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4대 비보사찰(裨補寺刹)
비보사찰이란 이름난 곳이나 명산에 절을 세우면 국운을 돕는다는 도참설과 불교 신앙에 따라 세운 절로 전국에 약 3800개가 있단다.
후백제를 세운 견훤은 완산주(完山州:지금의 전주시)에 도읍을 정한 뒤 동서남북에 각각 동고진· 서고진· 남고진· 북고진을 두고 각 진마다 사방을 굳게 지키는(固) 동고(東固)사 및 서고사,남고사 ,북고사를 두어 외침을 막고자 하였단다.
낙수정과 주변단풍-전주 남노송동 카톨릭센터(옛 전주공전) 옆에 동고사 가는길이 있으며 일반인들이 흔히 말하는 군경묘지이다.
승암산은 군경묘지에 묻혀있는 수많은 호국영령과 천주교박해로 인한 순교자 등으로 순교자 또는 명을 다하지 못한자 라는 뜻으로 치명자산(致命者山)이라고 불린다.
동고사
교동 승암산僧巖山(치명자산,중바위산)에 위치한 동고사는 서기 876년(신라 헌강왕 2년) 도선국사에 의해 현재의 위치보다 조금 위에 지어졌으나 임진왜란이 일어난 1592년(선조 25년)에 불에 타 1844년(헌종 10년)에 허주 덕진(虛舟 德眞)이 지금의 자리로 옮겨 중창했다 한다.
신라 마지막 경순왕의 아들 김황은 발길이 닿는대로 잠행을 일삼으며 세월의 무상함을 한탄하다가 전주의 동쪽 산자락 한때 아버지의 라이벌이었던 견훤이 산성과 왕궁을 지은 곳 근처 중바위(360미터)와 그 밑의 동고사에서 도를 닦아다 한다.
세계유일의 동정부부가 묻힌곳으로 천주교에서는 승암산을 치명자산 성지 또는 순교자의 언덕으로 한국의 몽마르뜨 언덕이라 부르며 많은 성지순례자들이 다녀간다.
중바위-스님이 남쪽을 바라보며 참선하는 모습과 같다해서 중바위 또는 중 승(僧) 바위 암(巖) 승암산이란다.
조골목 약수터-남원에서 전주로 진입할때 한벽루 전에 약수터가 있다.
승암산과 남고산 사이의 협곡으로 좁은골목 또는 좁은 목이라 부르며, 협곡을 통과하기 때문에 바람이 여느지역보다 차갑고 세서 어떻분들은 예전에 이곳이 사형을 집행하는 처형장이기에 오싹한 기분이 든다고 한다.
중바위에서 본 기린봉
전주 대성동 고덕산
멀리 모악산과 앞의 남고산
한벽루
전주천 에서 본 승암산과 동고사
서고사
만성동 황방산(黃尨山)에 있는 서고사는 후백제 견훤왕 17년(908년)에 보덕 화상의 제자인 명덕(明德)이 창건했다.
그 뒤 고려 공민왕 12년(1363년) 혜공이 중창했다.
황방산은 <터>를 쓴 손석우씨가 앞으로 서해안 시대가 돌아오는데 우리나라의 가장 명당자리로 유명하게 손꼽은 산이며,
서해안과 개발중인 혁신도시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 서고사가 자리하고 있다.
서고사 입구에서 10여분 오르면 황방산 정상(217미터)에 1만2천개의 석탑과 불상으로 유명한 일원사와 바위를 뚫은 도토리나무를 볼수 있다.
황방산 정상에서 본 좌측 멀리 만덕산과 앞의 승암산, 그리고 우측 멀리 고덕산과 앞의 남고산
완산칠봉 내칠봉의 북쪽 끝인 진북동 진북터널 옆의 호암산(虎岩)아래 호랑이 아가리터에 북고사가 있다.
1800년 경에 전라관찰사 이서구가 전주부성의 북쪽을 진압한다는 진북사(鎭北)로 개명했다고 전해진단다.
진북사 미륵불상에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930년대에 미륵불이 절 인근에 사는 한 노파의 꿈에 미륵이 나타나
'나는 전주천변에 있는데, 현재 매우 괴로우니 편안하게 옮겨주면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하였다.
다음날 노파가 나룻배를 타고 이 절 아래의 전주천변 늪으로 가서 이 불상을 찾아냈다.
몇 년 후 이 절의 신도들이 미륵전을 짓고 미륵불을 남향으로 세웠는데,
이번에는 미륵불이 일꾼들의 꿈에 나타나 동향으로 옮겨달라고 하였다.
그 일꾼들이 무거워서 옮기기 어렵다고 하자, 손만 대면 움질일 것이라고 하였다.
다음날 주지와 일꾼이 미륵불을 모신 불단에 손을 대자 저절로 동향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절벽에 걸쳐있는 산신각- 진북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대웅전-물감에 황금색을 넣은 듯하게 야간 누런 빛이 보이는 단청이 이채롭다.
살생을 금지하는 사찰과 살생을 업으로 하는 식당이 이웃을 하고 있다.
남고사
동서학동 고덕산(高德) 남고사는 창건 당시 남고연국사(南高燕國寺)라 불리다가 연국이 없어져 남고사로 고(高)가 견훤 때에
고(固)로 바꿨으며 주변에 천경대, 만경대, 억경대의 세 봉우리(三峰)가 있어 경치가 빼어나단다.
그래서 예로부터 '해질녘에 들리는 남고사의 저녁 종소리를 '남고모종'이라 하여 전주 8 경의 하나란다.
고구려 연개소문이 도교를 수입한 데 반발하여 전주 고덕산으로 망명한 열반종의 창시자 보덕화상의 10대 제자 가운데 하나인
명덕화상
이 668년(신라 문무왕 8) 남고산성 안에 창건한 사찰이란다.
남고사 입구에 50미터 정도 올라가면 시계가 툭트인 만경대가 나오는데 이곳에는 "만경대 암각서"가 있다.
1380년(고려 우왕 6년) 이성계가 황산전투에서 왜구를 크게 무찌르고 개선 장군이 되어 조상들의 고향인 전주 오목대에서 종친들을 모아놓고 잔치를 베풀며 장차 고려를 뒤엎고 새로운 나라를 세우겠다는 뜻을 내비치자, 종사관으로 따라갔던 정몽주가 비분하여 홀로 말을 타고 이곳까지 와 남겼다는 우국시비가 서있다.
남고산성의 서문에 남고사가 있다.
첫댓글 하루 종일 돌아봐야 할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