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깊은 나무' 김영현·박상연 작가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솔직히
한석규 씨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걱정했어요. 그런데 웬걸, 두 번 다 결과적으로 제가 너무 창피했어요.(웃음)"
SBS '뿌리깊은 나무'의 박상연 작가는 1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드라마 인기의 1등 공신인 한석규에 대해 자신이 남몰래 걱정했었다는 사실을 토로했다.
그간 스크린 활동에만 전념해온 한석규는 이 드라마를 통해 16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고,
세종대왕 역을 맡아 멋진 연기를 선보였다.
그러나 박 작가는 한석규의 드라마 출연이 십수 년 만이라는 점 때문에 처음에 걱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사실 호가 '기우'일 정도로 항상 걱정이 많은 스타일"이라며 "세종 역에 한석규 씨가 캐스팅됐다고 해서 너무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오랫동안 드라마를 안 한 분이라 과연 어떻게 해낼까 걱정이 됐다"고 고백했다.
영화 '고지전', '
공동경비구역 JSA' 등을 통해 시나리오 작가로도 이름을 날린 박 작가는 "한석규 씨의 연기력을 의심한 게 아니라 영화와 드라마 작업을 다 해본 사람으로서 그 둘의 촬영시스템이 얼마나 다른지 알기에 걱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내가 느끼기엔 시스템상 드라마와 영화의 차이가 매우 큰데 한석규 씨도 오랜만에 하는 드라마에서 그런 혼란을 느끼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의 걱정은 첫 대본 리딩에서 완벽하게 깨졌다.
박 작가는 "첫 대본 리딩을 하던 날 난 입을 벌린 채 한석규 씨의 얼굴만 쳐다봤다. 첫 대사를 치는 순간부터 온몸에 소름이 쫙 끼쳤다"면서 "너무 멋진 리딩에 도대체 내가 왜 걱정을 했던가 혀를 찼다"며 웃었다.
그는 "사실 대본 리딩하는 현장에서 한석규 씨 정도의 톱스타 중에서는 건성으로 대충 하는 연기자들이 있다"며 "그런데 한석규 씨는 발성에서부터 좌중을 압도할 만큼 멋졌고 진지했다. 너무나 몰입해서 연기를 해줘 다른 배우들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박 작가는 그러나 방송이 시작된 후 1-4부에서 세종대왕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 송중기가 인기를 끌자 또다시 걱정을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대본 연습 때 한석규 씨의 연기에 고무된 송중기 씨가 많은 노력을 했고 그 기운을 모아 방송에서 정말 잘해줬다. 그랬더니 반응이 폭발적으로 나왔다"면서 "송중기 씨에 대한 반응이 예상 외로 너무 좋으니까 5부부터 그 바통을 이어 나올 한석규 씨가 또다시 걱정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역시 기우에 그쳤다.
"우리 드라마는 송중기 씨가 아니라 한석규 씨가 메인인데 혹시라도 반응이 안 좋으면 어쩌나 걱정했다"는 그는 "그런데 웬걸, 한석규 씨가 등장하니까 시청자의 반응이 더 좋아졌다"며 껄껄 웃었다.
박상연 작가와 함께 '뿌리깊은 나무'를 공동집필한 김영현 작가도 거들었다.
그는 전작인 '
선덕여왕'에서 미실 역을 빼어나게 소화했던
고현정을 거론하며 "고현정과 한석규라는 배우를 만난 것은 우리의 큰 복"이라며 미소지었다.
김 작가는 "고현정 씨나 한석규 씨 같은 연기자가 극의 중심을 확실하게 잡아주면 다른 연기자들 사이에서는 자연스럽게 에너지가 솟아오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촬영장에서 배우들 간 경쟁심리라고 할 수도 있고 긍정적인 에너지라고 할 수도 있는 기운이 생긴다는 것.
그는 "한석규 씨는 장혁,
윤제문 씨 등 상대 배우를 상대할 때 각기 다른 모습과 호흡을 보여주는데 그것들의 합이 모여 전체적으로 좋은 연기 앙상블이 나오는 것 같다"
첫댓글 역시 석규님의 내면과 연기는 이미 어떤 선을 넘으신 듯 합니다.석규님을 아끼는 김미화님의 아름다운 마음의 향기로
우리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듯 합니다.힘찬 하루 되세요.
석규오빠.... 한 순간도 주저하지 않고... 망설임 없이 최선을 다하시는 분....
그 힘찬 에너지가 보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느끼게 하고 희열과 쾌감을 느끼게 하지요....
정말 정말 훌륭한 분이십니다~~~
첫번째 걱정은 저두 했어요.. 영화와 드라마는 작업환경이 다르니까요..
그렇지만 두번째 걱정은 안했지요.. 써 놓은 글들 보고.. 어이상실했을뿐..ㅠ
추천 눌르는거 안보이는데요.. 그냥 입으로 꾸~~욱 ㅋㅋ..
ㅋ. 저도 기사 읽었어요. 작가님들이 진짜 석규님 매력에 푹 빠지셨나봐요.
추천이 어딨어? 신고가 추천인가 하고 눌러봤더니 디게 살벌하네ㅋㅋ 볼에 입술로 추천해 줄께...잘 대 봐봐ㅋㅋ~~~(이거 우리 장난 하는건지 모르고 진짜 누가 신고 누르고 신고 하실까 겁난다ㅋ)
추천은 글 위에 손가락 모양.....
뽀뽀는 다음에 만나면 직접 해주세요.
예약입니다.
첫 대본 리딩하던날~첫 대사를 치는 순간부터 온몸에 소름이 쫙 끼쳤다~~!!
박성연 작가님의 그 느낌.. 뭔지 알겠어요^^
미화님 저두 추천 콕...할께요 ㅋㅋㅋ 저두 그럼 뽀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