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화가 모리(야마자키 쓰토무)는 아내 히데코(기키 기린)와 함께 자신의 정원을 꾸미며 소박하게 살고 있다. 30년째 정원 밖으로 나가지 않은 모리에겐 그의 정원이 곧 세계고 우주다. 풀벌레와 송사리, 풀과 수초와 나무, 햇빛과 바람과 연못이 그의 친구이며 가족이다. 영화가 시작되면 모리의 평온하고 고요한 공간에 작은 소음을 만들어내는 손님들이 한두명씩 찾아오기 시작한다. 유명 화가인 모리가 쓴 간판을 얻기 위해 먼 곳에서 달려온 여관 주인부터 모리의 정원에 빠삭한 사진작가 후지타(가세 료
<남극의 쉐프> <딱따구리와 비> 등의 영화에서 다양한 풍경 속 일상의 순간을 잔잔하게 담아냈던 오키타 슈이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