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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화요비
불쏘시개 추천 0 조회 107 24.03.26 07:23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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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4.03.26 07:34

    첫댓글 ㅡ 봄비가 과부처럼 흠뻑 젖어 오네요 ㅡ

    "만치지 마
    물 나와"
    봄비가 과부되어 옵니다

    발기부전 영감탱이들 반갑다고 손짓하네요
    손짓으로도 젖어 오나 봐요

    상사병 걸린 발기부전도
    흠뻑 젖은 봄비에
    1급 장애인 양
    멍 때리고 서 있네요

    봄비가 꼬인 몸으로
    멍 때리고 서 있는 발기부전 앞에
    벌러덩 누워 버리면
    꼬인 몸으로 하나가 된답니다

    바람이 닿을 적마다
    허공 깊숙히 박혔다 빠지는 시소

    꽃이 새의 귓속말로 키득키득 몸 내음을 풍깁니다

    누군가 그예
    하늘 주름진 그곳을 건드렸나

    묽고 시큰한 물발들을 벌건 백주
    초록 얼굴마다 쏟아졌고,

    사과가 붉은 새침을 꼭 깨물었어ㅛ
    가득 물을 물고
    발갛게 부푼 앵두가

    건드리지 않아도 제풀에 터질 듯

    여기까지 라는 듯

    아슬아슬 저를 내입니다

    말하자면
    첫 금기를 어겨 쫒겨난 건
    꽃도 새도 뱀도 아니었다는 것

    다 듣지만 아무도 모를 그녀의 울음소리

    먹구름 깊은 안 말랑하고도 도톰한
    빗방울에 흠뻑 젖은 손
    툭,메마른 사람의 땅 위로
    던져집니다

    어느 음유시인의 글에서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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