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서울에는 지하철역이 9호선까지 만들어졌습니다.
편리한 점은 둘째치고, 너무 많다 보니 정신이 없을 정도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1호선은 19세기
9호선은 21세기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시설면에서나 공기나 환경이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저는 1호선도 1호선이지만
2호선을 일주일에 한번정도 이용하는데
2호선중에도 을지로 3가역 지하도를 걷다보면
변함없는 레코드 가게가 있는데
변함없이 흘러나오는 곡이 바로 지금 들으시는 이 노래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하루종일
그곳을 24시간 지켜본것은 아닙니다만
걸을때마다 항상 이 노래만 들려옵니다.
아마도 가게 주인이 반복 재생을 해두었는지
일주일에 한번 들어도
한달에 한번 지나쳐도
이 노래만 흘러 나옵니다.
그래서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과연, 주인 아저씨(혹은 아주매..)의 생김새나
이 노래에 무슨 특별한 사연이라도 있는건지 말이죠..
그런데 오늘에야 그 아저씨의 모습을 똑똑히 보았습니다.
희끗희끗한 머리칼에
인상좋은 옆집 아저씨..랄까요?
예상했던 대로였습니다.
그런데 조금 의외의 모습도 비쳤습니다.
입가에 연기가 나풀나풀...
줄담배를 피워대십니다.
그래서 궁금증이 폭발했습니다.
다음 주에도 반드시..기필코.. 그 가게옆을 스치리라..
그리고 '이 노래와 무슨 인연이 있으시느냐?'고 묻고 싶은 마음 굴뚝같지만
차마 묻지는 않으렵니다.
그래도 철썩같이 믿고싶은것은,
이렇게 시대가 변하고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아름다운 노래를 듣는 분의 감성이
얼마나 순수할까란 생각입니다..
과거에는
나나 무스꾸리의 음색이 제 마음을 확 사로잡지는 못했는데
수년전에 가끔씩은 물론이거니와,
지난 주에 이어 오늘도 어김없이 들리는 그녀의 음성이 왜이리 청아하게 들릴까요?
요새, 하두 시덥지않은 음악 장르가 판을 쳐서 그런걸까요?
메마른 저의 마음에 단비를 뿌려주는 느낌이랄까...
음악 하나가
노래 하나가
마음에 평온을 줄수 있구나
다시한번 깨닫는 순간이네요..
물리적인 약보다
몇갑절 소중한 음악의 위대함을
종종 잊곤 했습니다만,
오늘은 새삼스레
그 주인 아저씨께 고마움을 전하는 편지라도 한장 전해드리고 싶군요.
마음에 혼란이 올때,
정신 사나울때
우연히라도
이곳을 한번쯤 스쳐지나가시면
의외의 행복감, 혹은 기쁨?
만끽하실수 있을겁니다.
생각을 정리할수 있어서 좋고,,
천국이 따로 없는 느낌이네요...
언제든,
서울에서 친구 만날때
그 레코드 가게 이름은 모를지언정
'나나 무스꾸리의 '사랑의 기쁨' 이 흘러나오는 곳에서 만나자'고 하면
정말 근사하겠는걸요?
찰리 쉰과 에밀리오 에스테베스의 아버지인 마틴 쉰이 주연한 멜로 영화.
미국판 미워도 다시 한번....
삽입곡은 나나 무스꾸리의 사랑의 기쁨입니다.
마르티니가 작곡한 이 곡의 가사는 '사랑의 기쁨은...'으로 시작하기는 해도,
배반당한 사랑을 괴로워하는 내용이어서,곡명을 제대로 붙이자면 `사랑의 아픔'쯤으로
해야 맞 기 때문이다.
이 노래는 프랑스말 또는 이탈리아말로 흔히 불리는데,
곡이 아름다워서 클라식가수 대중가수 가릴 것 없이 많은 가수들이 불렀다.
그 가운데서 그리스의 나나 무스쿠리가 불어로 부른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랑의 기쁨은 잠깐일 뿐,사랑의 쓰라림은 오래 간다면서 남자는 떠나간 여인 '실비 '(실비아)를 원망한다.우리 가요 '무너진 사랑탑'의 가사하고 기본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
가사의 우리말 번역도 <사랑의 기쁨은 어느덧 사라지고,사랑의 슬픔만 영원히 남 았네>로 시작하건만,
가수-나나무스꾸리.1934.10.13 生.
출생지 그리스(그리스 크레테 섬에서 가난한 노름꾼 영사기사의 딸로 태어남) 아테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음반을 판매한 여가수(450여장)
나나무스꾸리(Nana Mouskouri)-사랑의기쁨(Plaisir D'amour)
Plaisir d’amour ne dure qu’un moment 사랑의 기쁨은 한 순간이지만 쁠레지흐 다무흐 느 뒤흐 껑 모망 Chagrin d’amour dure toute la vie 사랑의 슬픔은 영원하죠 샤그항 다무흐 뒤흐 뚜뜨 라 비 Tu m’as quitte pour la belle Sylvie 당신은 아름다운 Sylvie를 위해 절 버렸고 뛰 마 끼떼 푸흐 라 벨 씰비 Elle te quitte pour un autre amant 그녀는 새로운 애인을 찾아 당신을 떠나요 엘 뜨 끼뜨 푸흐 엉 오트흐 아망 Plaisir d’amour ne dure qu’un moment 사랑의 기쁨은 잠시 머물지만 쁠레지흐 다무흐 느 뒤흐 껑 모망 Chagrin d’amour dure toute la vie 사랑의 슬픔은 평생을 함께 해요 샤그항 다무흐 뒤흐 뚜뜨 라 비 Tant que cette eau coulera doucement 초원을 흐르는 저 시냇물을 향해 땅 끄 쎄뜨 오(리에종해서 쎄또) 꿀르하 두쓰망 Vers ce ruisseau qui borde la prairie 이 물이 끝없이 흐르는 한 베흐 쓰 휘쏘 끼 보흐드(흐 발음 짧게..) 라 프헤히 Je t’aimerai me repetait Sylvie 당신을 사랑하리라고 Sylvie는 말했었죠 쥬 뗌므헤 므 헤뻬떼 씰비 L’eau coule encore elle a change pourtant 물은 아직도 흐르는데 그녀는 변했어요 로 꿀르 앙꼬흐 엘 라 샹쥬 푸흐땅 Plaisir d’amour ne dure qu’un moment 사랑의 기쁨은 한 순간이지만 쁠레지흐 다무흐 느 뒤흐 껑 모망 Chagrin d’amour dure toute la vie 사랑의 슬픔은 영원히 남지요. 샤그항 다무흐 뒤흐 뚜뜨 라 비
※그리스 태생 약 3억장의 음반 판매 기록
프랑스에서의 역대 최대 앨범 판매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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