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장소 : 무등산 약사암
일 시 : 2023.11.30(목)
참 가 : 김영부 김재일 박남용 양수랑 윤정남 이용환 정원길 장휘부 등 8명
불 참 : 강공수(노인타운 일) 김상문(대전행) 나종만(문중 일) 윤상윤(부인 대동 병 진료) 등 4명
회 비 : 80,000원
식 대 : 64,000원(애호박찌개 3, 김치찌개 4, 청국장 1 )
오늘 잔액 : 16,000원
이월 잔액 : 566,000원
총 잔 액 : 582,000원
아침까지 구름이 많고 비가 올듯하였다. 일기예보는 밤사이에 눈이 온다고 하였는데 그렇지 않았다. 9시쯤에 집에서 나올 때만 해도 하늘에 구름이 꽉 차 있더니 시내버스를 타고 가는데 구름이 걷히기 시작하더니 구름이 싹 걷히고 밝은 태양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하였다.
버스 안에서 김영부를 만났다. 부곡정으로 걸어올라 갔는데, 식당 앞에 주차장이 텅텅 비어 있었다. 오늘 날씨가 너무 추우니까 산행 올 사람들이 확 줄어들었기 때문이었다. 김재일이 제일 먼저 와 있었다. 이어서 차근차근 도착하여 6명(김영부 김재일 박남용 양수랑 윤정남 이용환 등)이 모였다.
10시가 되어 산행을 시작하였다.
부산 세계 엑스포가 이슈였다. 윤석열 정부가 선전하기를 사우디아라비아와 근소한 차이로 박빙의 승부를 보일 것 같은데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여 힘을 쏟을 것이라 국민들을 달래었다. 우리 국민들은 그 말을 곧이듣고 마음 졸이며 11월 30일 새벽을 눈이 빠지게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들리는 소식은 낭패도 그런 낭패도 없었다.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고 하기에는 너무 뻔뻔한, 말도 안 되는 결과물이었다. 박빙이 아니라 원사이드 게임이었다. “119대 29”라니 아무 힘도 쓰지 않고 가만 놔두어도 그 정도의 표는 긁어모을 수 있는 것 아닌가! 정부가 쓴 돈이 5,742억으로 1표당 198억을 쓰고도 단 29표만을 얻었으니 얼마나 밑진 장사인가! 왜 이런 장사를 해야 하는가! 대통령을 비롯하여 국무총리 장관 민간기업 총수들이 다 동원되어 외교를 벌였다고, 언론들까지도 틀림없이 승산이 있다고 떠들어 댔다. 이미 서방 언론들은 사우디아라비아로 거의 결정이 났다고 발표하였는데도, 우리 정부와 언론들은 짝짜꿍이 되어 우리 국민들을 오도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승산 없는 싸움에 정보력 부재로 참패한 외교적 참사였다. 다만, 다행한 것은, 절대로 정부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아 왔던 대통령이, 이번에는 모두가 자기 책임이라고 사과한 것이다. 그러나 여당인 <국민의 힘>당에서는 이번에도 문재인 정부가 너무 늑장을 부려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또 책임을 전가하는 뻔뻔함을 내보인 것이다.
KBS 박장범 앵커는 오늘 아침 9시 뉴스 첫째 꼭지로 가장 큰 이슈인 부산 <세계 엑스포> 유치 실패를 다루지 않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송철호 전시장과 손운하 전울산경찰청장이 얽힌 김기현의 <울산 사건> 1심 재판을 첫째 꼭지로 잡아, 민주당 정부의 속칭 <청와대 하명> 사건의 1심 재판을 비판하는데 중점을 두어 방송하였다. 1심 재판은 시작일 뿐이고 2심 3심이 나와야 결론을 지을 수 있는 것인데, 기자라면 그런 이치를 모르지 않을 텐데, 공정한 방송을 하여야 할 공영방송 기자가 결론이 나오지도 않은 1심 재판을 가지고 결론이 난 것처럼 단정적으로 전정부와 야당에 대한 비난 방송을 하는 것은 공영방송의 임무를 착각한 편파 방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박장범 기자가 앵커가 된 첫날, KBS가 지금까지 공정하지 못한 방송을 한 사례, 4가지를 들어 사죄하면서, 앞으로는 신중하고 공정한 방송을 하겠다고 공언 하였으면서도, 오늘 아침 9시 뉴스를 방송하면서 중요도를 뒤바꿔 방송하였고, 또 부적절한 말로 전 정부와 야당 공격을 한 것은 공영방송의 앵커로서 공정하지 못한 처사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겨울이 되어 날씨가 추워지니까, 혹한과 혹서 기간에는 방학을 하자는 사람도 있고,
“아니다! 우리가 무슨 재미로 방구석에 처박혀 있을 것이냐! 나와서 같이 서발이라고 걷고 이야기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할 것이 아니냐!”
고 말하는 사람이 더 많으니, 우리 <목요산우회>는 쉬지 않고 목요 산행을 할 예정이니, 자기 뜻대로 그날 쉬고 싶은 사람은 집에서 쉬기로 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산행에 참여하면 될 것으로 알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추우나 더우나, 산행을 계속하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기꺼이 회원들이 원하는 쪽으로 <목요산우회>를 운영해 나갈 것입니다.
식사를 하고 있는데, 오늘 산행에 불참한 강공수가 <노대동 노인타운>에서 행사를 마치고 윤정남을 만나러 왔다가 용무를 마치고 돌아갔다.