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컴퓨터를 전공하고 20년 전까지만 해도 IT업계에서 일을 했어요.
그러나 업종 변경한지 20년. 전혀 상관없는 일을 오랜 세월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컴퓨터와는 멀어지더군요.
그러다 승진을 위해 이 자격증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 나이 48입니다 ^^;;;)
그래도 전공자이니 컴활쯤이야 했습니다. 필기도 한번에 붙었거든요. 그런데.. 실기.. 헉.
작년 5월쯤 처음으로 실기 공부를 시작했어요.
시간 될 때 강의 한 번씩 듣고 이 정도면 됐다 싶을 때 시험을 봤죠.
결과는 두 번 다 형편없는 점수로 낙방 했습니다.
엄청난 충격을 받았지만, 너무 바빠 작년에는 재도전을 하지 못했어요.
그러다 필기의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올해는 없는 시간 쪼개가며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1단계 듣고 3단계 몇회독 하시더라구요. 강사님도 그렇게 추천해 주셨구요.
그런데, 저는 1,2단계를 들으며 기본을 충실히 했어요.
그리고 나서 3단계를 1회독 했습니다.
기본에 충실하니 조금 어려워도 3단계를 풀수 있겠더라구요.
그런데, 시험은 얘기가 좀 달랐습니다.
이번에는 합격하겠지 하고 자신만만하게 시험을 보러갔어요.
그런데, 함수문제 4문제와 프로세스 2문제를 못풀었죠.
나이가 있어 문제를 읽는 속도도 타자를 치는 속도도 젊은 대학생들과는 차이가 있었어요.
결과는 안봐도 당연히 낙방이었죠.
시험장에서 나오자 마자 바로 시험접수를 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시험. 함수 두 문제를 못 풀기는 했지만 나머지는 잘 풀었다고 생각했어요.
당연히 합격이겠지 하고 발표 확인을 하는 순간 얼어붙었습니다.
불합격이었거든요. 분석이 0점이 나왔더라구요. 피벗테이블과 목표값 찾기였는데, 도대체 어떤 부분이 틀렸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마지막에 한번 더 확인을 할껄 하는 후회가 밀려왔죠.
두 주간 손놨던 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시험 접수도 연달아 2일을 했어요.
제가 떨어진 이유를 분석하고 일주일 만에 다시 시험에 도전!!
세번째 시험은 함수를 세개나 못풀고 조건부 서식에 분석도 10점이 깎이며 낙방.
네번째 시험은 함수 한 개 빼고 모든 문제를 풀고 합격했습니다.
참고로 데이터베이스는 네번 다 합격이었습니다.
컴활1급은 제가 응시한 자격증 시험중에서 제일 힘들었던 시험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변에서는 자격증 따면 자랑하라는 말까지 하더라구요.
솔직히 비전공자들에게는 어렵기도 하지만, 묘하게 짜증나는 부분이 있어요. ^^;;;
공부하시는 분들은 알겠지만요. ㅠ.ㅠ
제가 도전하며 느낀 전략을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답은 아니니 그냥 참고만 하세요~
1. '이만하면 됐어' 를 피하십시요.
특히 저처럼 나이 드신 분들이요. 완벽하다는 생각이 들 때 응시하세요.
아무리 완벽해도 시험장의 여러 여건이 힘들게 할 때가 있거든요.
2. 엑셀은 4-3-1-2 순서로 풀어보세요.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하고 가도 시험이라서 떨립니다.
그러니 좀 더 가벼운 문제를 풀며 긴장을 떨어뜨리는 것이 좋더라구요.
3. 문제를 제대로 읽는 습관을 들이세요.
제가 낙방한 이유를 생각해 보니, 문제를 제대로 안읽어 빠뜨린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피벗테이블과 데이터분석도구 부분은 하나라도 조건에 맞지 않으면 큰 점수가 날아가버리거든요.
4. 계산문제는 사용자 정의 함수 부분을 먼저 풀어보세요.
사용자 정의 함수는 if 나 select case 문제가 대부분이고 까다롭지 않아 금방 풀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내가 자신 있는 함수가 있는 문제를 풀어보세요.
5. 데이터베이스는 쿼리 문제 많이 풀어보세요.
이 부분의 배점이 높아서 만약 다 틀리게 되면 낙방할 확률이 크거든요.
데이터베이스의 다른 문제들은 부분점수가 많아 괜찮지만, 쿼리는 7,8점짜리가 3개정도 됩니다.
6. 엑셀은 시간배분을 하고 연습하세요.
저는 4,3,1 번을 20분 만에 풀고 2번 계산문제에 20분을 할애했습니다. 나머지 5분은 검토시간을 가졌구요.
처음에는 시간이 부족했는데, 연습을 자꾸 하니 나중에는 되더라구요.
7. 시험은 하루, 이틀 사이로 연달아 보세요.
이렇게 하면 긴장감도 덜 들고, 시험 환경에 적응이 되서 문제 푸는 시간이 단축되더라구요.
8. 마지막에 꼭 검토하세요.
'문제 풀 시간도 부족한데 검토할 시간이 어디있어'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해보니, 모르는 문제 풀려고 끝까지 메달리느니 이미 푼 문제를 꼼꼼하게 검토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더라구요.
9. 이 사이트의 질문/답변방을 적극 활용하세요.
특히 시험 보고 질문하시는 분들 방에 들어가서 질문과 답들을 보셔요. 많은 도움이 됩니다.
10. 나만의 방식을 꼭 만드세요.
다른 사람들의 말 중 참고할 것은 참고하되, 내게 맞는 방식(공부방법, 시험보는 방법 등)을 찾으세요.
이게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유동균 선생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그 동안 정들었던 이 사이트에 이제 들어올 일이 없겠네요. 시원섭섭 합니다. ^^
시험에 합격하면 저도 꼭 외치고 싶었던 그 말을 외치고 떠나겠습니다.
unload me!!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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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내용은 아이티버팀목 합격수기에 올려진 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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