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게 잤다. 시차가 15시간이 나다보니 조금은 비몽사몽이다. 다행이 안지기와 용민이도 잘 잤나보다. 용민이는 배가 고파서 깼단다.ㅎㅎㅎ 하기사 집에 있었음 점심을 막 먹고 난 시간일테니....
베란다로 나선다. 공기가 매우 차다. 가을 아침정도? 멀리 산 봉우리에 햇살이 드리운다. 그냥 좋을 뿐이다.
부랴부랴 햇반 덮히고 김만 주어도 잘 먹는다. 지가 자린고비도 아님서 식객 만화책을 옆에 두고 이것저것 먹고 싶은 것들을 생각하며 맛나게 먹는다. 저걸 간식이라고 해야되나?
대충 간식을 마친 용민이 꼬셔서 산책을 나선다. 지도를 보니 보우폭포가 시내에서 무척 가깝다. 일단 그리로 방향을 잡는다. 시네임에도 사슴이 아침 마실을 나왔다. 신기하다. 별로 사람을 자동차를 의식하지도 않고.... 물론 나중엔 사슴정도는 그냥 통과하긴했지만....
물소리가 우렁차다. 강줄기가 낙차로 인해 생긴 폭포인데 절벽의 빙하에서 직접 떨어지는 폭포를 제외하면 대부분 이 곳의 폭포는 이렇게 강중기 중간에 폭포들이 많다. 시원하다 못해 조금은 춥다.
보우폭포 찍고 호텔로 돌아가다 사람없는 일요일 아침의 한적한 밴프 시내에 서 본다. 우뚝 솟은 산과 이쁜 가게들... 밴프의 가장 번화가 되겠다.
아침 식사 마치고 본격적으로 투어에 나선다. 길을 봐 두었던 보우폭포에서부터 시작한다. 안지기와 사진을 찍으려면 용민이가 꼭 끼어든다.
밴프와 록키를 한 눈에 내려 볼 수 있는 설퍼산엘 오른다. 곤돌라 타고 약 10여분.... 상당히 빠르게 고도를 올린다.
곤돌라가 도착한 곳은 해발 2,281다. 일단 가뿐하게 한라산 정상은 넘어섰다. 사람은 엄청 많다.
구름이 끼어서 전망은 그닥 좋지 않다. 게다가 간간히 비도 뿌리고....
밴프 시내와 보우강이 보인다. 오른쪽 뒤편은 미네완카호수고.... 주변에 있는 산들은 대부분 겨울엔 스키장으로 변한단다.
설퍼산엔 기상관측을 하던 오두막이 있다. 유리창 안쪽으로 기상관측 장비며 근무자가 생활하는데 필요한 난로, 취사장비, 침낭, 침대 등이 있다. 딱 1인분인데 많이 외로웠을 듯 싶다. 맨날 혼자서 캠핑하면 무슨 생각이 들지....
다람쥐가 곳곳에 돌아다닌다. 아이들에겐 멋진 풍광보단 동물에게 관심이 더 가는가 보다. 국적, 인종 불문하고.....
보우강이 휘돌아 나가고... 이쁘네요.
곤돌라 탑승장소에 홍보차 놓여져 있던 설상차. 콜롬비아 빙하를 오르는 차다. 가격은 좀 쎄단다. 그래도 언제 빙하를 구경해 보겠나. 꼭 타야 될 필수 아이템인데 시간이 맞지를 않아서 결국엔 타지는 못 했다. 콜롬비아 빙하도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를 지나며 먼 발치에서만 보고 만다. 아쉬움으로 남는다.
밴프에 기차가 통과하게 되고 사람들이 정착하게 된 계기가 온천이 발견되서란다. 그 온천이 나는 자리에 위치한 밴프스프링스호텔... 중세의 성처럼 간지 난다. 가격은.....오르지 못할 나무 쳐다보지도 말라는 속담이 생각나다.
밴프의 아이콘이 된 캐스캐이드정원. 그냥 대충 찍어도 달력 사진이 된다. 이쁘다.
밴프 시내를 벗어나 미네완카 호수로 이동. |
출처: 잉카트레일을 꿈꾸다 원문보기 글쓴이: 잉카트레일
첫댓글 블로그에서 가져와서 평어체네요.이해해 주시길....
삭제된 댓글 입니다.
여름 풍경치곤 좀 그렇죠. 긴 바지와 긴팔 자켓 안 가지고 갔음 후회할 뻔 했죠.
그림입니다^^
덕분이님 함 꼬셔봐요^^ 덕유대는 좋던가요?
꼬임에 넘어갈까요? 덕유대 좋아요~^^^함오삼
어딜? 청주에? 날도 더운데 뚜껑 열리는 나이트에서 번개를?ㅎㅎㅎ
ㅎㅎㅎㅎ 굿!!
보기 좋습니다
사진 들여다 보고 있음.....기분 좋아집니다. 지난 주말에 여러모로 신경 써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림같은 캠핑이네요^^
보기엔 그런데요....막상 준비하려면 힘 좀 들던데요. 얼마나 많이 카고백에서 짐을 넣었다 뺐다 했는지.....부족한 것도 많구요. 그냥 악으로 깡으로 버텼습니다.
그런거 때문에 정말 정말 대단해 보이세요^^
여기서 캠핑하던 생각하면 정말 허접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특히 개수대가 없어서 화장실에서 딱 한번 설겆이를 하다 외국인들 눈치가 뵈서 물티슈와 휴지로만.....
밴프시내에서 사는 사람들이 무척이나 부러웠었는데....저기서 찜질방 하면 참 잘될꺼란 생각했습니다. 숙소+빨래+샤워할 수 있는 공간이면 대박날 텐데........
아마도 1인당 50불 정도 받아도 잘 될 듯.....근데 건축허가는 날라나 몰라요....건물 신축도 무척 어렵다고 하던데......
뭐..지토님 설계도 좀 훔쳐다가 무허가로다가....

작은 천문대도 하나 만들고요...ㅎㅎ
무허가로 뭐 하다 걸리면 벌금이 무지 쎄다는 거는 이미 알고 있지요^^
천문대는 좀 그렇네요. 너무 추워요. 그리고 구름도 많이 끼고....
빙하 !....제가 꼭 해보고 싶은 것 중의 하나가 빙하 트래킹입니다...^^
그러게요. 몇군데 빙하를 보기만 했고 밟아보지는 못했습니다. 크레바스만 아님 트레킹도 가능하겠지만 한번 빠지면 답이 안 나와서 트레킹은 패쓰할랍니다.
예전에 카드사에서 받은 월간지에서 뉴질랜드 빙하 트래킹을 봤는데, 꼭 가보고 싶더라고요...여건이 되면 생기면 꼭 해보고 싶은 것중의 하나입니다.
혹시 밀포드트랙킹을 말하는건가요?
기상관측관 같은 인상인디요...멋지내요...
사진엔 잘 안나왔지만 그 안에 전시된 물품으로 야영하면서 기상관측하라고 하면 안 할랍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줘도.....장비가 너무 빈약합니다. 침낭도 그렇고.... 결정적으로 고산증세가.....덕유대는 잘 다녀오셨남유?
멋집니다.. 雪上車가...


얼음판 위를 달리는 차라 그런가요?ㅎㅎㅎ
저런 곳에서 연어 플라이 낚시 해 보고 싶네요....근데 연어가 있을래나?
글쎄요.....보우강이 태평양에서 너무 멀어서 여기까지 연어가 올라 올까요? 송어는 제법 잡히는 듯 싶더군요. 낚시 면허를 파는 것으로 봐서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