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치겠지 했던 아이의 울음소리는 세 정거장을 거쳐 올 때까지도 그칠 기미가 없어 보였기에 슬슬 화가 난 승객들은 여기저기서
“아줌마 아기 좀 잘 달래 봐요..”
“버스 전세 냈나..”
“이봐요. 아줌마! 내려서 택시 타고 가요 여러 사람 힘들게 하지 말고.... “
“아~짜증 나.. 정말 “
아기를 업은 아줌마에 대한 원성과 화난 표정들이 버스 안을 가득 메우고 있을 그때 버스가 멈추어 섭니다
여기서 아주머니를 내리게 하려나 보다며 바라보는 승객들 마음과는 달리 내려야 할 아주머닌 안 내리고 기사님이 일어서 문을 열고 나갔다 오더니 무언가를 손에 들고 성큼성큼 아이 엄마에게로 다가가 긴 막대사탕의 비닐을 벗겨 아기 입에 물려주니 그제서야 아이는 울음을 그치는게 아니겠어요
다시 버스는 출발했고
버스 안에 승객들은 소리만 지른게 미안해서인지 멀뚱히 창 밖만 바라보는 가운데
다음 정거장에서 내리게 된 아이 엄마는 버스 기사에게 다가와 고개를 숙이며 "손등에 다른 한 손"을 세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