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언어로 푸는 신학 용어: 칭의 갈 2:16
신학계에서, 특별히 개혁주의를 표방하는 신학에선 “칭의” 라는 단어를 징그럽게 많이 씁니다. 영어 Justification을 번역하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칭의”는 말 그대로 “당신은 이제 의롭게 된 거야! 라고 선언한다”라는 뜻이겠습니다. 근데 문제는 뭐가 “의”(義)란 말인가요? 의롭다고 선언했다는 뜻이 무엇일까요? 한자어로 “의”(義)는 “옳다”, “바르다” “곧다”라는 뜻입니다. 이 단어 뜻을 기초로 해서 다음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하나님께서 죄인인 우리를 향해 “너 말이야, 전에는 옳지 않았지? 똑바르지 않았지? 곧지 않았지? 삐딱했지? 삐뚤었지? 그런데 내가 봐줄게. 내 아들이 너를 위해 대신 책임을 졌으니, 이제부터 너는 너무 기죽지 않아도 된단다. 괜찮아, 너와 나의 관계가 회복되었어. 내가 그렇다고 말하니까 너는 그냥 받아들이면 되는 거야. 그러니 너의 잘못에 대해 너무 집착하거나 괴로워하지 마. 알았지?” 이게 하나님이 죄인인 우리를 향해 선언하신 것, 즉 “칭의”라는 것입니다.
이제 다시 “칭의”로 번역한 영어 단어 Justification을 생각해봅니다.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컴퓨터 용어로 사용해 보지요. 화면에 문서를 작성합니다. 작성한 문서 본문을 컴퓨터 화면에 오른쪽과 왼쪽을 다 맞춰 꽉 차게 정렬하는 것을 영어로 “Justify 하다”, “justified 했다”, “justification 했음”이라고 부릅니다. 달리 말해 본문의 단락이 양쪽으로 꽉 들어찼다는 말입니다.
본문을 “의롭다”(justify, justified, justification) 하기 위해서는, 컴퓨터는 한 줄에 다 들어가기에 느슨한 본문은 자간을 줄여서 양쪽 끝에 맞추고, 한 줄에 다 들어가기에 너무 총총한 경우는 자간을 늘여서 양쪽 끝에 맞춥니다. 이것이 Justification입니다.
이것을 신학에서 말하는 칭의에 적용하자면, 우리의 짧은 것들과 우리의 긴 것들(죄는 항상 그렇게 작동합니다!)을 하나님은 늘이기도 하시고 줄이기도 하셔서 양쪽 끝에 딱 맞춰 멋지게 만드는 것이 칭의라는 것입니다. 성경은 이것을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양쪽 끝이 딱 맞게 되었습니다”(we are justified in Christ)라고 합니다. 잘라버릴 것은 버리고, 덧붙여야 할 것은 덧붙여 모자라지 않고 지나치지 않고 모가 나지 않게 꽉 차게 만드는 것입니다. 칭의는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올바로 세우시는 행동입니다. 올바로 세우면 멋있잖아요. 하나님이 보시면서 “참 멋있다, 참 좋다.”라고 하시고, 우리는 우리 자신을 볼 때 “고맙습니다. 괜찮아졌네요”라고 쑥스럽게 말하게 됩니다. 이게 일상의 언어로 풀어본 칭의 개념입니다. 너무 추상적으로 개념화만 시키지 말고, 좀 쉽게 말합시다
첫댓글 참 멋있다, 참 좋다~^^
고맙습니다. 괜찮아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