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과류는 혈관 건강에 이로운 작용을 해 고지혈증, 심장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다만 과식은 피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코메디닷컴
오늘 아침에도 달걀, 사과를 먹은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사과가 요즘 비싸서 예전보단 덜 먹지만 여전히 아침의 단골 메뉴다. 달걀은 단백질이 많아 근육 유지를 돕고 사과의 식이섬유는 장 건강에 좋다. 다만 같이 먹으면 안 좋은 음식도 있다. 무엇일까?
달걀 + 두유… 음식 궁합 좋지 않은 이유?
아침에 우유가 내키지 않아 콩으로 만든 두유를 마시는 사람이 있다. 달걀과 두유는 단백질이 많아 시너지 효과를 낼 것 같다. 하지만 달걀을 두유나 콩과 함께 먹으면 콩 속의 트립신 성분이 달걀의 단백질을 분해해 오히려 영양소를 줄이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몸에 큰 무리가 가는 것은 아니지만, 영양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두 식품을 함께 먹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달걀 섭취와 혈중 콜레스테롤 관련성 없어… 채소 곁들이는 게 좋아
아직도 달걀을 먹으면 혈중 콜레스테롤이 크게 늘어 날까 봐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달걀 섭취와 혈중 콜레스테롤은 관련성이 없다. 미국 예일대 예방의학센터에서도 하루 2개의 달걀 섭취는 혈액 내 콜레스테롤 증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보고했다. 달걀은 단백질, 지방 외에도 칼슘, 철, 마그네슘, 인 등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 있다.
달걀은 음식으로 꼭 섭취해야 하는 필수 아미노산이 잘 배합되어 있다. 아침에 달걀 1~2개를 먹으면 배 부른 느낌이 유지되어 점심 과식을 막는 데 좋다. 콜린 성분은 인지 기능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달걀은 비타민 A, B가 있지만 비타민 C는 없다. 녹색 채소, 피망, 키위, 브로콜리, 시금치 등 비타민 C 음식을 곁들이는 게 좋다.
견과류 + 사과… 속이 더부룩한 이유?
아침에 견과류를 먹고 사과를 후식으로 먹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두 음식은 좋은 조합이 아니다. 견과류과 사과를 함께 먹으면 속이 더부룩할 수 있다. 이는 소화 속도가 느린 견과류와 소화 속도가 빠른 사과가 서로 섞여 소화 과정 중 가스가 만들어져 복부 팽만감도 생길 수 있다. 견과류는 많이 먹지 않기 때문에 사과를 같이 먹어도 불편감이 없을 수 있다. 하지만 팽만감이 있다면 같이 먹는 것을 중단하는 게 좋다.
견과류, 고지혈증 예방에 좋은 이유… 중성지방, 혈중 콜레스테롤 줄여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호두, 땅콩, 잣 등 견과류를 꾸준히 먹으면 핏속의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국립농업과학원도 견과류는 혈관병의 원인이 되는 중성 지방과 혈중 콜레스테롤을 줄여준다고 했다.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에 이어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증, 혈관이 막히는 뇌졸중(뇌경색-뇌출혈),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다만 포화지방도 들어 있기 때문에 많이 먹으면 살이 찔 수 있다. 호두의 경우 한 줌보다 약간 모자란 양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