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와 트레이드가 이루어졌습니다. 기아하고는 전통적으로 트레이드를 잘 하지요.
장문석 + 한규식 + 누군지 모르겠지만 <-> 마해영 + 최상덕 + 또 누구 이렇게 3 : 3 트레이드라고
합니다.
저건 두 가지를 의미한다고 봅니다.
우선, 마무리 투수의 포기.
김성근 감독은 훌륭한 감독입니다만 선수들의 잠재능력을 너무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듯 합니다.
이동현 선수와 장문석 선수의 마무리 투수 기용이 그 대표적 사례가 아닌 듯 합니다.
물론 감독님들이 선수 보는 눈이 더 정확하겠지만 적어도 이 두명은 엘지가 선발의 기둥으로 삼기 위해
데리고 온 선수들이었습니다. 덕분에 가뜩이나 약한 엘지 선발진이 더욱 약해지는 결과를 가지고
왔습니다.
하여간, 장문석 선수는 엘지 투수진의 구심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선발이면 선발
셋업이면 셋업 그리고 "마무리"까지 할 수 있는 투수 중 하나입니다. 물론 엘지에 신윤호 선수라든가
진필중 선수라든가 얼마 전 영입한 강상수 선수가 있긴 하지만 조금 가혹하게 얘기하자면 적어도 제가
볼 때는 이들 모두마무리 투수로 믿을 수 있는 선수들은 절대로 아닙니다.
즉, 지난 시즌 여러가지 이유로 선발로서 어느 한계를 보여 준 장문석 선수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마무리일테고 그나마 장선수가 앞서 얘기한 선수들에 비하여 비교 우위에 있다고 할 때 장문석 선수가
없는 뒷문은 아무래두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장성호 선수의 포기.
벌써 부터 40억이 출발점이네 44억이 출발점이네 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장선수의 강점은 나이가
상대적으로 어리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비록 장거리 타자인지 아닌지는 잠실에 와서 확인해 봐야
하겠지만 적어도 현 엘지 타선에 늘늘이 늘어서 있는 배드볼 히터와는 달리 기다릴줄 아는 것이 최대
강점이라고 하겠습니다. 얼마 전 펫팃군이 상기시켜 준 사실인데 통산으로 이병규 선수보다 볼넷이
200개가 더 많다고 하더군요.
사실 장성호 선수의 영입은 엘지의 구원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지난 94년
서용빈 선수라든가 비록 1루수는 아니지만 간간이 들어 선 한대화 선수를 제외하고 엘지 1루수들의
OPS는 8할을 넘지 못 했을 겁니다. 하지만 장성호 선수의 출루율과 장타율이라면 비록 넓은 구장 탓에
홈런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병규 선수 정도의 2루타 생산 능력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마해영 선수의 영입은 아무래도 장성호 선수의 영입에 압박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마해영
선수의 나이 (내년 36세)를 감안한다면 필드 플레이어로서는 무리고 따라서 지명타자로 출전한다고
했을 때 장성호 선수의 영입이 가능하겠지만 그렇다면 남은 자리는 이제 한 자리입니다. 행여나 용병
한 명이라도 데리고 온다면 더 이상 국내 선수들의 자리는 없겠지요. 이미 내야는 꽉 들어차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마해영 선수의 계약이 아직 2년이나 남았습니다.
이번 시즌 젊은 선수들에게 실컷 경험을 쌓게 해 주었습니다. 정의윤, 박병호 등의 기대보다는 못 했지만
나름대로 프로에 적응하는 시즌이기도 했습니다. 그럼 이 선수들은 어디로 가야 하나요? 몇 시즌 동안
최동수 선수가 선발로 나섰습니다. 최동수 선수는 74년생이고 2군리그에서 타점, 홈런왕 먹은
선수입니다 (이건 기억이 가물 가물) 하지만 문제는 서용빈 선수에 가려 출전 기회를 가지지 못 했고
결국 그 재능이 한 풀 꺽긴 30살에야 운동장에 펼칠 수 있었습니다.
엘지가 가는 방향
사실 이렇게 말하면 미안하지만 그래도 청룡 시절부터 팬이기에 굳이 한 마디 하자면 가는 방향은
정해져 있다고 하겠습니다. 내년 전면 물갈이.
분명 06시즌 엘지의 마무리들은 불질 하느라 정신 없을테고 빈약한 선발은 얻어 터지기 바쁠테고
나이 많고 잔부상 많은 타자들은 들락날락 하면서 팀의 케미스트리를 해칠 것입니다. 여기에 감독은
정신력으로 이겨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선수들을 질책하겠지요.
아쉽지만 전면 물갈이가 필요합니다.
엘지 트윈스 홈페이지 난리 났나 봅니다. 오래간만에 선수 프로필 보러 들어가려 했는데 계속
트레픽이군요.
첫댓글 도무지 생각을 알수 없는 팀...-_-; 위에 나열된 선수외에 이성렬선수도 좋은 스윙을 가진 선수로 보이고.. 여튼 타력은 타팀에 뒤지지 않을 팀인데 말입니다. 롯데못지 않게 (팀 정비에 있어)이상한 팀..;;
박만채 선발 나와서 3점 주고 시작하고, 불펜 나와서 좀 막다가 얻어맞고, 막판에 불쇼까지 감행하는 LG-_- 정말 프론트가 바뀌어야 정신차리지..-_-;
텍사스를 지향하나 보져 머..
오후에 LG 홈피 들어 가다가 계속 오류뜸... 이젠 LG를 좋아 하기도 싫죠.. 도대체 마해영이를 왜 데려 왔는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장문석이가 아깝죠. 장문석 LG 투수진 중에는 드물게 선발 - 불펜 -클로저... 세 분야를 처리할 수 있는 투수 인데...
이 기사보고 마해영 장문석? 오~이랬는데 최상덕???이랬다는...최상덕을 내주고 장문석을 받아오는것 역시 기아도 그닥...네이버에서 이 기사 리플보니까 전부 lose-lose트레이드라고 난리던데...장문석은 왜 내준거고 최상덕은 왜내준건지...알수없는 LG와 기아...마해영 보낸건 굿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