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납니다....
정말 죽기를 각오하고 이 땅에 다시 들어왔고...한국에 남겨진 아이들 생각하며 가슴이 찢어지는 마음으로 이 땅에 왔고...
밤이면 밤마다 낮아지는 가운데서 가슴에서 피가 나는 듯한 아픔속에서 정말 이번에는 죽기를 각오하고 이 땅에 섰습니다 하나님 그렇게 기도하는 날가운데서 요즘 다시 하나님이 새롭게 저를 축복해주십니다.
그전에는 어떻게 하면 내가 태국에서 일자리 얻어서 자비량하고 선교도 하고 우리 가족 태국에 거하게 하면서 할까 그런 생각만하다가 태국에 막상와보니 다시금 기도하면 할수록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라는 말씀만 나오게 하시고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라는 말씀만을 주십니다.
그리곤 하루 8천원 호텔방에서 우리 은지 생각하면서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우리 은지 보기에 부끄럽지 아니한 아빠가 되게 해주세요....."
은지는 늘 아빠가 선교사인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지금 안동 초등학교 다니는데 담임 선생님이 기독교 권사님이시라 아빠가 선교사인거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 안동의 교회가서도 늘 선생님, 아이들에게 선교사인 아빠를 자랑스럽게 소개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빠가 본의 아니게 후원교회가 없어지고 처량하게 힘없이 한국에 있으니 아빠랑 같이 있어서 좋겠지만 은지는 장래 꿈이 아프리카 선교사고 아빠가 늘 선교사로 살기 원한다고 했습니다.
은지를 생각할때마다 눈물로 기도합니다. 어렵고 외로운 이 곳에서 제가 살아가는 이유는 바로 그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그리고 사명...그리고 우리 은지에게 부끄럽지 아니한 아빠가 되는 것이 제가 살아가는 이유입니다.
"하나님....은지 보기에 부끄럽지 아니한 아빠가 되게 해주세요...."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가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로다....
왜 낙심되지 않겠습니까?
저도 선교사이기전에 사람입니다.
당장의 먹고 사는것이 걱정되고, 당장 하루 하루 사는 것이 걱정되고,
한국에 남아있는 아내에 대한 걱정, 세 아이 은지,은총,은비에게 어린이 날도, 생일날도 챙겨주지 못하는 아빠로서 무능함에 늘 가슴이 아픕니다.
아무리 몸부림쳐도 달라지는 상황이 없고 늘 그자리에....선교지에 하루 하루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는 과정에서 최근에 죽는다는 각오로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이곳저곳을 알아보니 역시나 죽을 각오하는 곳에 열려지는 길이 있습니다.
벌써 이산 지역(태국 동북부)의 부리람 대학교와 부리람 피타야콤 고등학교에서 한국어 교수와 교사로 와달라는 요구가 왔고,
이곳 치앙라이는 치앙라이 크리스챤 중고등학교에서 한국어와 성경을 매주 15시간, 그리고 맹라이 고등학교에서는 기독서클 담당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치앙라이 라차팟 대학교 작년동안 잘 커온 대학생 15명이 이젠 대학교 2학년으로 올라갑니다. 이들을 중심으로 더 힘차게 선교하면 올해 라차팟 대학생 50명 넘게 예배드릴수 있습니다.
한국의 대학 선교단체 ESF에서는 올해 단기팀을 준비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역시나 환란과 아픔이 있는 곳에 하나님의 위로가 넘칩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밑바닥에서 다시금 마음을 정결히하고 기도에 힘쓰니 하나님이 조금씩 회복시켜주십니다.
아무것도 없는 것이 유익이라 은혜라는 것을 압니다.
약할때 온전하여 지고 약할때 강함이 된다는 의미를 이제야 조금 알것같습니다.
차 없습니다.
주후원교회 없습니다.
그러나 여러 동역자들의 기도가 있고
우리 새생명교회가 있고, 우리 대학생들이 있고, 우리 가족이 있고, 하나님이 있습니다.
어제 교통수단이 없어서 중고 오토바이 구입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도제목으로 올렸더니 아침에 무지개 장로님 - 장로님이 실명을 거론하시는 것을 싫어하십니다. - 이 계약금 20만원 보내주셨습니다.
또 저녁에 오니 안산의 한 교회에서 귀한 목사님께서 또 이렇게 저를 위해서 기도해주시고 우리 교회 사역을 위해서 동참하신다고 합니다. 제가 먼저 요청한 것도 아닌데 이렇게 인도하여 주십니다.
어제는 또 제가 다닌 모교회, 김천 부곡교회에서 우리의 어려운 사정을 아시고 매달 후원해주시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어찌 눈물이 흐르지 않을수 있겠습니까?
그럼으로 가난이 절대 고난이 아니며
여러가지 시험이 절대 나쁜 것이 아니며
복음 전함에 있어서 연약함이 절대 나쁜 것이 아닌 것을 고백합니다.
오히려 그 가운데서 인도하시고 축복하시는 주님이 더 크고 위대합니다.
이젠 새롭게 힘을 냅니다.
치앙라이 라차팟 대학교, 메팔루앙 대학교, 그리고 기독교 중고등학교, 맬라이 중고등학교를 제게 달라고 기도합니다.
주님께 온전한 마음을 품으면 더 넓은 지경을 주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