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ectio divina란?
「렉시오 디비나」란 하느님의 말씀을 읽는 것. 이는 성서학적 지식을 쌓기 위해 성서나 해석서를 공부하듯 읽는 것과는 다른 방법으로, 여기에는 하느님이 말씀안에 현존한다는 성사성의 믿음이 전제돼 있다.
「렉시오 디비나(Lectio divina)」는 명사 「Lectio(독서)」와 형용사 「Divina(神的)」로 돼 있는데 여기서 「Divina」는 「하느님의 말씀」 즉 성서를 뜻한다. 그래서 「성서 독서」, 「거룩한 독서」 또는 「성(聖)스러운 독서」로 해석할 수 있다.
「렉시오 디비나」는 성서에 관한 지식을 얻기 위한 독서와는 달리 풍성한 결실을 얻는 「영적 실습 과정」을 뜻한다. 이 방법은 초기 교회의 수도 전통에서 나온 것으로 현재까지 베네딕도회 전통 안에서 보전되어 왔다. 「렉시오 디비나」의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읽기(Lectio)
하느님의 말씀을 읽고 들음으로써 성서 본문이 가지는 본래 의미를 찾는 것이다.
2. 묵상(Meditatio)
말씀을 묵상함은 성서가 오늘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찾는 것이다. 이러한 묵상과 반성을 통해 성서의 의미를 실천하고, 현실에 적용시키도록 한다.
3. 기도(Oratorio)
기도를 통해 묵상 가운데 들려오는 하느님의 말씀에 응답하도록 한다.
4. 관상(Contemplatio)
침묵으로 들어가, 자신의 내면에 인식된 하느님의 말씀에 깊이 잠긴다.
성서를 이러한 방법을 통해 읽을 때, 성서는 단순히 문자로 기록된 책의 차원을 넘어 하느님의 생생한 말씀으로 다가올 뿐 아니라, 말씀이 하느님 자체로 받아들여지게 된다.
「거룩한 독서」는 우리의 기억과 지성과 의지를 통해 이루어지므로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독서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