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화
절대 고칠 수 없는 불치병에 걸려버린 것처럼............
나는 네가 슬프다.
끔찍한 고통을 주는 상처에 노출된 사람처럼..........
나는 그렇게 네가 아프다.
가희야.............
가희야................
너를 아프게 만든 대가를 이토록 처절하게 치르고 있는 내게.........
돌아와 주면 안 되겠니..........
“가희야.........비가 와.........
네가 그토록 좋아하는 비가 내리는데 왜 안 일어나니...........
혹시 내가 미워서 그래.........? 응?”
여태 숨이 넘어가도록 꺽꺽 소리를 내며 울부짖던 호연이
원망 섞인 어조로 입을 열었다.
그러나 결코 가희를 향한 원망이 아니었다.
혹시나 영영 돌아오지 않는 건 아닐까하는 섬뜩한 두려움이었고
이토록 절박한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야속함이었다.
가희에게까지 들리지 않을 줄 알면서도
이렇게라도 붙잡고 싶은 간절한 애원이었고
애달픈 사랑을 향한 통곡이었다.
그렇게 어린 아이 같은 투정을 중얼거리는 호연의 목소리는
심하게 갈라져 있었다.
반쯤 열린 문으로 밖에서 여태 그의 모습을 지켜보던 사내들이
하나같이 붉어진 눈시울로 고개를 돌리는 것조차 알지 못한 채
끊임없이 눈물을 흘렸다.
보다 못한 선우가 들어와 억지로 일으켜 세울 때까지
오랫동안 그의 통곡은 멈추지 않았다.
“형, 선우 형. 빨간 장미를 사오면 가희가 일어날까?
그럼 우리 가희가 그때처럼 노래를 불러주지 않을까..........?
맞다. 형, 가서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커피 좀 사다줘. 응?
가희는.........우리 가희는 비가 오는 날은 꼭 커피를 마시니까.........
커피 향기 맡으면 일어날지도 몰라........”
선우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한 채 눈물을 삼켰다.
선우는 이토록 약한 모습의 호연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아무리 힘들어도, 아무리 괴로워도
늘 차갑고 냉정하기만 했던 그의 보스가 작고 여린 여자 하나로 인해
서글프도록 처절하게 무너져 내린 것이다.
“형, 나 무섭다..........
우리 가희가 나 밉다고 안 일어나면 어떡하지?”
그는 자신이 선우를 뭐라고 부르는지조차 인식하지 못한 채
그에게 매달리고 있었다.
구명줄이라도 되는 양 선우를 붙잡고 애걸했다.
인정해 버리고 나니 봇물 터지듯 터져버린 감정이
오로지 한 길로만 향하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다.
누구든 붙잡고 애원이라도 하지 않으면
미쳐버리고 말 것 같은 절박함이 호연을 이토록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아무도 손대지 못했던 철옹성이
너무나 허무할 정도로 쉽게 허물어져 버린 것이다.
더군다나 그 성을 허문 것은 신경도 쓰지 않을 아주 작은 틈 하나였다.
그러나 그의 사랑은........
끝끝내 그의 애원을 거부하고 있었다.
지쳐버린 호연이 억지로 타인의 손에 이끌려 그곳을 나갈 때까지도
마치 호연을 외면하는 것처럼 미동도 없이 누워만 있었다.
“강 호연.........? 호연이 맞지?”
무거운 다리를 질질 끌며 자신의 병실로 들어서는 호연을 누군가가 불러 세웠다.
스스로 느끼는 무력감 때문에 지금은 만사가 다 귀찮았다.
축 쳐진 몸을 눕히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지만
반가운 듯 이름을 불러대는 상대를 무시하기도 뭐해서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돌리는 호연이었다.
하얀 가운을 입은, 어딘지 낯이 익은 남자가 호연을 바라보고 있었다.
“..........서 정훈?”
그는 호진의 친구이자 자신의 친구인 정훈이었다.
아마 이 병원의 의사였던 모양이다.
몇 년 만에 얼굴을 보는 친구........
호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친하게 지내던 사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향해 미소 한 조각 보여줄 여유가 없었다.
물론 반갑지 않은 건 아니었다.
다만 정훈에겐 미안하지만 지금 호연에게 가희 이외의 존재는
누구라도 불청객일 뿐이었다.
그런 호연의 분위기를 느꼈음인지........
친구에 대한 배려 때문인지.......
병실로 따라 들어온 정훈은 호연의 이상한 상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어쩌면 좀 전에 중환자실에서의 일들을 보았을지도 모른다.
침대 가의 보조의자에 걸터앉은 정훈은 그저 사소한 안부들을 물었고
호연 역시 예의상 의례적인 대꾸만을 간단히 해 줄뿐이었다.
문득 정훈의 얼굴에 할 말이 있는 듯 머뭇거리며
어떤 망설임이 떠올랐지만 그마저도 호연은 무시해 버렸다.
“사실은 아까 중환자실에 있던 널 봤어.”
호연의 인상이 설핏 찡그려졌지만
가타부타 대꾸를 하지도, 화를 내지도 않았다.
아까 그 일이 부끄럽다거나 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지금 이 상황이 달갑지 않을 뿐........
“그 환자........가희 씨지?”
“네가 뭔데 가희한테 관심을 갖는 거냐?”
내내 무표정하던 호연이 갑자기 정훈의 멱살을 틀어쥐며 으르렁 거렸다.
마치 가희에게 관심을 갖는 사람은
그 누구를 막론하고 그의 적이라는 듯 날카로운 눈빛으로 정훈을 노려보았다.
“아, 오해하지 마.
개인적으로 가희 씨를 잘 아는 건 아니야. 다만........”
“다만 뭐?”
호연의 성마른 재촉이 이어지고..........
정훈이 머뭇머뭇 입을 열었다.
“사실은.........”
그렇게 시작된 정훈의 이야기에 호연의 표정이 점점 더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하성의 보고서를 통해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제 삼자를 통해 다시금 재확인하는 사실들은 기가 막히다 못해
이제는 치가 떨릴 정도였다.
호연이 여태 계속 오해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던 일 중의 하나인 가희의 임신.........
그것은 참으로 치졸한 계획이었다.
더군다나 그 치졸한 계획을 세운 것이 그의 형 호진이었다.
일 년이 넘는 시간동안 가희를 스토킹 하다 지쳐버린 호진은
가희의 약점이랄 수도 있는 지수를 미끼로 협박을 했다.
물론 그때 가희는 지수가 납치당한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그것은 그저 단순한 속임수였고 그 계획에 동조한 것이 바로 정훈이었다.
그때 정훈은 지수가 아닌 지수의 휴대폰만을 가지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당황한 가희는 지수의 휴대폰을 남자가 받고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리자 그것이 지수라는 생각에
협박하는 호진의 뜻대로 몸을 내준 것이다.
그렇게 해서 한 달이라는 시간동안 가희를 취한 호진은
결국 그의 뜻대로 임신을 시켰다.
그리고 뒤를 이은 이 여사의 추악한 음모들..........
그 앞에 아무런 힘도 없이 던져진 가희.........
그런 가희에게 자신은 어떻게 했던가.........
터져 나오려는 비명을 억지로 집어 삼키는 호연은
밀랍인형처럼 하얗게 질린 채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시큰거리는 가슴 사이로 칼날이 파고드는 것처럼
아릿한 통증이 번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통증이 점점 더 영역을 넓히며 호연을 압박했다.
빌어먹을.........
이를 악물고 있는 호연의 입술 사이로 욕설이 흩어져 나왔다.
턱턱 막혀오는 숨 끝에서 가희가 말간 표정으로 손짓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다가갈 수 없었다.
자신이 다가가면 가희가 비웃으며 멀어질 것만 같아서였다.
제발, 제발.........
가희야........
부질없는 중얼거림이 흩어졌다.
언제부터 식은땀이 쏟아졌는지 의식하지 못했다.
끔찍한 고통이 이어졌다.
마치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짓고 삼천 겁화 속에 던져진 죄인처럼..........
아니, 그보다 더한 고통이 호연을 먹어치우고 있었다.
그렇게 호연이 다스리지 못한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을 때
흐릿한 의식 속으로 또다시 정훈의 음성이 파고들었다.
“........후회하고 있어.
그 후에 호진이랑 행복하게 이뤄졌다면.........괜찮았겠지만
호진이 그렇게 가고 나서.........도저히 아무것도 할 수가 없더라..........”
고통을 참아내기 위해 홀로 안간힘을 쓰던 호연이
정훈을 향해 휙 소리가 날 정도로 고개를 돌렸다.
정훈은 마치 고해성사라도 하듯 간절한 표정이었다.
내내 위태롭게 허공을 부유하던 호연의 눈빛이 변하고 있었다.
그 시선 속에는 조금 전까지 고통에 허우적대던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금세 시퍼런 살기가 뚝뚝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내가.......내가 한 여자가 망가지는 일에 일조했다는.........”
“닥쳐! 거기서 한 마디만 더 하면 널 죽여 버리겠어.”
살의가 일었다.
정훈의 말끝에 덕지덕지 엉겨 붙어 있는 후회의 찌꺼기들을 읽는 순간
호연은 그의 목을, 자랑스러워하듯 청진기가 대롱거리는 목을
단숨에 꺾어버리고 싶은 충동을 자제하기 힘이 들었다.
이제는 죄책감에서 벗어나 편해지려는 정훈을 용서할 수 없었다.
물론 호연도 알고 있었다.
가희를 가장 아프게 만든 것은 자신이라는 것을..........
자신에게는 정훈을 심판할 자격 따위,
애초에 없다는 것을........
그러나 참을 수 없었다.
감히 누구에게 용서를 바란단 말인가...........
정훈이 결코 편해지도록 두지 않을 것이다.
유약한 심성의 소유자인 정훈은 아마도 계속 죄책감에 허덕이겠지만,
평생을 가슴 속에 돌덩이를 하나 얹은 채로 살아가겠지만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정훈은 물론이거니와 그 누구도,
설사 호연 자신이라 해도 가희를 상처주고 아프게 만든 대가는
반드시 치러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처절하게.........
“나가라.”
그의 살기 어린 눈빛에 움찔하는 정훈을 강제로 쫓아내다시피 몰아낸 호연은
활화산처럼 타오르는 분노를 억누를 수 없었다.
누구를 향한 것인지........
무엇을 위한 분노인지도 가늠하지 못한 채
억누르고만 있던 분노를 일시에 해방시켜버렸다.
“아아악!”
-와장창
아까부터 참았던 비명과 함께 바로 옆에 있던 도자기 화병을 집어던졌다.
사방으로 비상하는 물방울.........
우울한 붉은 빛의 화우(花雨)...........
심신을 맑게 해 준다는 허브 화분은 물론,
눈에 보이는 것........
손에 잡히는 모든 것을 집어던졌다.
순식간에 병실을 폐허로 만들어 버렸지만
스스로를 주체하지 못하는 호연은 또다시 먹잇감을 찾아 사방을 두리번거렸다.
그렇게 방향을 잃고 헤매는 분노는
한동안 자리를 찾지 못한 채 계속 되었다.
요란한 소리를 내는 병실 문을 다급히 열고 들어온 선우가
호연을 잡아채며 고함지를 때까지.........
“그만 하십시오. 정말 화를 내야 할 사람은 죽은 듯 누워만 있는데
사장님이 이러신다고 결과가 달라지기라도 한답니까?”
아아, 그래........
내가 무슨 자격이 있어 화를 낸단 말인가.........
가장 용서받지 못할 내가 도대체 무슨 염치로.........
이제는 알았다.
그 분노의 종착지는 결국 호연 자신이라는 것을.........
어쩌면 처음부터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저 애써 모른 척 망각하고 있었을 뿐..........
그래서일까.........
붉게 충혈 된 눈으로 선우를 바라보는 호연의 눈빛이 음울하다.
그것은 너무도 음울하고........또 음울하여
한없이 서글펐으며..........
끝끝내 절망적이었다.
[내게 상처를 주는 건 얼마든지 참아낼 수 있어요.
하지만........스스로를 상처내지는 말아요.
당신도 아프잖아요.]
가희야........넌 알고 있었니?
결국은 내가 아프게 될 것이라는 걸 넌 알고 있었던 거지?
어느새 그는 점점 잃었던 이성을 찾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오직 겉모습일 뿐이었다.
겉으로는 그렇게 본래의 신색을 회복한 듯 냉정한 모습이었지만........
아니, 오히려 전보다 더욱 차가운 모습이었지만
그의 속은 숯덩이처럼 까맣게 타들어간 채
여전히 서러운 울음을 삼키고 있었다.
“이 실장, 퇴원 수속해.”
***
“삼촌이 어떻게.........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
고심 끝에 지수와 만난 하성은 울부짖는 지수를 보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할 수만 있다면 끝까지 지수에게는 알리고 싶지 않았지만
가희가 의식불명 상태로 누워만 있는데 언제까지고 지수에게 숨길 수가 없었다.
“흑.......흑흑.........거짓말이지? 이거 다 거짓말이지?”
“..........”
나도 이 모든 게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
그냥 너를 놀리기 위한 일이었다고 그렇게 말해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성의 눈이 심하게 흔들렸다.
그 눈에 아픔이 서려있었지만 그는 끝내 입을 다물었다.
한비야, 미안해..........
가희가 아파.........
네가 보낸 선물도 지키지 못하는 무능한 내게 화가 난 거니?
그래서 가희를 데려 가려는 거니?
나를 향한 질책은 얼마든지 감당할게.........
네가 내게 화를 낸다면 그것조차도 나는 행복할거야.........
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아프다.......
모든 아픔은 내가 다 감당할게........
그러니 가희를 돌려보내줘........
내게 한번만 더 기회를 줘.........
보내만 주면 이번엔 잘 지킬게.......
제발, 한비야........
지수는 끝까지 자신의 말을 부정해주지 않는 하성이 원망스러워
그의 가슴을 때리며 울었다.
그런 지수의 주먹질을 하성은 고스란히 받아내면서도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한비에게, 그리고 가희에게 죄인이 되었던 하성은
지수 앞에서 다시 한 번 죄인이 되어야 했지만
자신을 위한 그 어떤 변명도 하지 않았다.
“아니라고 해.........제발...........”
하성에게 가희가 어떤 의미를 지닌 사람인지.........알지 못하는 지수는
자신만큼이나 하성의 마음도 아프다는 것을.........
그래서 신조차 믿지 않는 하성이 그의 유일한 여신인 한비에게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는 것조차 알지 못했다.
“병원에 데려다줘.”
얼마나 울었을까..........
지수는 그 무엇도 믿을 수 없었고 아무것도 인정할 수 없었다.
자신의 모든 원망을 묵묵히 받아내고만 있는 하성조차도
이제야 사실을 알려줬다는 이유로 믿지 못할 것 같았다.
하지만 언제까지 여기서 울고 있을 수는 없었다.
자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하리라.......
원망하고 미워하는 것은 그 다음에 하리라........
지수의 마음이 급해졌다.
한시라도 빨리 가희를, 가희의 상태를 봐야만 할 것 같았다.
서둘러 준비를 마친 지수가 하성을 닦달해 병원에 도착한 시간에
불행인지, 다행인지 호연과 선우를 태운 차는 병원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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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면 후회 없이 살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늘 너무나 많은 후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내 모습이
문득 한심스럽게 비춰질 때면.........어김없이 탈이 나곤 해요........
아직 철이 덜 들은 건지.........인간이 덜 된건지.........
조금만 불편해도 체하는 속 때문에
이 나이 먹도록 무던히도 고생을 하네요.........
길을 잘못 들었을 때는 미련없이 발길을 돌릴 줄도
알아야 하는데.........그게 참 어렵네요..........
참.......어떤 분이 그러시더라구요...........
가희를 차라리 하성이랑 이어주라고............
그래서 설화 충격 받았어요..........
이렇게까지 호연이가 이상한 주인공인가 싶어서...........
우엉엉.........그래서 설화가 조금 슬퍼요.........
오늘 공모전용으로 따로 쓰고 있던 소설 하나를 폐기했어요........
좀 웃기는(?) 소설이었는데.......... 이상하게 정이 안가더라구요..........
그거 휴지통에 몽땅 처박으면서 생각했어요.........
왜 그 소설에 정이 안갔는지..........
누가 그러더라구요..........상처를 품고 사는 사람은
어떤 식으로든 그게 티가 난데요...........
아마도 그래서일꺼예요..........
설화 가슴 속에 박혀있는 못 하나가 빠지지 않는 한은.........
설화의 소설 속에 사는 아이들도 늘 상처투성이일 거라고..........
언젠가 시간이 지나 기억이 희미해질 쯤이 되면.........
아마 설화도 평범한 주인공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에효~~~오늘은 달력의 날짜도 빨간 기분 좋은 날인데.........
식전부터 헛소리 많이 했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카페 게시글
로맨스 소설 2.
[ 장편 ]
비눗방울 2부-[14화]
은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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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06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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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라, 첫 댓글인가요? ㅎㅎ 흠, 호연이가 좀 많이 밉상; 이긴 하지만, 그래도 호연이랑 가희랑 이어졌으면 좋겠네요 ^^
흠.....호연이가 밉상이긴 하져? 에휴유~~~그래도 호연이 편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가희가 언제 일어날지..원..호연이 오늘 많이 아프네요...인제는 아프지말고 둘이 잘 되길 바래요...ㅠㅠㅠ
호연이도 조금 더 아파야 하지 않을까요......으악......설화가 폭군이 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