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 비룡산 / 회룡포 * 2017.12.10 / 회룡마을주차장(10:00)- 장안사- 회룡대 - 봉수대- 원산성 -사림봉(256m) - 사림재 -(뿅뿅다리 - 회룡포마을 - 뿅뿅다리) - 주차장 (13:58) (약 9.5 km, 4시간)
물도리마을,회룡포와 비룡(飛龍)이 꿈틀거리는 곳 새벽에 일어나 창가에 다가섰습니다.온 세상이 하얗습니다.서설입니다.간밤에 소낙눈이 내려 도로에도 눈이 소복하게 쌓였습니다.차가 엉금엉금 기어갑니다.오늘은 산악회 산행 진행을 맡아 하는 날입니다.산행지인 경북 예천 회룡포 마을 일기예보엔 산행시간대에 소낙눈과 소량의 비 예보가 있네요.걱정이 조금 됩니다.일주일간 장기예보를 계속 점검했지만 하필 산행 당일 그 날 그 시간대에만 그곳에 눈과 비 예보가 있어 찝찝한 일주일을 보냈습니다.고속도로를 달려 예천에 도착하니 거짓말처럼 햇볕이 쨍하고 났습니다.다행입니다. 회룡포를 끼고 산행을 시작합니다.낙동강과 내성천이 만나 강이 산을 부둥켜 안고 용틀임을 하는 곳입니다.이 산에는 통일신라시대의 운명선사가 세운 천년고찰 장안사가 자리합니다.입구에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아미타대불이 좌정하고 있군요.신도 몇 분이 합장하는 모습이 신심으로 충만해 보입니다.잠깐 장안사 경내를 둘러봅니다.1300여 년의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숨어있는 작은 고찰이지요. 비룡산 가는 산길은 솔가리로 융단을 깔았습니다.금강송은 아니지만 키가 큰 소나무가 우점하고 있네요.솔향을 트레킹 내내 맡습니다.기분이 좋습니다.숲속 등산로와 원산성, 봉수대 등 역사적 정취가 숨쉬는 산길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합니다.삼강앞봉,의자봉,적석봉을 오릅니다.비록 낮은 봉우리들이지만 바닥까지 내렸다가 올라가니 산님 몇 분은 힘들어하네요.마지막 봉우리 사림봉에서 내려다보는 회룡포마을 전경이 압권입니다.앞이 툭 터져 전경이 시원합니다.회룡포마을을 건너기 위해 뿅뿅다리를 건넙니다.여름철엔 다리 위로 물이 넘치면 그 모습이 '뿅뿅' 올라오는 모습을 상상하며 다리를 건넙니다.하늘이 갑자기 먹구름으로 덮더니 가랑비 한줄금을 내려보냅니다.그것도 잠시 하늘은 다시 맑아집니다. 예천온천을 들립니다.경로요금은 3,000원으로 쌉니다.탕안은 불난 호떡집마냥 만원입니다.샤워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습니다.물이 좋기로 소문난 탓이지요.이웃 고을 주민들까지도 이곳으로 온천을 하러 온다고 사우나에서 만난 주민은 이 온천을 자랑합니다.찬바람을 맞으며 노천탕에서 몸을 녹입니다.상쾌합니다.온천후 이곳에서 1km 떨어진 곳에서 600살 먹은 소나무할아버지,'석송령'을 만납니다.노거수는 아름다운 자태로 수십개의 지지대를 지팡이 삼아 독야청청하고 있습니다.이곳 예천에는 세금내는 나무가 두 그루 있습니다.하나는 바로 이 소나무,'석송령'이고요.다른 한 나무는 500년된 팽나무입니다.이름은 '황근목'입니다.둘 다 땅을 등기하고 있어 재산세를 냅니다.재미있는 세금내는 나무들입니다.예천의 명물이지요. 예천의 명소,석송령 탐방과 온천 그리고 풍기맛집의 식도락을 즐기니 오늘 하루가 금방 지나가 버립니다.산악회 이 ㅇ ㅇ 회장님이 이번 산행을 축하격려차 간식으로 '콩설기' 떡과 풍기맛집에서 식사를 제공해주셨습니다.회원 모두 감사의 박수를 크게 쳤습니다.기분 좋은 하룹니다.상경길도 뻥 뚫립니다.함께한 회원님 덕분에 행복한 하루가 추억 속으로 침잠합니다. 석송령, * 영주맛집 : 풍기칠백식당 (054-636-5601) / 가성비 대비 맛 좋은집 |
출처: 천지현황 원문보기 글쓴이: 천지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