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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 환종주
일시 : 2017년 3월 11일(토)
목적산 : 정관 환종주
참가자 : 배카비님, 청남님, 연우
산행거리 : 33.46km
산행시간 : 13시간 15분(식사 및 휴식 포함)
정관을 중심에 두고 둘레의 산을 한번 돌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선답자가 있는지 찾아보니 바로 답이 나온다.
33km정도 거리에 13시간 정도 소요되는 모양이다.
토요일 새벽에 출발한다면 당일치기도 가능하겠다.
혼자 조용히 다녀올 생각이었는데
전날 배카비님이 산에 안 가는지 전화가 오더니 합류하겠다고 하고
청남님도 중간에 합류하겠단다.
나야 말동무가 있으면 심심하지 않고 좋지.
다만 걸음이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느리면 서로가 약간은 불편하다.
배카비님이나 청남님은 나보다 훨씬 빠르지만 오랜 기간 같이 산행을 해 와서
그다지 불편하지는 않다.
이른 시간에 들머리에 도착해야 하고 원점회귀이니 승용차를 이용한다.
05:15- 내덕입구 출발
달음산 주유소가 있고 정관로 위로 다리가 놓여있다.
공사용 트럭이 많이 다니는 길인데 이 새벽에도 트럭이 지나가더라.
좌측에 아울렛주차장이 있는데 비포장이고 넓은 공터라 주차는 쉽다.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 계획이라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우측에 볼록거울 지점에서 좌측의 산길로 붙으면 된다.
곧 무덤을 만나고 희미한 길을 따라 렌턴불 켜고 간다.
정점에 올라서면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인데 우측으로 내려간다.
10여분 후 작은 봉우리에서 우측으로 살짝 길이 꺾어진다.
아차 무심코 직진하면 대형 알바다.
절개지 직전 주인이 없는 넘들인지 떠돌이 개들이 돌아다닌다.
스틱소리에도 반응을 안 하더니 돌맹이를 집어던졌더니 꼬리를 말고 도망친다.
예전 다른 산에서도 개들을 만난 적이 있는데 이넘들은 희한하게
돌맹이를 집어던지면 죽어라고 도망을 치더라.
06:00- 터널 절개지
우측에 터널을 만들며 절개지가 생겼다.
그다지 위험하지는 않지만 조심해서 우측으로 내려온다.
절개지를 건너 우측의 철탑 방향으로 간다.
곧 우측에 내덕산장을 만나는데 현재는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것 같더라.
산장 좌측의 완만한 오르막으로 간다.
06:10- 안장산
말안장처럼 완만하다고 안장산인가??
비닐 코팅지로 안장산이라 붙여뒀다.
잠시 후 임도를 만나고 임도 10여미터에서 좌측의 산길 오르막으로 붙는다.
함박산 오르막 시작이다.
가파르다가 한풀 꺾이고 다시 가파르다.
두 번째 무덤 뒤가 함박산 정상이다.
06:35- 함박산
오후에 지나갈 건너편의 치마산도 함박산이라 부른다.
올라선 방향에서 우측으로 들어 좌측으로 내려가고 다시 우측으로 간다.
날이 밝아오며 건너편에 석은덤산이 보인다.
안부를 지날 무렵 일출이 시작된다.
06:55- 석은덤산.
산불 초소가 있고 오늘 걸을 산길들이 거의 조망된다.
처음으로 10여분 휴식하며 물도 한 잔 마시고.
정상에서 약간 돌아나와 원래 진행방향의 우측으로 내려간다.
내려서면 임도를 만나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간다.
정면을 막아선 농장의 철조망을 만나고 우측은 삼각산으로 가는 길이다.
철조망의 좌측으로 우회로가 있다.
그런데 철조망의 이쪽과 저쪽 중 어느 쪽이 농장이라는 말인지 잘 모르겠더라.
안부로 한번 떨어졌다가 작은 봉우리들을 넘으며 해운대골프장을 우측으로 휘돈다.
첫 봉우리 직전이던가?
등로 없다는 표지판에서 난데없이 우측의 억새밭으로 시그날이 많아
혹시 우회로인가 잠시 들여다봤으나 장안사로 내려가는 길이었다.
작은 봉우리들은 그냥 다 넘어가면 된다.
한참을 우측으로 휘돌다 살짝 올라서면 골프장의 끝지점 철조망을 만나고
길은 여기서 좌측의 철조망을 넘어 골프장 우측으로 돌아 가야하지만
정면의 투구봉에 잠시 올라갔다 오기로 한다.
08:20- 투구봉
산은 침묵으로 가르친다라는 돌표석이 있는 곳이다.
10여분 휴식 후 돌아 내려온다.
철조망을 만나 우측으로 철조망을 넘고
골프장 영내를 막아둔 철망을 만나면 우측으로 철망을 휘돈다.
벌목 잔해들로 인해 길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철망이 끝나는 지점에서 골프장으로 올라서고 30여미터에서 다시 우측의
산길로 들어 희미한 등로를 따라간다.
해운대 골프장을 좌측에 두고 휘도는 그림이다.
작은 봉우리를 넘어가는데 벌목으로 길이 거의 안보이고 등로는 엉망이다.
이동통신탑 같은 것을 만나기 직전 우측으로 내려온다.
마른 도랑을 건너고 묵은 임도인데 발파중이라는 나무 팻말이 있고
우측으로 묵은 임도를 따라간다.
회색과 검은 전봇대가 엇갈려 나오기 시작하면 우측으로 내려갈 길을 잘 살펴야된다.
길이 거의 없기 때문에 선답자의 시그날을 잘 찾아야 된다.
내려서면 우측에 배수지가 보이고 시멘트 포장된 도로다.
09:30- 동부산골프장.
시멘트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동부산골프장 영내로 들어선다.
마루금은 곧장 직진해서 용천산으로 연결이 되지만 그게 마음대로 안된다.
몇 발 안 가서 경기진행 요원들에게 제지를 당하게 된다.
우리도 아마 제지를 당할거라 짐작했고 어쩌면 경기용 카트를 얻어 타고
가게 될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곧 제지를 당했고 차를 보내준다며 그 자리에서 기다리란다.
5분이면 지나갈 수 있는 길이지만 사실 골프공이 날아다니는 경기장을
무단횡단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것은 사실이다.
20여분을 하염없이 기다렸는데 근무 요원이 정말 카트를 끌고 왔다.
잘 모르고 이리로 들어왔다고 이야기했지만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길을 네 번이나 지나갔다.
그 중 세 번은 이렇게 카트를 얻어 탔고 한번은 걸어서 지나갔다.^^
여기서 드는 의문 하나.
골프장의 영역이 우측으로는 워낙 넓지만 좌측은 병산저수지가 있는 마을이다.
이 좌측으로 등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은 있다.
조금 많이 돌아가야 할지는 모르겠다만.
10:00- 용천산 등로 시작.
골프장 건너편에서 다시 산길을 이어간다.
약간의 오르막 후 우측의 용천산 방면으로 길이 이어지고
10:20- 용천지맥 갈림길.
작은 봉을 두어개 넘어가면 용천지맥 갈림길을 만난다.
준희님의 하얀 팻말이 걸려있고 시그날도 많아 모르고 지나칠 일은 없다.
정면은 용천산으로 이어지고 우리는 좌로 꺾는다만 배가 고파 좀 쉬었다 간다.
이후 완만한 내리막과 평탄한 오솔길이 반복되어 힘은 거의 들지 않는다.
10:54- 삼각점봉.
하얀 삼각점 표지판이 있는 곳인데 직전에 삼거리가 있다.
삼각점 구경 후 좌측 길이 더 넓고 반질반질한데다 시그날도 많아
무심코 좌측으로 들었는데 몇 발 가다 보니 길이 영 낯설어 다시 돌아왔다.
길 주의 지점이다.
삼각점 직전 우측의 약간 희미한 등로를 따라야 된다.
우측으로는 추모공원묘지가 있고 잠시 후 진태고개를 만나 좌측으로 내려온다.
11:05- 진태고개
재미있는 것은 지도를 보고 다니는 산꾼들은 진태고개라고 부르고(지도에 표기된)
이 고개를 지나다니는 버스에는 정관고개라 적혀있고
기사님들도 정관고개라 하면 알지만 진태고개라고 하니까 못 알아듣더라.
지도상으로는 곰내재를 정관고개라 표기하고 있다.
고물상 같은 곳을 지나 주유소도 지나고 건널목을 건너
맞은편의 한상이라는 식당으로 들어간다.
오전에 부지런히 걸은 탓도 있지만 나는 이렇게 빨리 도착될 것을 예상하지 못하고
도시락 등 먹거리를 잔뜩 준비했는데 짐만 무거웠지 만고 헛빵이었다.
다음에 또 누군가가 이 길을 간다면 6~7시 경에 출발해도 여기서 점심을
사 먹을 수 있으니 행동식이나 챙기고 도시락은 생략하라고 권하고 싶다.
도시락 꺼내기도 귀찮고 식당에서 젊잖게 동태탕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청남님이 오전에 일을 좀 보고 1시경에 합류하기로 했는데 다행히 일이
조금 일찍 끝났고 노포동에서 37번 버스를 탔단다.
대략 12시 경에 도착될 예정이라 발도 좀 씻고 맥주 한 모금으로 푹 쉰다.
12:07- 식사 후 출발
고개의 정점으로 가면 산길이 열리고 시그날도 애북 보인다.
청남님이 선두 그 뒤로 배카비님이 서고 나는 맨 뒤에서 백운산을 향해 출발.
두 사람은 걸음이 어지간히 빠르니 내버려두고 나는 나의 걸음으로 천천히.
12:45- 백운산
백운산은 별 조망이 없다.
좌측으로 살푼 내려서서 임도를 만나고 좌측으로 임도를 따라간다.
곧 실연봉(지도상 백운산)을 만나지만 전부 별 관심이 없어 패스.
한참을 내려갔다가 망월산 오름길이 시작된다.
두 사람은 신나게 내달리는데 나는 힘이 없어 비실비실...
13:20- 망월산
임도 등로에서 좌로 살짝 벗어나 있는 망월산에서 잠시 휴식하며 단체 사진도 찍고.
여기는 산불초소와 전망대도 있고 조망이 정말 멋진 곳이다.
오늘 우리가 걸어온 길이 거의 조망되고 갈 길도 거의 조망된다.
다시 길을 나서 몇 발 앞에서 좌측에 매암산 정상석이 있어 잠시 들여다본다.
돌아나와 헬기장을 지나고 벤취가 놓인 소두방재에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청남님 힘이 없어 빌빌거리는 나를 보고 당나귀봉에 다녀오라고 놀린다..^^
소산벌 임도로 한번 떨어졌다가 다시 산길 오름으로 간다.
첫 우측의 샛길, 무덤을 만나 우측의 샛길은 모두 계곡으로 살짝 들어갔다가
올라가는 편안한 길이고 제대로 된 마루금은 끝까지 올라가 우측이다.
14:25- 문래봉
먼저 올라간 두 사람은 달아나고 없고 별 조망도 없는 봉우리라 그대로 넘어간다.
두 갈래 길 중 올라선 방향에서 볼 때 좌측 길이다.
임도를 한번 만나는데 그대로 직진하고 좌측에 형제복지원을 지나
약간 우측으로 붙으면 동물 이동통로를 건너게 된다.
곰내재인데 예전 곰내재 공원을 철거하고 새로운 건물을 짓느라 분주하다.
14:40- 곰내재 휴식
한참을 쉬었다 치마산으로 올라간다.
철탑을 지나고 임도 옆구리도 지나 오름길이 시작된다.
도중 우측에서 올라오는 길을 만나는데 임도의 곰내정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15:15- 치마산(함박산)
두 사람은 또 달아나고 없네.
올라선 방향에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15:35- 천마산 약간의 휴식
16:15- 안부의 정자
16:50- 달음산
마지막 봉우리라 휴식하며 이리저리 사진을 담아본다.
돌아 내려와 두 번의 철계단을 지나 옥정사 좌측 능선으로 내려온다.
16:35- 갈미산
옥정사에서 올라선 삼거리를 지난 봉우리가 갈미산인 모양이다.
이리로는 처음 와봤다.
배가 고파 더 못 가겠다.
두 사람을 잠시 기다리게 해놓고 간식을 정신없이 먹었네.
여기서 선답자들은 전부 좌측 광명사로 바로 내려갔던데 우리들도 의견이 엇갈린다.
내 생각은 정면으로 갈미산을 지나 해운대울산간 고속도로 직전 봉에서 좌측의
능선을 타고 내려와야 내덕으로 정확히 원점회귀가 되겠는데 왜 전부 여기서 내려갔을꼬?
선답자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을 리가 만무하고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모르고 전부 여기서 좌측으로 내려갔을 리가 있겠나.
결국 시간도 늦었으니 선답자들의 뒤를 따르기로 하고 좌측으로 내려왔다.
길은 없다고 하더니 과연 길 흔적은 거의 없고 잡목을 대충 뚫으면서 내려왔다.
18:20- 물길과 다리
내려와서 보니 물길(좌광천)이 가로막는다.
우측에 다리가 하나 있다.
내덕으로 원점회귀하려면 우측의 다리를 건너는 것이 맞겠다.
아마도 선답자들의 선택도 이 물길을 건널 방법 때문에 갈미산에서
좌측의 능선으로 바로 내려오지 않았을까 비로소 짐작이 된다.
다리를 건너 시멘트 포장된 도로를 직진하자 갈림길을 한번 만나고 좌측으로.
정관로를 건너는 굴다리를 지나자 바로 위에 아침에 주차해 둔 주차장이다.
18:30- 내덕입구 주차장
-산행 끝-
긴 산길에서 걸으면서 먹는 간식에 대해 더 생각해야겠다.
중간에 배도 고프고 힘도 떨어져 속도도 확 떨어지고 힘도 더 들었네.
배낭에 먹을게 잔뜩 있으면서도 꺼내기가 귀찮아 그냥 개겼더니 괜히 힘만 더 들고.
-기록 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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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다녀오셨네요..전 가자는 얘긴줄 알았네요..ㅋㅋ
대장님 글은 마치 읽으면서 산행하는것 같아요..
산은 침묵으로 가르친다...
수고하셨습니다 세분..^^
멋집니다..^^
자세한 후기~
역시 대장님...^^
엉겁결에 멋진 산행에
동참하게 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전처럼 가끔 이런 테마산행
같이 할수 있기를 바라며~
수고하셨습니다..
모처럼 함께한 산행...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