', 건슬링아', '매지션', '워로드', '액슬러' 등 딜러 기반의 공격적인 전투를 구사하는
6종의 클래스(작업)를 보유하고 있다.
특정 조간을 만족하면 순식간에 폭발적인 딜링을 발휘하는 '데빌체이서' 모드로 변신할 수 있다.
각 클래스는 특성이 뚜렷한 주무기와 보조 무기, 독립적인 전투 매커니즘을 지녔다.
고유의 스킬 에너지가 채워지면 여러 단계에 걸쳐 전체 스킬을 강화하거나, 스킬 세트를 교체하는 등
다양한 운영이 이 가능하다.
'기술로 따라올 게임 없다'도발
엔씨 '리니지2M' 서버 추가
원작 '리니지2' 정통성 계승
'영화같은 4K UHD급 그래픽
로딩 지연 등 몰입방해 제거
'단언컨대 앞으로 몇 년 동안 기술적으로 '리니지2M'을 따라올 수 있는 게임은 없을 것'이라며 경쟁기업에는 다소 도발적인 법한
어조를 꺼냈던 김택진 앤씨소프트 대표의 강한 자신감은 내달 중 정식 발매에 맞춰 진행하고 있는
각종 사전 절차에서 쉽게 증명되고 있다.
29일 앤씨소프트에 따르면 '리니지2M'은 사전 접수와 사전 캐릭터 생성에 압도적인 숫자가 들리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한몸에 누리고 있다.
지난달 5일 시작한 사전 접수에는 32일 만에 500만 명이 신청을 마쳤다.
그동안 국내에서 사전 접술르 마친 게임 중 가장 빠른 속도다.
이전 최단 기간은 한지붕 가족 '리니지M'은 53일이다.
'리니지M'은 최종 550만 명을 달성하며, 역대 최다 예약 기록을 새웠다.
이 숫자도 '리니지2M'이 무리없이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15일부터는 사전 캐릭터 생성이 한창이다.
게임 시판 후 사용할 캐릭터의 종족과 클래스(직업), 이름을 만들 수 있다.
사전 캐릭터 생성 개시 후 2시간만에 최초오픈한 서버의 수용 인원을 확대해 같은 날 오후 3시 사전 캐락터 생성을 재개했는데,
8일만에 모든 서버가 다 찼다.
이에 25일 신규 서버 10개(에르휘나 1~10번) 를 추가했고, 이 역시 3일 뒤인 28일에 모두 채워지면서 당일 엔씨소프트는 별도로
10개를 열었다.
이로써 28일에 모두 채워지면서 당일 앤씨소프트는 별도로 10개를 열었다.
이처럼 '리니지2M'이 예비 이용자들로부터 조명을 받는 배경에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2년 이상 쥐락펴락하고 있는
'리니지M'의 후속작이면서, 원작인 온라인 MMORPG '리니지2'의 정통성을 계승한 덕분이다.
'리니지2M'은 '리니지2'의 골격에 최신 모바일 게임의 혁신 기술을 접목해 진일보한 모바일 MMORPG로 변신한다.
'리니지2'는 2003년 출시 당시 작품성과 흥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폴 3D로 구현한 동시대 최고의 그래픽을 통해 박진감 넘치는 경험을 선사했고, 완성도 높은 3차원 세계는 국내 개임 시장에서
3D PC MMORPG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렸다.
컴퓨터 시장에서는 고사앙 그래픽카드와 그래픽카드의 수요가 급격하게 증거하는 등
PC 사양을 업그레이드하는 붐을 이끌기도 했다.
한국을 비롯해 게임 강국 일본, 한국과 시장 환경이 비슷한 대만, 인도네시아, 태국 같은 동남아,
북미와 유럽(러시아.태국 같은 동남아, 북미와 유럽(러시아 포함), 중국 등 동서양을 막론하고 70여 개 나라에 진출했다.
전 세계에서 '리니지2'를 접해본 숫자는 1400만 명을 웃돈다.
2010년에 누적 매출(국내와 해외 합산) 1조 원을 찍었고, 한국에 이어 '리니지2'가 가장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일본에서는
2009년에 우리돈 1000억 원을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리니지2M'은 한 단계 진화한 2019년의 '리니지2'를 지향한다.
개발진은 '리니지2'를 경험하지 못한 잠재 이용자들까지 만족시키기 위해 클래스와 장비 등
핵심 재미 요소를 모바일로 완벽하게 재해석했다.
'리니지2M'은 원작의 주요 클래스를 전부 구현해 독창성을 계승하는 동시에, '오브'(Orh, 구체)를 무기로 사용하는
새로운 클래스도 마련했다.
성장 시스템을 단순화해 플레이의 편의성도 키웠다.
5개의 종족과 6개의 무기 중 하나씩 골라 1차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고,
캐릭터 성장에 따라 선택한 종족과 무기에 맞춰 순차로 전직이 가능하다.
'리니지2'의 무기 아이템들은 클래스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역할을 했다.
이용자들은 '크리스탈 지팡이', '포가튼 볼레이드' 등
'리니지2'를 상징했던 무기를 '리니지2M'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만나볼 수 있다.
원작과 달리 레벨 제한 없이 원하는 무기 아이템을 자유롭게 착용할 수 있다.
또한 '리니지2'은 모바일 최고 수준의 4K UHD급 그래픽으로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게임 세상이 펼쳐간다.
콘텐츠를 유리하게 구동하는 물리법칙에 기반해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완성된 월드에다,
각기 개성과 역할이 부여된 클래스로 최고의 플레이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게임 이용 시 몰입에 방해되는 모든 요소를 없앴다.
초고화질 3D 스래픽임에도 그동안 시도하지 못한 '로딩 없는 플레이'를 실현했다.
존(Zone)과 채널의 구분, 이동에 따른 로딩 지연 등 게임을 즐기는 도중 신경 쓰이던 모든 부정적인 요소를 제거했다.
친구나 동료들과 우르르 몰려다니며 성장하고 전투하면서 추억을 쌓던 MMORPG 본연의 맛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
김택진 대표는 '16년 전 '리니지2'가 세상에 나와 모두를 놀라게 했던 과감한 도전 정신과 기술적 진보를 '리니지2M'으로
모바일에서 재현하겠다'고 했다. 김수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