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천
MBC청룔에서 LG트윈스로 이름을 바꿔 출범한 LG호의 첫 선장 백인천. 1990년 당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최고 명장 반열에 오른 그는 최우수감독 수상의 영예마저 떠안았다. 타격에 관한한 천부적인 자질을 가졌던 그는 이후 LG의 초대감독이라는 수식어 못지 않게 LG에 오래도록 남아 수많은 우승과 팬들의 기억속에 남길 원했지만 하늘은 끝내 허락하지 않았고 결국 그는 감독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이후 삼성 감독과 SBS 해설위원. 롯데 감독 등을 역임하며 야구를 떠나지 않았고 LG팬들에게도 첫 우승의 맛을 알게 해준 추억 속 감독이다.
이광환
자율야구를 표방하는 그는 개성 강한 LG 선수들의 기량을 잘 조율했고, 우수한 신인 선수 발굴로 1990년 이후 4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1992년 취임 이후 2년만에 이룬 쾌거였다. 당시 LG는 신인왕 유지현을 비롯. 서용빈. 김재현이라는 대형 신인의 탄생. 박종호. 한대화. 김동수. 김재현. 서용빈등 무려 5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하며 최고 명문 구단 및 인기구단으로서의 자리매김을 한다. 우승 당시 LG의 멤버는 그야말로 금상첨화 였던 셈이다. 이후 탄탄한 전력으로 연속 우승에 도전한 LG는 상대의 거센 도전에 밀려 우승 문턱에서 밀려나더니 결국은 이광환 감독의 퇴임으로 이어진다.
천보성
가장 LG다운 야구를 펼친 감독이다. 신바람 야구와 재밌는 야구. 팬들이 좋아하고 열광할만한 그런 LG야구의 모토를 심은 명장이다. 비록 우승이라는 산을 넘지는 못했지만 취임 직후 연속적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의 성과를 이뤄낸 천보성 감독의 지도력은 쉽게 잊혀질 수 없는 것이다. 마지막 한고비가 늘 문제였던 천보성 감독에게 팬들은 곧 우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 결국 천보성 감독은 자진 사퇴하면서 LG의 신바람 야구 중흥기도 저물고 만다.
이광은
LG선수 출신 1호 감독. 당시 천보성 감독의 퇴진 이후 구단은 내부승진과 외부영입 등 많은 후보들을 놓고 고심했다. 결국 이광은 감독의 영입은 빠른 시일내에 다시 한번 도약하겠다는 구단의 의지가 담긴 것이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성적은 저조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패배하기 일수였다. 결국 압박감과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이광은 감독은 화려한 기록의 전 감독들의 가려진채 시즌 도중 중도퇴진이라는 오명을 쓰고 만다. LG의 색깔을 만들지 못한 유일한 감독이라는 비난과 함께 씁쓸한 그의 퇴장에 LG팬으로서 가슴이 아팠다.
김성근
2군 감독이었던 김성근 감독은 이광은 감독의 도움요청에 시즌 도중 1군 수석코치 및 투수코치로 영입된다. 결국 이광은 전 감독의 퇴진 이후 감독대행을 수행하며 신윤호라는 투수를 당시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기대를 모았으나 잦은 투수교체 및 경기지연등은 LG팬들은 물론 전 야구팬들의 비난거리였다. 이 것은 어쩌면 철저한 데이터 야구를 표방하는 김성근 감독과 자율과 신바람 야구에 익숙해진 LG팬들의 격차가 만들어낸 하나의 의견충돌이었다. 구단측 역시 이런 김성근 감독을 못마땅해 했지만 김성근 감독은 이에 굴하지 않고 2002시즌. LG 역사상 가장 감동적이고도 안타까운 일을 저지르고 만다. 당시 모든이로부터 하워권으로 평가받던 팀을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킨 것이다. 기적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제 더이상 힘을 쓰지 못할 것이라는 여론을 뒤집기라도 하듯 준플레이오프에서 현대를 2: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기아마저도 5차전 혈투끝에 3:2로 이기며 대망의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이다. 당시 LG팬들은 물론 야구팬들은 LG의 투혼과 기적에 모두들 혀를 내둘렀지만 LG선수들과 김성근 감독은 냉정했다. 아직 한국시리즈의 삼성이 남아있었기 때문이었다. 삼성의 객관적 전력의 우위속에 김성근 감독을 필두로 똘똘 뭉친 LG는 3승2패로 뒤지던 6차전 다잡은 승리를 하늘의 장난인 것처럼 경기를 내주고 만다. 동점홈런을 맞은 당시 마무리 투수 이상훈 선수와 교체되어 끝내기 홈런을 맞은 최원호 선수. 선수단 모두는 대구구장에 뜨거운 눈시울을 적셨지만 끝내 결과는 승복해야했다. 이 같은 기적적인 승부와 LG의 끈기는 개성강한 LG선수들에게 승부욕과 팀워크를 심어주었고 또다른 컬러로 다음시즌을 기약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기쁨과 감동도 잠시. 준우승 팀의 감독이 경질되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한다. 김성근식 야구를 누구보다 거려했던 구단주와 단장이 도약이라는 이름하에 감독교체를 단행한 것이다. 결국 이 것은 팬들의 집단 항의로 이어지며 프로야구 사상 초유의 사태를 발생시키지만 결과를 뒤집을 수 없었다. 집단적 움직임을 보이며 강하게 반발하던 팬들은 결국 어윤태 사장의 사표를 이끌어낸다. 승자도 패자도 없이 서로에게 상처만 남긴 결과가 되버린 것이다. 결과론이지만 김성근 감독이 계속 사령탖이었다면 결과가 과연 어떻게 됐을지, 결과만 놓고 본다면 3년 연속 6위를 했을지 습쓸하기만 하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김성근 감독은 희노애락을 모두 겪은 그래서 가장 비운의 감독으로 남은 야인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그의 지도력과 야구철학은 지금 그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은 SK조범현 감독의 지도력을 봐도 충분히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광환
LG구단이 김성근 감독을 내치면서까지 1994년 우승을 이끈 이광환 감독의 영입한 것은 다시 한번 그 당시를 재현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하루아침에 이뤄낼 수 없는 것이었다. 이광환 감독은 확연히 뒤바뀐 LG선수단을 장악하는데만 시간을 소비하다 6위라는 성적만 남긴채 바로 2군 감독으로 강등되며 1994년 우승감독이라는 명성마저 잃게 된다. 구단의 판단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듯이 말이다. 결국 이광환 감독은 김성근 감독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이 아닐까? 올시즌을 끝으로 2군 감독에서도 물러나 이제 완전히 일선에서 벗어나있는 이광환 감독에게 LG는 과연 어느 팀으로 기억될까?
이순철
당시 감독후보군에 오른 사람은 대략 5명 정도로 풀이된다. 이순철 감독은 예상을 뒤업고 감독에 선임되며 팀을 이끌었고 현재까지 드러낼 만한 기록은 없지만 유망주의 육성과 근성있는 야구를 모토로 내년시즌을 기대케 한다. 성적 부진등의 이유로 퇴진이 유력했지만 내년시즌까지 되어있는 계약기간까지 구단이 기회를 준 것이다. 상당히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당장에 성적이 나지 않는 다고 감독교체만 하다보면 최근 몇년간 계속되어온 LG의 부진이 해소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년시즌의 부진은 3년이라는 시간앞에 떳떳할 수 없기에 이순철 감독의 각오도 남다를 것이다. 그동안 키워온 유망주들과 젊은 피들의 활약 트레이드를 통한 노장 선수들의 투혼. 팀의 변화를 위한 LG의 노력이 2006시즌에는 꼭 빛을 발하길 바래본다.
차기 감독에 대한 예상
이순철 감독이 내년시즌 좋은 성적을 내고 장수할 수 있는 감독이 되길 바라지만, 만약에 교체가 된다면 어느 감독이 선임될 수 있을지 후보군으로 꼽을 수 있는 명장은 누구인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다.
한대화-현 삼성 수석코치. 이순철 감독의 선임당시 선동렬 삼성감독과 더불어 분명 후보군에 끼어있었을 인물이다. 선수시절의 화려함 못지 않게 올해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도 인정받았고 삼성이 쉽게 내어줄리 없지만, 그래도 가장 먼저 접촉할 가능성이 높다.
김인식-현 LG 2군 감독. 천보성 전 감독의 활동당시 그를 보좌했던 1군 수석코치 출신이다. 올해 도약을 목표로 청원고 감독이었던 김인식 2군감독을 역임했고, 내부승진이 될 경우 가장 유력시 되는 인물이다.
김재박-내년시즌 임기가 끝나는 김재박 감독은 내년시즌 성적에 따라 퇴진할 가능성도 있다. 그럴 경우 LG 선수 출신이자 지도력을 검증 받은 김재박 현대 감독은 구미가 당기는 카드가 아닐 수 없다. 유망주 육성에 탁월한 그는 젊은피가 많은 LG에게 새로운 희망을 던져줄 수 있는 적임자일 수 있다.
김용달-현 현대 타격코치. LG선수출신이자 코치 출신으로 감독이 교체될 때마다 감독 후보군에 물망이 올랐던 인물이다. 특유의 카리스마와 친화력 등 덕장으로서의 면모를 갖춘 그이기에 현대 구단 측에서 LG행을 적극 만류했을 정도이다. 현대 구단 측은 이미 김재박 감독의 후임 감독으로 김용달 코치를 점찍은지 오래전이다.
양상문-LG 투수코치를 지냈기에 선수단 파악이 빠르고 롯데 감독을 역임해서 감독 수업도 마친 상태다. 젊고 선수들과 의사소통이 빠르다는 것이 장점이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봤을때 가장 적임자일 수 있다.
이외에도 내부승진 요인으로 볼때 김영직 코치와 노찬엽 코치 등도 물망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첫댓글 LG가 김재박을 노리고 1년 유임을 한 만큼...김재박이 되겠죠. 김재박감독이 팀을 자기 색으로 바꾸려고 하지 않고 LG에 녹아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독이 김재박이되던 누가 되던 감독색깔로 가던 엘지 색깔로 가던 제발 좋은 성적 나와 우승좀 햇으면 좋겟습니다
이만수코치도 내년시즌이면 계약이 끝나는데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개인적으로는 천보성감독님이 다시 ......제 바램일뿐이지만요 그래도 전 이분을 참 좋아했는데 당시 엘지의 과도기에서 그 벽을 결국 못 넘고 사퇴했지만 그래도 가장 엘지스러운 감독님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네요.물론 혼자만에 생각이지만요
김재박.... 그리고 김용수님께서 얼렁얼렁 오셔야 할터인데...
천보성..-_- 박종호 트레이드는 그렀다 치더라도...심재학 투수시킨건 넘하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