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기자회견]
10월 15일 베이징(北京) 쿤룬호텔 2층에 있는 랑쉬에홀에서 제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기자회견이 있었다.
이 기자 회견장에는 한국의 김인 단장을 비롯하여 이창호 9단 그리고 중국의 중국체육총국 기패관리중심의 류스밍 주임, 선수 대표 구리 9단, 일본 고마쓰후지오 단장, 고노린 9단 등이 참석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 소문에 건강에 문제가 있어서 성적이 부진하다는 말이 있는데 현재 건강상태는 어떤가?이창호 : 특별히 건강 때문에 성적이 부진한 것은 아니다. 신예들의 실력이 급격히 상승하고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어서 그런 것같다. 건강은 장기적으로 가벼운 운동을 하면서 관리하고 있다.
- 중국이 8차례 대회동안 단 한번도 우승을 차지하지못했는데 구리 9단은 이번에 어떤 각오로 임할 생각인가?구리 : 저는 지금까지 4번 출전해서 1승 3패의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거두었다. 이번에는 이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노력할 것이다. 한일 모두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출전했지만 중국도 최강의 실력을 갖춘 기사들이 출전을 했다. 작년에 이창호 9단에게 졌을 때 그 아픔이 오래갔는데 이번에 이창호 9단에게 다시 한 수 배울 기회가 있다면 바둑팬들을 실망시키지않도록 노력하겠다.
- 농심신라면배에 대해서 한 말씀 한다면?한국단장 : 농심배에서 한국이 여러 차례 우승을 차지하다 보니 한국이 우승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아 졌다. 하지만 그 동안 한국의 우승은 이창호에 대한 의존도가 아주 높았다고 생각한다. 만약 이창호가 없었다면 한국이 그렇게 많이 우승을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중국이 급성장하면서 개인이 그와 같은 성적을 거두기가 쉽지않아져 예측불허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 졌다.
그래서 세계바둑팬들은 더욱 많은 관심을 갖게 됐고 더욱 향상된 기량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 농심배 8회동안 일본은 선발전을 하지않고 대표를 선발했는데 선발전을 하면 젊은 기사들에게도 기회가 주어 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일본 바둑계에도 도움이 될 것인데 왜 그렇게 하지않는가?일본단장 : 타이틀 보유자 순으로 농심배 대표를 선발하고 있다. 이는 최강 멤버를 선발하기 위해 이런 제도를 만들었다. 그리고 일본바둑은 젊은 기사의 층이 엷고 눈에 띄는 젊은 신예기사들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이런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많은 기사들이 내제자 방식으로 후진 양성을 하고 있으니 언젠가는 한국이나 중국처럼 뛰어난 신예기사들이 나올 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지난 8회까지 내가 단장으로 참가했을 때 일본이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번에도 좋은 행운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 중국은 8차례 출전하여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못했는데 프로기사들 내부에서는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구리 : 모든 기사들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국가대표팀 감독조 조장인 마샤오춘 9단 역시 농심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 기사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을 정도이다. 그리고 내가 춘란배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당시 부친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만약 춘란배 우승을 농심배와 맞바꿀 수 있다면 바꾸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로 농심배에 대해서 애착을 보였다. 부친을 위해서라도 이번 농심배에서는 꼭 우승을 하고 싶다.
- 제7회 대회에서 일본이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번 임전 소감은? 고노린 : 운좋게 농심배에 출전할 수 있어 아주 영광이다. 한국,중국기사들이 모두 실력이 뛰어나지만 더 많은 대국을 둘 수 있도록 일본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