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밀양 송전탑 갈등 해소 홍보전
대책위 “주민 분열 말고 TV토론해야”
한국전력공사는 12일 밀양에서 ‘765kV 송전탑 갈등 해소’를 위한 홍보집회를 열었다.
한전 밀양특별대책본부, 밀양지사 및 시공사 직원 등 110여 명은 이날 밀양 옛 관아 앞에서 집회를 갖고 765kV 송전탑 건설의 당위성과 시급성을 집중 홍보했다.
또 공사 재개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는 구호를 제창하고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밀양 시외버스터미널까지 1시간가량 거리행진을 펼쳤다.
이에 대해 밀양 765㎸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는 “한전은 홍보전과 거리행진, 관광버스 여행 등 치졸한 방식으로 주민들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한전은 공기업답게 떳떳하게 공론의 장으로 나와 대책위가 수없이 제안한 공개 TV토론을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한전은 최근 들어 매주 한 번 이상 765㎸ 송전선로 경과지 주민을 대상으로 지역봉사단과 함께 조명기기 교체 등 다양한 주거환경 개선 작업으로 주민들의 ’마음 달래기‘에도 총력을 쏟고 있다.
한전은 신고리 원전 3·4호기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내보내는 52개의 송전탑을 밀양 단장·상동·부북·산외 등 4개 면에 걸쳐 건설할 방침이나 주민들의 극렬한 반대로 착공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