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오회 봄 야유회 가다.
2007년 3월 15일. 광주사범학교 제 15회 동창생들로 조직된 일오회 (회장 조영모. 총무 양수랑)회에서는 2007년도 1/4분기 행사를 한국수력원자력(주) 영광원자력본부를 견학키로 하고 봄나들이를 떠났다.
이 날 행사에는 영광원자력발전소의 차량을 이용하여 오전 10시 광주역에서 40명의 친구들을 태우고 출발했다.
행사 주관이나 주최측은 물론 일오회 였으나 행사는 기우회(회장 오은열. 총무 이원형) 회원들도 동참 공동 주관하였다.
탑승한 면면을 보면 일오회나 기우회 회원이 아닌 친구들도 있었는데 동창회 고재선 회장과 장생주 총무를 비롯하여 정동술. 한연석. 최성연 김휘구 박충좌 회원 등 꽤 참석하였다.
차가 출발하자 오은열 회장이 오늘의 시정을 소개했다.
원자력발전소를 견학하고 점심까지 대접받고 백제불교최초도래지 영광 법성포 기념관 견학. 가다가 영광쭈꾸미를 안주로 한 잔씩 하고 백수해안도로를 거쳐 불갑사 관광까지 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치겠다고 했다.
차는 11시 경에 한국수력원자력(주) 영광원자력본부 홍보관앞에 섰다.
일행은 곧바로 홍보관에서 홍보과장의 안내로 홍보 비디오를 관람. 원자력의 중요성을 다시 배웠다.
86년 8월 1호기를 설치 설립된 영광원자력 본부는 지금은 국내 기술로 세운 6호기까지 6기. 년 전력 생산량 590만 Kw. 370만평에 266여명의 사원이 근무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발전단지란다.
그 뿐만이 아니라 이웃을 위한 지원사업도 년간 400억 정도라니---.
원자력본부 시설 견학은 부득이 할 수 없게 되어 차를 타고 1호기 -6호기 원자로 시설과 수로 등만 보고 그곳을 빠져 나왔다.
그리고 찾아간 곳이 사원 사택 단지. 왕국이었다. 아파트 단지에 수백 그루의 잘 가꿔놓은 벚꽃나무 길. 골프장 수영장 소운동장 잔디가 깔린 대운동장 테니스 장. 유치원---.
850세대. 주민들은 실로 선택받은 호사(?)를 누리고 있었다.
12:00시. 홍농 천주교 성당 앞 한아름식육식당에서 비빔밤. 돌비. 갈비탕으로 점심을 들었다.
이어 차는 법성포 시내를 지나 백제불교최초도래지라는 역사의 현장으로 달려갔다.
대단했다. 한 마디로 어마어마한 관광지였다. 앞으로는 바다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건너편 백수해안도로와 작은 산들이 절경을 이루고 있었다.
간다라유물관에 들어 갔다. 마라난타 스님의 동상이 방안에 우뚝 서있다. 유물관에서 비디오를 통해 대승불교 발원지 간다라 불교를 마라난타 스님이 전해 온 역사를 삼국사기 삼국유사 등을 들어 고증 설명까지 하고 있었다. 실내에는 간다라 불교가 백제땅에 전해온 과정과 역사들 그리고 간다라 유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었다.
이 곳에는 사면대불상. 부용루. 탑원. 상징문. 간다라 유물관등이 있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정말 가족들과 함께 또 오고 싶은 이색적인 그리고 역사체험을 할 수 있는 관광지였다.
이어 차는 법성포를 빠져 나와 백수 해안도로를 달렸다. 소문난 명승지다. 영광군에서 심혈을 기울여 자연경관을 관광상품으로 개발 성공한 케이스가 아닌가 싶었다.
몇 번을 다녀 가도 시원한 칠산 앞바다의 확 트인 바다 풍경과 구불 구불 돌아가는 산길의 아기자기한 풍광은 가히 전국에서 손꼽히는 도로가 아니던가.
현대는 자연경관 위에 사람이 군림하는 시대이던가. 경관이 수려한 곳에는 사람이 있기 마련. 백수해안도로의 백미는 365건강계단이 설치 된 곳. 길위의 정자도 일품이지만 바다로 내려가는 365개의 나뭇결무늬의 계단. 계단을 내려가면 바닷가를 지키는 기암괴석들. 바위에 서면 칠산앞바다의 그 상큼한 기운이 온몸으로 다가서지 않던가. 광주에서 찌든 때를 영광앞바다에 훌훌 털어버리고 심호흡 몇 번 하고 친구들과 함께 다시 계단으로 올라와 차에 탔다.
차는 마파도 영화촬형지를 옆으로 돌아 한 참 달렸다.
이윽고 도착한 곳이 영광 불갑사 입구. 주차장에 차를 새우고 인근 벤취에 술상을 마련했다. 쭈꾸미가 무려 가마솥으로 하나 가득 삶아왔는가. 누군가가 가져 온 양주에 소주에 된장 고추장에 잘 차려진 술상에서 오랜만에 만난 40여명의 친구들 권커니 자커니 술잔에 정을 담았다.
잔치다. 나이 들어 남는 건 인정이요 우정이요 사랑뿐. 오랜만에 만난 친구야! 자! 한 잔 높이 들어 건배. 9988! 불갑사 입구에 십오야 밝은달이 떴다. 떴다 보아라! 보름달도 날이 가면 그믐달이 되지만---. 우리는 영원한 십오야 밝은달. 보름달이다.
벌써 한 친구는 기분이 거나해 이야기가 길어졌다.
오후 3시 50분. 차에 올랐다. 불갑사 절 구경은 생략하고 일로 광주광역시로 달렸다.
차안에서 조영모 회장의 끊임없는 배려로 마이크가 돌아갔다. 인사말도 좋고 노래도 좋고 Y담도 좋고---.
바둑이 인생살이 같더라는 정자룡 친구. 항상 좋은 일로 함께 했으면 좋겠다. 항상 봐도 보고 싶고 반가운 얼굴보니 반갑다는 정동술 친구. 허리가 고장나 1년동안 고생하다 많이 좋아졌다는 정영기 친구. 매월 둘째 주 월요일 기우회 모임을 소개하는 이원형 친구. 오늘의 행사의 모든 갓을 기획하고 버스와 점심과 쭈꾸미와 섭외까지 도맡아 행사의 일등공신인 오은열 친구 여러 친구들의 말. 말 들이 인상 깊다.
드디어 광주. 신세계백화점앞에서 반은 내리고 광주역에서 다 내렸다.
또 만나자며 잡은 손이 다숩다. 그래 또 만나자며 헤어졌다.
느닷없이 초대받아 간 하루의 봄나들이 참으로 즐거운 추억거리였다.
* 참석회원 명단
조영모 오은열. 양수랑.조학. 유정균. 깁부웅. 정원길. 정병남. 정만길 정영기. 김수봉 박호영. 김기수. 김제복. 박원희. 신철남. 지아신. 이원형. 노윤택. 한연석. 정동술. 심원두. 고재선. 정자룡. 윤재홍. 김휘구. 박충좌. 강공수. 나종만.염동립. 최성연. 류상의. 장덕균. 최문수. 장생주. 최원호. 송재언. 송광호. 그리고 ? ? 모두 40명
일오회. 기우회 명단. 일오회 기우회 역사 등은 차후에 싣기로 한다.
< 글 : 장생주 >
첫댓글 참석자 면면을 다 기억하지 못해 5명의 친구 이름이 빠졌다. 댓글로 좀 적어주었으면 좋겠다. 더 좋은 자료는 양수랑 일오회 총무가 영상자료로 회원들 메일로 보내주겠단다. 기대해 본다.
나쁜 사람들이로고. 반찬 좋은 거 있으면, 부산 갈매기도 한 번 쯤 불러주재잉. 워매, 기분 나빠 죽겠네. 가든 안가든 갈매기에게도 연락 좀 해 주거라. 부탁히여!! 부산 갈매기 E-mail. origo42@hanmail.net. 기억해두었다가 좀 보내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